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도 쉬지 않고 무언가 해야 할 것 같은 불안함. 1분 1초도 허투루 쓰면 안 될 것 같은 압박감. 경쟁 사회 속에서 우리는 늘 이런 현실에 내몰리곤 한다. “정신 차려! 이 각박한 세상 속에서”라는 하이브리드 샘이 솟아 리오레이비의 일침이 마냥 유머로만 다가오지 않는 현실.


이렇게 여유 부릴 줄 모르는 우리에게 목적없이 방랑하는 것조차 ‘힐링’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주는 게임이 있다. <동물의 숲> 시리즈다.

<동물의 숲>은 잡아야 할 보스라든지, 반드시 성취해야 할 목표가 없는 게임이다. 시간 가는 대로 동물의 숲을 돌아다니고, 집을 꾸미고,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고, 이벤트를 보는 게 전부인 작품이다. 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자유와 여유를 선사한다고나 할까.


자유로운 플레이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이 시리즈의 신작,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출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엔 정식 발매에 앞서 메타크리틱 점수가 공개됐는데 이 점수가 꽤 흥미롭다. 평균 91점의 높은 스코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50개 이상의 매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역대 <동물의 숲> 시리즈 중 최고점이다. 머스트 플레이 마크도 획득했다. 평가를 들여다보면 극찬 일색이다. 더버지는 “휴양지와 같은 게임“이라고 언급했다. 포브스는 “세상살이가 힘겨울 때 모여봐요 동물의 숲을 찾아라“라며 아낌없이 칭찬했다.

이쯤에서 궁금해질 거다. 이 게임, 뭐가 그렇게 매력적일까. 주요 특징만 살짝 훑어봤다.


그 끝은 창대하리라

이번 작품은 7년 만의 콘솔 신작(외전 제외)이며,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는 첫 번째 <동물의 숲>이다. 설정은 전작과 다르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이 마을 촌장으로 시작했다면, 이번엔 무인도 이주자 신분이다. 무인도로 이주한 플레이어가 환경을 개척하고, 삶을 꾸려나간다는 게 주요 설정이다.

플레이어가 바꿀 수 있는 건 무궁무진하다. 무인도를 무대 삼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재료를 채집하고 각종 도구를 만들 수 있다. 신작에는 전에 없던 가구 DIY 요소도 추가됐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다고 했다. 텐트 하나로 조촐하게 시작한 플레이어는 어엿한 건물주로 성장할 수 있고, 섬 하나를 통째로 개발하는 조물주로 거듭날 수도 있다. 공사허가증을 발급받아 바닥에 타일을 깔고, 토목허가증을 발급받아 하천 공사, 절벽 공사를 벌이는 등 토목 공사까지 해낼 수 있다. 섬을 완전히 새롭게 창조할 수 있다는 거다. 역시 신작에 처음 도입된 요소다.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닌텐도는 플레이어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전부 다 집어 넣었다. 섬을 가꾸는 것 말고 다양한 놀이로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 가짓수가 어마어마하다. 바다나 강에서 물고기 잡는 건 흔한 일이다. 나무나 숲에서 곤충 잡기, 섬에서 노니는 동물과 소통하기, 눈 내리는 날 눈사람 만들기, 집 내외부 꾸미기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반드시 무언가 해야 하는 것만은 아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변화를 바라보며 낭만을 느껴도 좋고, 깊은 밤의 오로라를 바라보며 감성에 젖어도 좋을 테니까.


예시는 영문이지만 최종 한글화 버전으로 발매 예정이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한 플레이어를 위해 ‘너굴 마일리지’ 기능도 제공한다. 무인도에서 할 수 있는 체험, 놀이, 활동을 안내하고 목적을 달성하면 마일리지를 주는 콘텐츠다. 쌓은 마일 포인트는 각종 상품을 구매하는 데 쓸 수 있다.


다같이 돌자 동숲 한 바퀴

혼자 노는 게 심심하진 않겠냐고? 지루할 틈이 없을 거다. 나 홀로 섬 생활이 외로울 땐, 친구와 함께 황홀한 휴가를 만끽하면 그만이니까.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 가입자에 한해 최대 8인 멀티 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 비행장을 통해 친구를 섬으로 부르거나 친구의 섬에 놀러 갈 수 있다. 이 말은 즉, 8명이 한 섬에 모여 추억을 쌓을 수 있다는 것. 전작을 뛰어넘는 쏠쏠한 재미가 아닐 수 없다.


닌텐도 스위치 1대, 조이콘 4대로 4명이 동시에 즐기는 파티 플레이도 가능하다. 이 모드는 게임 속 스마트폰에서 주민 호출 서비스를 누르면 활성화된다. 4명의 플레이어는 미리 정한 리더를 따라 산책하고, 쇼핑하는 등 섬 곳곳을 누빌 수 있다. 리더는 수시로 변경 가능하다. 한 번씩 번갈아가며 각자 원하는 놀이를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접대용 게임으로도 손색없는 수준.


예시는 영문이지만 최종 한글화 버전으로 발매 예정이다.

DIY 요소와 풍성한 놀잇거리 그리고 멀티 플레이와 파티 플레이까지. 잠깐 살펴본 건데도 콘텐츠가 한 보따리다. 이래서 ‘동숲 동숲’ 하나 싶다. 한눈에 봐도 넘치는 매력에 굳게 닫힌 지갑도 열어젖힐 지경.

높은 자유도와 개성 넘치는 콘텐츠로 가득한 <모여봐요 동물의 숲>. 메타크리틱 평균 91점을 기록하며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는 이번 작품은 3월 20일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매력의 늪에 빠져버렸다면, 지갑부터 준비해 보자.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일 터이니.

이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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