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이트 40’이 정식 공개됐다. 강력한 키린 9000 칩과 라이카 5천만화소 카메라, 50배 줌, 90Hz 2K 6.76인치 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5G, 초고속 충전 같은 역대 최고 스펙으로 무장했다.

스마트폰 리뷰를 읽다 보면 플래그십이라는 단어를 남발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러나 화웨이 메이트 40처럼 강력한 하드웨어와 디테일을 자랑하는 스마트폰이 공개되면 다시 한번 스마트폰은 그저 얼마나 좋은 칩을 쓰느냐의 문제가 아님을 상기하게 된다.

880만대 한정판 모델?
메이트 40의 핵심은 후면 ‘스페이스 링 디자인’의 트리플 카메라다. 라이카와 수년째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는 화웨이는 라이카 로고를 당당하게 새겨 넣었다. f/1.9 조리개와 광학 이미지 안정화를 지원하는 5천만화소 메인 렌즈, 10배 광학줌과 50배 디지털 줌 지원의 2천만화소 f/3.4 망원 렌즈, 그리고 F/1.8 2천만화소 초광각 렌즈까지 화려한 구성이다. 8K UHD 영상 촬영도 된다.

5나노 공정의 3.13GHz 키린 9000 프로세서, 24코어 말리 G78 그래픽, 8GB 메모리 역시 역대급 사양이다. 자체 설계하고 TSMC가 생산한 키린 9000 칩은 당초 1500만개를 주문했지만 트럼프 미국 행정부 제재로 880만개만 납품됐다. 어쩌면 화웨이의 마지막 자체 설계 칩이 될지도 모른다. 메이트 40은 의도치 않은 ‘880만대 한정판 모델’인 셈이다.

솔직히 말해 화웨이 메이트40은 디자인, 카메라, 초고속 칩 어느 것 하나 2020년 최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로 손색없다. 문제는 소프트웨어다.

미국 기술, 미국 제조 기계로 만든 모든 것을 제한한 미국 정부 제재에 메이트40은 오픈소스 안드로이드OS ‘EMUI 11’이 탑재된다. 구글 안드로이드OS가 아니다. 앱 장터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대신 화웨이 앱 갤러리를 이용한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수백만 개의 검증된 앱이 있지만 화웨이 앱 갤러리는 10만여개로 규모에서도 싸움이 안된다. 화웨이 안방인 중국 사용자들은 문제없겠지만 유럽을 포함한 다른 국가 사용자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다.

메이트40 시리즈는 사양에 차등을 둔 메이트40, 메이트40 프로, 메이트40 프로 플러스 세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포르쉐 디자인 에디션도 출시된다.

앙꼬 없는 올해의 플래그십
얼리어답터 뉴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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