애플 에어팟 프로가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떠오르자 노이즈 캔슬링 완전 무선 이어폰(코드프리)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수치로 증명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자료를 보면 작년 완전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애플은 5870만대를 출하, 54.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에어팟 프로의 인기 덕분에 에어팟 시리즈 판매량이 2018년(2860만대)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노이즈 캔슬링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ling, NC)는 말 그대로 주변 소음을 억제시키는 기술이다. 즉, 이 기술이 적용된 이어폰은 귀에 거슬리는 외부 소음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헤드폰)은 아주 효과적으로 외부 소음을 제거하는데 이어폰 안에 감춰진 마이크가 주변의 소리를 듣고 이를 서로 다른 음파 즉, 파형이 정반대인 음파로 변형해 사용자의 귀에 전달하는 것이다. 이 두 음파가 서로를 상쇄시키는 과정을 ‘상쇄 간섭’이라고 한다. 상쇄 간섭을 통해 이어폰에서 나오는 음파가 아주 효과적인 소음 제거의 역할을 맡아 결국 이어폰 바깥의 소음을 다른 방식의 소음을 내서 없애는 것처럼 착각시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오랑캐로 오랑캐를 물리치는 ‘이이제이(以夷制夷)’와 같은 셈이다.

노이즈 캔슬링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평균적인 사람의 귀에 맞춰져 있기에 사람마다 효과는 약간씩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특정 주파수 소음이 아니라면 걸러내지 못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비행기나 지하철, 버스 등 반복적인 패턴의 소음 주파수(350Hz 이하의 중저역대) 감쇄에 맞춰 설계된다.

너도 나도 ‘에어팟 프로’ 따라하기
시장이 확대되니 기회를 엿보는 새로운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니, LG전자, 보스 등 글로벌 제조사가 합류하며 10만원대에서 30만원 사이 기능·성능이 다른 선택 폭이 다양해졌다.

| 애플 ‘에어팟 프로’

이 구역 1위는 애플 ‘에어팟 프로’다. 에어팟 프로는 마이크 두 개를 사용해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첫 번째 외향 마이크는 주변 소리를 감지해 환경 소음을 분석하고, 두 번째 귀를 향한 마이크는 첫 번째 마이크가 감지한 잔여 소음을 소멸시킨다. 초당 200회 끊임없이 소음 신호를 분석하고 잔여 소음을 없애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오픈형 에어팟과 달리 에어팟 프로는 커널형(인이어) 설계다. 귀에 걸치지 않고 이어팁을 귓구멍에 밀착시키는 형태다. 각 이어버드는 사람의 귀 굴곡에 따라 변형되는 세 가지 다른 사이즈의 실리콘 이어팁을 포함한다. 운동 시 땀과 습기에 강한 IPX4 등급의 생활 방수 기능도 갖췄다.

에어팟 프로는 최대 5시간까지 음악 재생을 할 수 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는 최대 4시간 30분의 재생 시간, 최대 3시간 30분의 통화 시간을 지원한다. 에어팟 프로는 무선 충전 케이스를 제공한다. 가격은 32만9천원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 라이브’

지난 8월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공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하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 삼성전자 최초의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이다. 착용했을 때 외부로 돌출되지 않고 귀에 쏙 들어가는 디자인의 이 제품은 12mm의 큰 스피커와 베이스 덕트로 풍부하고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 오픈형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은 저대역 소음을 최대 97%까지 무력화한다. 이어버드 외부에 2개, 내부에 1개 등 총 3개의 마이크와 가속도 센서를 활용해 외부 소음을 필터링하고 사용자의 음성에 초점을 맞춰 생생한 통화 품질도 제공한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는 5분 충전으로 1시간 재생되고 이어버드와 케이스 모두 완충됐을 때 최대 6시간, 충전 케이스까지 합치면 최대 21시간 재생 시간을 제공한다. 가격은 19만8천원이다.

| 소니 ‘WF-SP800N’

소니 ‘WF-SP800N’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과 최대 26시간 재생 시간, 충전 케이스, IP55 등급의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춘다. 격렬한 외부 활동, 스포츠 마니아 대상의 이 제품은 부드러운 쿠션으로 된 아크 서포터가 착용감을 높인다. 소니 엑스트라 베이스와 노이즈 캔슬링 기술을 통해 외부 소음 없이 고품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행동이나 장소의 변화 등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달라지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로 외부 상황에 따른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왼쪽 이어버드에 손을 대면 일시적으로 외부 소리가 들리는 ‘퀵 어텐션’ 기능이 적용됐다.

완전 충전 시 노이즈 캔슬링 모드에서 최대 9시간 연속 작동되고 충전 케이스로 충전 시 최대 1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노이즈 캔슬링을 끄면 최대 26시간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10분 충전에 최대 60분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블랙, 화이트, 블루, 오렌지 총 4가지 색상의 WF-SP800N 가격은 22만9천이다.

| LG전자 ‘톤 프리’

LG전자도 뒤늦게 노이즈 캔슬링 무선 이어폰 시장에 합류했다. LG전자 ‘톤 프리(모델명 HBS-TFN7)’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하는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로, 메리디안 사운드의 몰입도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세계적인 오디오 업체 영국 메리디안 오디오와 협업한 무선 이어폰에 최적화된 구조와 프리미엄 음질이 마치 스테레오 스피커로 듣는 것처럼 풍부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자체 개발 ‘웨이브폼 이어젤’은 안정적인 착용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어젤 내부 공간이 나선형 모양의 웨이브 구조여서, 착용 시 귀에 전달되는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켜 귀 모양에 덜 영향을 받는 착용감을 제공한다. 이어폰을 보관·충전하는 케이스는 대장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제거해 주는 ‘유브이나노’ 기능을 지원한다. 매트블랙과 글로시화이트 2가지 색상의 톤 프리 신제품 가격은 21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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