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던 고프로 새 모델 2가지, 고프로 히어로8 블랙(GoPro HERO 8 Black)과 맥스 360(GoPro MAX 360)이 한국에도 정식으로 출시됩니다. 고프로는 잠원동 서울웨이브에서 출시 행사를 열었는데요. 그간의 고프로 액션캠 라인업과 업그레이드 내용을 쭉 보여주는 영상을 시작으로 고프로 신제품 2가지를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됐습니다.

고프로 히어로8 블랙에서 눈에 띄는 가장 큰 변화는 밑면에 내장된 마운트입니다. 접었다 펴면서 바닥이나 마운트 액세서리에 연결하는 등 편의성이 향상됐죠. 또한 더 튼튼해진 코닝 고릴라 글래스가 사용된 렌즈는 내충격성이 높아졌으며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에서도 음성을 또렷하게 녹음하는 새로운 전면 마이크와 하이파이 오디오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소프트웨어적 측면에서는 손떨림 방지 기술을 더욱 향상시킨 하이퍼스무스 2.0을 강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고프로가 자체 개발한 GP1칩의 알고리즘으로 최적화 된 동영상 안정화 기능인데요. 하이퍼스무스 2.0은 고프로의 모든 촬영 모드에 적용할 수 있게 됐고 핸드헬드 시에도 훨씬 안정적으로 흔들림을 보정해 막아줍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죠. 특히 수평을 유지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뛰노는 강아지에게 장착해주고 영상을 촬영해도 매우 안정적인 화면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타임워프 2.0 기능도 인상 깊습니다. 타임랩스와 실제 속도를 섞어가며 촬영할 수 있는 기능으로, 스피드 램핑 같은 편집 기법과 비슷하죠. 터치 한 번으로 간편하게 감각적이고 임팩트 있는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고프로 특유의 여러 가지 호환 액세서리도 여전합니다. 특히 이번 신제품과 함께 출시된 모듈 액세서리 3종인 미디어/디스플레이/조명 모듈은 단순한 액션캠 그 이상의 완벽한 브이로그용 카메라로 거듭나려는 고프로의 노력이 보이는 제품입니다.

한편, 360도 영상을 쉽게 찍을 수 있는 맥스 360 역시 뛰어난 영상 처리 능력을 기반으로 다이내믹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액션캠입니다. 맥스 360은 앞뒤로 렌즈를 하나씩 탑재해 모든 방향의 영상을 한데 담을 수 있고 맥스 하이퍼스무스 안정화 기능으로 고프로 히어로8 블랙과 같이 뛰어난 흔들림 방지 성능을 보여줍니다. 일반적인 고프로 제품처럼 하나의 구도로 촬영하는 것도 물론 가능한데, 어떤 방향으로든 마음대로 촬영하고 쉽게 편집해 몰입감 높은 영상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죠.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면을 통해 셀프 브이로그 촬영에 유용하게 쓸 수 있기도 하고요.

제품 외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고프로 플러스’라는 구독형 서비스인데요. 무제한 용량의 클라우드를 통한 영상 파일 관리를 비롯해, 제품에 이상 발생 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교환을 해주겠다는 파격적인 내용이 담겨 있죠. 고프로는 이 서비스를 우리나라에도 곧 정식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고프로가 다른 액션캠 브랜드와는 차별화되고자 하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프로의 신제품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자세히 보니 액션캠으로서는 그야말로 경지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두운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영상 퀄리티나 배터리 타임 등 개선의 여지가 약간씩 보이는 부분에서는 아쉬운 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상당히 많은 측면에서 발전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앞으로 고프로의 인기가 그간의 최고치를 갱신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듭니다.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