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대중화하기 시작한 메시 와이파이 시스템(Mesh Wi-fi System)에 이어 와이파이 6(Wi-Fi 6)까지. 공유기 시장은 이제 속도를 넘어 커버리지와 안정성 경쟁으로 진입하는 모양새입니다. 벨킨(Belkin)의 네트워크 브랜드 링크시스(Linksys)도 이 경쟁에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는데요. 최신 와이파이 규격과 메시까지 더한 프리미엄 공유기를 선보인 걸 보면, 차세대 공유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링크시스는 20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벨롭(Velop)의 새 제품, MX5300 출시 계획을 밝혔는데요. 앞서 말한 와이파이 6 그리고 메시 와이파이를 모두 지원하는 공유기입니다.


와이파이 6는 802.11ac(와이파이 5)의 뒤를 이을 와이파이 규격이죠. 802.11ax란 이름으로 공개되었다가 와이파이 6라는 이름으로 재정비된 바 있어요. 이 규격은 기존보다 빠른 속도, 넓은 커버리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와이파이 5 공유기에 여러 기기를 연결하면, 각 기기는 데이터 처리 신호를 받고자 차례로 순번을 기다리는데요. 와이파이 6 공유기에선 이런 대기 자체가 사라집니다. 공유기가 효율적인 데이터 전송 시간을 결정해 혼잡도를 줄이고요. 업링크와 다운링크를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수행하거든요. 와이파이 5가 빠른 속도를 위해 만들어진 규격이라면, 와이파이 6는 속도와 효율성,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태어난 규격이라고 할 수 있죠.

링크시스에 따르면 혼잡한 상황에서 전 세대 대비 4배 정도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요. 40% 개선된 속도를 낸다고 합니다. 네트워크 전체 효율성이 향상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연결된 기기의 배터리 성능도 높여준다고 하죠. 와이파이 6 공유기가 데이터 전송 시간을 정해서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니까요. 각 기기가 데이터 처리를 위해 촉을 세우고 대기하는 시간이 없어지는 거예요. 당연히 이에 따른 배터리 낭비도 줄어들겠죠.


메시 와이파이는 커버리지 향상을 위해 만들어진 기술인데요. 2대 이상의 공유기를 그물망처럼 엮어서 사각지대 또는 음영 지역을 없애주는 기술로 보면 됩니다. 공유기+리피터 구성은 확장할수록 속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는데요.

반면 마스터 노드(메시 공유기) + 서브 노드(메시 공유기)로 구성하는 메시 와이파이는 속도 저하 없이 네트워크를 확장합니다. 동일한 SSID로 묶이기에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SSID를 바꿀 필요도 없죠. 보통 2.4㎓・5㎓ 대역폭 하나를 노드의 연결 통로(백홀)로 사용하는 듀얼밴드 제품, 2.4㎓・5㎓・5㎓ 대역폭 중 하나를 백홀로 쓰는 트라이밴드 제품으로 나뉘어 출시되곤 합니다.


이번 링크시스가 내놓은 MX5300은 트라이밴드 메시 공유기인데요. 와이파이 6 기술로 최대 8개 기기와 동시에 스트림하고요. 노드 하나당 약 84평의 공간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기존 벨롭 제품과 호환 가능하며, 확장 가능한 노드 수는 20개 이상입니다. 링크시스는 “여타 메시 공유기는 노드를 3~4개 확장하면 속도가 떨어진다”며 “벨론은 20개 이상 안정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밝혔죠.


비결은 벨롭 인텔리전트 메시(Linksys Velop with Intelligent Mesh Technology)다이내믹 백홀입니다. 벨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인데요. 주파수 대역 하나를 고정 백홀로 사용하지 않고요.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백홀을 바꾸는 기술입니다. 3개의 밴드가 교차하면서 동적으로 연결되죠. 연결 효율성 향상으로 확장 가능한 노드 수가 많아졌다는 게 링크시스의 설명입니다.

MX5300은 강력한 하드웨어도 갖췄는데요. 2.2㎓ 쿼드코어 프로세서, 512㎆ 플래시, 1㎇ 램이 탑재되었습니다. 동시 스트림을 위해선 각각의 디바이스의 신호를 연산하고 핸들링하는 능력이 필수인데요. MX5300의 경우 쿼드코어 프로세서 덕분에 분산 처리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는군요.

한편, MX5300은 와이파이 6를 지원하지 않는 디바이스에서도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넓은 커버리지와 쾌적한 연결, 동시 스트림 등의 기술 덕분으로 보이는데요. 물론 최대 성능을 만끽하기 위해선 와이파이 6를 지원하는 최신 스마트폰이 필요하겠죠.


이날 링크시스는 아이폰11(와아파이 6 지원) 10대를 동시에 스트림하는 테스트 영상도 공개했는데요. 와이파이 5와 비교해 꽤 쾌적한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4K 영상 재생 속도를 비교하는 테스트에서도 더 빠른 재생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MX5300은 링크시스의 동작 인식 서비스 ‘링크시스 어웨어(Linksys aware)‘ 또한 지원하는데요. 대기 중으로 퍼지는 와이파이 신호를 이용해 움직임을 감지하는 서비스입니다. 2개 이상의 벨롭을 메시 와이파이로 묶어서 넓은 와이파이 존을 구성하고요. 이 공간에서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것이죠.

전용 앱을 통해 동작 감지 알람을 제공하고요. 감지 감도를 10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기록을 주・일・시간 단위로 확인할 수도 있다는군요. 덕분에 보안 등에 활용하기 좋다고 해요. 현재는 전체 공간에서의 움직임 감지만 가능한데요. 특정 공간에서 특정한 움직임도 세밀하게 감지할 수 있도록 고도화가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이 서비스는 월 구독 형태로 이용 가능한데요. 가격은 월 4천원, 연 3만3천원입니다.


속도, 커버리지, 안정성을 고루 갖춘 MX5300은 현장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디자인은 기존 벨롭 시리즈와 같은 타워형이었습니다. 팬 없는 설계와 발열을 잡기 위한 상단부 메시 디자인도 동일하죠.

크기는 기존보다 1.5배가량 커진 듯해 보였습니다. 크기만 봐도 ‘이 녀석이 프리미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죠. 확장성은 대폭 향상했는데요. 기존 2개였던 WAN/LAN 겸용 이더넷 포트가 기가비트 LAN 포트 4개, 기가비트 WAN 포트 1개로 늘었습니다. USB 포트도 생겼는데요. 이제 간이 NAS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링크시스가 선보인 MX5300은 여러모로 ‘벨롭 최상위 제품’이라는 분위기를 물씬 풍겼는데요. 이 제품을 오는 1월 말 시장에 나올 계획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49만9천원입니다.

이유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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