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곡들을 다시 가공하여  쏟아내는 아이돌의 음악들처럼 기존의 명곡들을 다시 가공하여 만드는 것을 리메이크(Remake)라고 한다. 리부트(Reboot)은 조금 다르다. 원작의 뼈대와 배경 정도만 가져오고 내용이나 줄거리를 완전히 바꾸는 것을 말한다. 최근 상영한 ‘로보캅’이나 ‘배트맨 시리즈’, ‘혹성탈출’이 그런 예다.
영화만 리부트 되란 법이 없다. 유년 시절 신나게 즐겼던 게임들도 리부트되고 있다.

1. 슈퍼마리오 브라더스(1985년)  → 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U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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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마리오 30주년이다. 맥도널드 해피밀부터 각종 팬시 상품까지 마리오 관련된 상품이 쏟아진다. 마리오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1년 게임 ‘동킹콩’이다.
여기서 탄생한 마리오 캐릭터가 인기를 끌어 패미컴 버전으로 1985년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전세계를 뒤흔든 마리오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전 세계 총 게임 판매량 4위, 닌텐도 총 게임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위키백과 참조)  마리오가 등장하는 여러 시리즈는 30년간 끊임없이 파생됐고, 닌텐도의 여러 게임기에 이식됐다.

리부트 게임은?
2012년 닌텐도는 Wii U를 출시하면서 15번째 마리오 시리즈인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U’를 출시했다.

뭐가 달라졌나?
4명이 같이 플레이가 가능하다. 풀 HD게임이지만 닌텐도 게임의 특징처럼 엄청난 그래픽과 화려한 특수효과는 여전히 없다. 그래도 마리오니까 용서가 된다. 우려먹다 못해 사라질 것 같은 닌텐도 캐릭터들이지만 (마리오, 카비, 링크, 포켓몬스터) 출시 될 때마다 이슈가 되는 마술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떻게 즐길 수 있나?
닌텐도의 Wii U를 구입해야만 한다. 물론 게임도 따로 구입해야 한다.

 

 

2. 툼레이더 (1996년) → 툼레이더 리부트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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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rzp.roneyzone.com/

96년 영국의 게임 개발사 ‘에이도스’에서 제작한 어드밴처 게임, 툼 레이더. 비슷한 장르의 인디아나 존스가 생각나는 게임이었지만 반대로 여성 캐릭터 ‘라라 크로프트’의 등장으로 많은 남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겉잡을 수 없는 툼레이더의 인기로 1편에 이어 후속작이 줄줄이 출시했고. 라라 역시 성형수술을 통해 점점 예뻐지기 시작했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를 주인공으로 영화까지 제작되었지 아마?

 

리부트 게임은?
기존의 스토리를 이어간다면 68년생의 ‘라라’는 불혹을 한참 지난 47세다. 더 이상의 모험은 힘들었을까?  2013년 팔팔한 21세로 젊어진 라라가 돌아왔다.

뭐가 달라졌나?
전체적인 게임의 방식과 스타일은 고수하면서 최첨단 기술로 다시 만들어진 ‘툼레이더 리부트’. 시대의 발전이 느껴지는 배경이나 그래픽은 압권이다. 예전 툼레이더를 했던 사람들은 아무 어려움 없이 적응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뻐진 ‘라라’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선사한다.  48시간만에 100만장 판매를 돌파했다.

어떻게 즐길 수 있나?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PC 구분 지을 필요 없이 모든 플랫폼으로 베이글녀 ‘라라’를 즐길 수 있다.

3. 씨프(THIEF-1998년) → 씨프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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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moddb.com/

98년 전세계 게이머들은 어둠의 도둑으로 변신했다.  어둠 속에서 빛과 소리를 이용해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최초의 스텔스 잠입 액션 게임으로 꼽힌다. 어둠 속을 헤치며 적에게 발각되지 않고 원하는 금은보화를 쟁취했을 때의 쾌감은 부모님 지갑에서 천원짜리를 들키지 않고 빼냈을 때의 쾌감과 비슷했다. 그 게임이 리부트 되어 돌아왔다.

리부트 게임은?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장소들을 잠입해서 도둑질을 하는 세계관 자체는 동일하다.

뭐가 달라졌나?
오랜 작업 기간 끝에 다시 돌아온 주인공 게럿, 하지만 올드 ‘씨프’ 팬들의 분위기는 차가웠다. 오리지널의 대한 그리움 때문만은 아니다. 단조로워진 레벨 디자인과  답답한 인공지능을 보고 있자니 씨프 개발자들이 15년간 얼마나 빈둥댔는지 알 것 같다.

어떻게 즐길 수 있나?
닌텐도를 제외한 콘솔 게임기로 즐길 수 있다. PS4 플랫폼의 경우 덤핑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으니 PS4를 살 때 테스트용으로 달라고 떼를 써보자.

 

4. 배트맨(1995) →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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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ega-addicts.com/

 DC 코믹스의 대표적인 히어로 배트맨은 영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라이센스를 팔아 먹었다. 게임도 온갖  플랫폼과 휴대용 게임으로 출시됐었다.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이 왜 그렇게 부자인지 알 거 같다. 이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은 2D가 아닌 3D 배트맨 게임으로 어릴적 느낄 수 없었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리부트 게임은?
배트맨은 너무 많은 판권을 팔아치워서 일정한 게임 계보를 찾기 어렵다. 그냥 예전 배트맨 게임은 잊고, 이게 오리지널이라고 생각하자.

뭐가 달라졌나?
완벽에 가깝도록 고담 시티와 배트맨을 재현해 냈다. 특히 성우들의 훌륭한 연기와 어둡고 음침한 배경을 그대로 옮겨 영화를 보는 듯한 몰입감이 일품이다 . 아캄 사일런스와 후속작인 아캄 시티가 있지만 아캄 어사일럼을 더 추천한다. GOTY(Game of the year)를 수상했으니 게임성은 의심할 바 없다.

어떻게 즐길 수 있나?
차세대 콘솔(PS4, XBOX ONE)로는 아직 컨버전 되지 않았다. 구형 플스와 엑스박스가 있는 사람만 구입하라. 구형 콘솔이 없다면 한글화가 완벽한 PC버전을 추천한다.

 

 

5. 엑스컴(X-COM-1994년) →X-COM 시리즈 (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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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에 게임에 몰입된 적이 있었다면 알고 있을 확률이 높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지구를 침략하는 외계인을 포로로 잡은 후에 능력을 뺏어 기술을 재사용하는 게임이다. 단순한 스토리와는 달리 강한 중독성으로 많은 매니아 층을 만들어 냈다.

리부트 게임은?
엑스컴 시리즈는  1탄 발매 이후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이후 침체를 겪게 된다. 거의 20여년만에 소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게임업계에서 다시 부활 시켰다.

뭐가 달라졌나?
가장 큰 차이점은 당연히 그래픽이다. 거기에 짜임새 있는 인터페이스와 재미있는 턴제 시스템도 좋았다. 그러나 리부트 게임에서 다양한 버그가 출몰하여 게이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됐다. 다행히 흥행은 성공했고,  확장팩도 발매됐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외계인을 포로로 잡아 해부하여 연구한 후에 우리팀의 병사들을 보다 강력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다만 원작만큼의 중독성은 사라졌다. 설정이나 단계가 오히려 간소화됐기 때문이다.

어떻게 즐길 수 있나?
다양한 콘솔용으로 출시됐지만 PC용을 권장한다. 대규모 게임 유통 시스템 ‘스팀(Steam)’ 을 이용해보자. http://store.steampowered.com/?l=korean
운이 좋다면 단돈 만원으로 구매해서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