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몽을 통해 프리랜서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회사가 저를 선택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가 일을 선택한 기분이 들어요. 저는 크몽 이후에 일도 잘 풀리고 가족도 꾸리고 요즘엔 부모님 모시고 여행도 다니고 있습니다.
프리랜서 플랫폼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2018 크몽 어워즈 전문가 발표 내용 중에서)

2018년 12월 크몽 어워즈에서 수상하신 한 전문가님의 수상소감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크몽 직원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수상소감들에 상당히 감동하고 되레 일의 에너지를 얻어왔던 기억이 나네요.

크몽 팀원들은 그럴 때가 있어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의미 있고, 언제나 옳고, 항상 잭팟일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하는 일의 큰 방향이 처음에 생각했던 그대로인가에 확신을 받고 싶고, 그걸 어렴풋이 느낄 때 가장 큰 에너지를 얻는 순간이요!

프리랜서 시장, 긱 이코노미를 조명하는 기획 기사나 콘텐츠가 국내외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50%의 일자리 형태가 프리랜서로 대체 예상’, ‘유튜브와 같은 크리에이터 플랫폼이 긱 이코노미를 가속화’ ‘업워크, 파이버 상장, 제2의 아마존이 될 것으로 기대’, ‘주 52시간 시대에 프리랜서의 역할’ 등등.. 주제도 할 이야기도 정말 다양하죠. 크몽도 그 중심에 있는 브랜드로써 그런 기사들을 빠짐없이 같이 읽고 있지만, 그 어떤 것보다 확신을 주는 것은 크몽 회원들의 이야기, 그분들의 삶의 변화 그 자체입니다.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한편 상승곡선의 변화와 감동적인 후기만 느끼는 것은 아닙니다. 자잘한 업&다운과 문제들이 많죠. 긱 이코노미나 프리랜서 시장, 사람들과 일.. 모든 것이 복잡하게 느껴질 때는 일자리 시장의 변화는 이미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흐름이고 우리 손을 떠났다고 생각해보기도 해요. 하지만 돌아오는 결론은 ‘크몽과 같은 프리랜서 플랫폼의 역할과 책임이 크다, 우리가 이런 변화 속에 사람들이 더 잘 적응하고 좋은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프리랜서’라는 단어의 역사는 사실 200년이 넘었습니다. “Lance”는 유럽의 기병창을 의미한다고 해요. 1800년대에 영국에서 영주들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세 기사들을 단기로 돈을 주고 고용하여 사유 군대로 이용하였는데 여기서 처음 “Free lances”라는 개념이 탄생하여 오늘날의 프리랜서 (Freelancer)가 되었죠. 그런 유구한 역사에 반해 프리랜서 플랫폼의 역사는 아직 유아기 정도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크몽도 이제 막 프리랜서 마켓의 리더 자리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니까요. 근 1년간 회원 수, 전문가의 월평균 수익, 거래 건수의 증가로 보아 아주 쑥쑥 자라는 유아기 정도라고 할까요? 크몽의 전체 회원 수는 8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16만 전문가의 서비스 판매, 평균 의뢰인 만족도 98%를 넘기는 등 시장의 수치는 명확하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요.

갈 길이 멀다

프리랜서의 전망은 저렇게나 긍정적인데 그렇다면 “프리랜서 플랫폼은 순기능을 하고 있는가?”는 생각해 볼 여지가 많아요.

플랫폼은 확실히 새로운 노동환경을 조성하고 혁신적인 방식과 속도로 프리랜서들이 일감을 찾을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1인 기업,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 팀의 수가 증가하면서 효율적으로 업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 플랫폼들이 몸집을 키워갔고 태국 치앙마이에는 디지털 노마드 프리랜서들이 모여들어 전에 없던 공동체를 이뤘어요. 모두 프리랜서들이 쉽고 빠르게 일감을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 없었다면 불가능할 성장입니다. 하지만 앞서 포스팅에서 다뤘던 이야기지만 다시 한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가야 할 길이 멀다는 것을요..

1. 기능

우선 플랫폼 자체의 기능을 사용자의 기대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합니다. 의뢰형 플랫폼이든 상품형 플랫폼이든 새로운 방식으로 노동을 거래한다는 것은 비슷합니다. 어떻게 하면 프리랜서가 무형의 전문성을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고 가장 막힘없이 매끄럽게 거래할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어요. 세금 처리 문제, 원격 미팅, 가격 책정, 포트폴리오, 환불과 분쟁, 직거래, 작업 수정 등 복잡한 문제를 플랫폼에 녹여내는 것이 여전히 크몽과 같은 프리랜서 플랫폼의 고민 과제입니다.

구매자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예요. 처음 거래해보는 분들은 아직도 거래 과정을 어렵게 느낍니다. 특히 크몽과 같이 다양한 카테고리를 커버하는 플랫폼은 각각의 카테고리별로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추는데 더 시간이 많이 들 수밖에 없어요. IT/프로그래밍 카테고리와 상담/컨설팅 카테고리에 각자 필요한 최적의 기능이 다를 테니까요. 개발자들은 서비스 거래에 통화가 꼭 필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상담/컨설팅은 목소리와 얼굴을 대하고 상담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자연스럽겠죠.

서비스의 품질 문제도 기능에 속할 수 있습니다. 크몽의 각 카테고리 매니저들이 매일매일 서비스를 검수하지만 여전히 고객 눈높이에 충분히 품질 좋은 프리랜서 선별에 실패할 때도 있고, 가격 대비 좋은 서비스를 갖추는 것에 많은 플랫폼이 애를 먹습니다.

인공지능으로 모든 콘텐츠를 큐레이팅, 추천할 것 같은 넷플릭스조차 사람이 한 명 한 명 콘텐츠를 검수하고 적절한 태그를 붙이는 공수를 들여 개개인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인다잖아요? 크몽은 카테고리 매니저들이 전문가와 한 명 한 명 커뮤니케이션하며 까다롭게 서비스를 승인하고 있지만, 좋은 서비스를 걸러서 제공하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과제입니다.

2. 사회적인 인식 / 제도의 동기화

전업 프리랜서는 보호해주는 회사도 없고 사회적인 인식과 제도 면에서 취약한 계층입니다. 크몽은 크게 지속적인 재교육, 재무적인 어려움 (보험, 대출), 정신적인 지지 (홀로 일하는 것에서 오는 심리/건강 관리) 면에서 프리랜서를 도울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금융 기관과 연계하여 프리랜서 상황에 맞는 더 좋은 조건의 금리 제공 상품도 준비하며 플랫폼의 역할을 확장하고 있어요. 정신적인 지지 면에서는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프리랜서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고 있습니다.
최근 첫 번째 만남을 마친 “프리랜서 소셜 살롱(fss)”이 바로 이런 차원에서 개인적인 관심이 있는 팀원들이 모여 시작한 프로젝트인데요. 정보 공유, 크몽과의 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프리랜서 팀 협업, 상담, 공간 대여 등 다양한 도움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3. 생태계의 리더로서 책임

사용자는 플랫폼에 완벽한 기능을 기대하기보다 자신들을 이해해주길 기대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프리랜서 마켓이라는 정체성은 기능에서 멈출 것이 아니라 프리랜서 시장 전체의 생태계에 미치는 플랫폼의 역할을 숙고해야 할 때입니다.

아무래도 상품을 직접 제작하여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연결고리 역할을 먼저 하는 플랫폼들은 부정 이슈에 본의 아니게 휘말리기도 합니다. 간혹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서비스를 부정 거래하는 것이 큰 이슈죠. 시장이 커지면서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그 생태계의 일부로서 사회적 책임과 도의도 계속 신경 써야 합니다.

우리가 프리랜서 이야기를 계속해야 하는 이유

빅데이터 분석센터 다음소프트의 송길영 부사장은 “앞으로 월급쟁이들은 사라지고 프리랜서의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발언한 바 있습니다. 그 말의 요지는 그렇게 극단적으로 표현할 만큼 기술의 혁신이 업의 형태와 시장을 어느 때보다 빠르고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세시대에 앞으로 일할 날이 까마득히 많은 우리들은 이런 일자리 시장의 변화를 무시해서는 안 되지 않을까요? 좋든 싫든 세상은 시시각각 변화의 그래프를 오르내리고 있으니까요.

잘 모르는 것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언어로 그것을 표현해 보는 거라고 해요. 크몽팀이 프리랜서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씩 글로 써보기로 마음먹은 것도 그 때문입니다. ‘프리랜서 마켓’이라고 이름 붙이기 전에는 그런 개념이 없었듯이, 우리도, 프리랜서도 잘 모르고 있는 시대의 변화에 관해 이야기하고 연구하다 보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요.

프리랜서 여러분이 오늘도 일하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대 변화의 중심에 있는 크몽이 더욱 열심히 고민하도록 하겠습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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