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로이터발로 놀라운 기사가 하나 공개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올 여름, 윈도 10을 출시하면서 기존 윈도우 7, 윈도우 8 사용자들을 모두 무료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물론, 불법 윈도우 사용자들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지원한다는 기사였습니다. 예를 들면 애플이 아이폰 7을 출시하면서 아이폰5와 아이폰6 사용자들을 무료로 새폰으로 바꿔주고, 중국산 짝퉁 아이폰 사용자들도 새 아이폰으로 바꿔준다는 내용과 마찬가지죠. 사실 MS가 열정페이를 받는 한국의 젊은이들도 아니고, 자신들의 주요 제품을 모두 무료로 풀겠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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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 기사로 인해 전세계의 불법 사용자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죠. 사실 얼리어답터도 오늘 정품 윈도우를 삭제하고 불법 윈도우를 설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기사는 오보로 밝혀졌습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테리 마이어슨 수석부사장이 언급한 내용을 자세히 풀어서 다시 설명했는데요. 요약하면

– 윈도우 7, 윈도우 8.1, 윈도우폰 8.1 사용자에게 윈도 10 무료 업그레이드 제공은 사실

– 윈도우 7 엔터프라이즈, 윈도우 8/8.1 엔터프라이즈, 윈도우 RT 등 일부 버전은 제외

– 불법 윈도우도 무료 업그레이드는 가능, 그러나 라이센스는 발급하지 않음. 따라서 불법이 유지됨.

– 전세계 모두 공통 적용

입니다.

즉, 불법 윈도우 사용자들은 여전히 불법 사용자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얘기죠. 당연한 얘기입니다. 만약 윈도우 10이 무료로 풀린다면 윈도우 11은 아무도 돈을 주고 구입하지 않겠죠. 그렇게 되면 MS는 망할 겁니다. 아직 MS는 구글처럼 웹으로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오픈소스 진영의 우분투와 페도라 등의 무료 OS도 있지만 MS가 그런 방식으로 변화하기에는 많은 결단과 절차가 필요할 겁니다. 아직은 아닙니다. 그러니 환호성을 멈추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