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하거나 비행기를 탈 때 가장 운반이 까다로운 짐 중 하나가 바로 악기죠. 넥이 길어서 휘거나 파손될 우려가 있는 기타는 더 불안합니다. 위탁 수하물로 부칠 필요 없이 기내까지 반입이 가능하다면 훨씬 마음이 놓이겠죠.

미국의 씨아리 기타(Ciari Guitars)는 작년 미국 악기박람회인 NAMM Show(the National Association of Music Merchants)에서 반으로 접히는 트래블 일렉트로닉 기타를 선보였습니다.

기존의 다른 제품처럼 아예 반으로 분리되거나 앞으로 접히는 것이 아니라 레버 조절을 통해서 빠르게 바깥 방향으로 접고 펼 수 있는 구조입니다.

기타를 접기 전에 사이드에 달린 레버를 먼저 풀어주면 동시에 팽팽하게 당기고 있던 기타 줄이 기타 바디 내부에서 일정 길이만큼 풀어져서 줄이 억지로 늘어나거나 엉키지 않게 접을 수 있습니다. 실수로 기타 줄이 접히거나 손상이 가지 않은 채로 폴딩이 가능한 셈이죠.

기타 바디 뒷면은 투명하게 처리해서 사이드 레버를 올리고 내렸을 때 작동 구조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폴딩 시 헤드의 손상을 덜어주기 위해 바디에 공간을 둔 것에서도 세심함을 엿볼 수 있네요.

씨아리 기타는 아홉 개의 바디 컬러와 두 개의 넥 컬러, 두 가지의 핑거보드 색상의 조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약 주문 후 2020년 1월부터 배송이 시작되며 가격은 2,999~3,699달러 선입니다.

목을 꺾어서 지키는 소중한 기타
김희정
제품을 쓰고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