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이 좋아서 저는 자전거를 많이 타고 있습니다. 신나게 페달을 밟다보면 어느새 날이 어둑어둑해지는데요. 길을 비추는 LED 손전등을 켜면서 생각했습니다. 내 앞길만 비추는 게 아니고 뒤에서 오는 사람들에게도 내 존재를 단번에 알려주는 좋은 후미등을 하나 달고 싶다! 그 답이 바로 라요의 클릭이란 제품이었습니다.

Rayo라는 업체는 동명의 Rayo라는 후미등을 만들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었죠. Cliq 스마트 후미등은 그 업그레이드 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부피가 작아지고 가격도 더 저렴해졌으며 방수 기능과 실리콘 스트랩의 퀄리티 향상 등 많은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클릭의 패키지에는 다양한 종류의 기본 마운트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자전거 어느 부위에든 장착하기 편합니다. 마운트 종류 중에는 클립도 있어서 옷이나 가방에 끼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본체의 크기가 67 x 35 x 31mm로 작고 무게는 65g으로 가벼워서 장착에 부담도 없습니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남자의 그 어떤… 메카니컬한 로망(?)을 자극한다고나 할까요.

클릭의 최대 밝기는 90루멘으로 대낮에도 그 불빛의 밝기가 확실하게 느껴지고요. 어두운 밤에는 그야말로 눈에 테러가 가해진다 느껴질 정도로 밝습니다. 가시성 측면으로는 후미등으로서 가히 탑티어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밝기 뿐만 아니라 여러 방향에서도 불빛이 잘 보입니다. 클릭에는 독일 오스람의 고휘도 LED 3개에 2개의 TIR 렌즈가 더해져서 원거리나 근거리, 측면 등 어떤 방향에서도 LED의 불빛이 강렬하게 잘 보이죠.

스마트폰 앱을 설치하면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는 블루투스로 간편하게 잘 붙습니다. 밝기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도 있고 점멸 모드를 세밀하게 커스텀하는 것도 가능하죠. 클릭이 여러 대 있다면 한데 묶어 그룹 싱크로 LED를 작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도난 방지 알람 설정도 가능한데요. 민감도가 높아서 알림이 스마트폰으로 신속하게 오는 점은 만족스러웠지만 블루투스 통신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므로 약간은 제한적입니다.

IP67 등급의 방수 방진을 지원하는 점은 든든합니다. 물에 완전히 담궈져도 안전하기 때문에 빗물이나 웅덩이의 물이 튀는 정도는 거뜬히 버티죠. 배터리는 별다른 걱정 없이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최저~중간 밝기로 설정했을 때 평균적으로 5~6시간 정도 지속되는 걸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스펙 상 최대 밝기로는 약 3시간 전후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기능 중 하나는 브레이크 라이트입니다. 브레이크를 잡으면 자동차처럼 LED 불빛이 점등되는 기능이죠. 그러나 브레이크와 스위치를 통해 작동되는 자동차 후미등과는 달리 클릭은 내부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작동하는만큼, 생각처럼 유연하게 작동하진 않았던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출발할 때 불규칙적으로 점멸된다든지, 급제동을 할 때 간헐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현상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나마 앱을 통해 브레이크 라이트의 민감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 조치가 가능한 점은 좋았습니다.

종합해보면 클릭에 대한 기대치가 하늘을 뚫었던 탓인지 살짝 아쉬운 부분은 있었으나, 후미등의 기본 미덕을 충실히 보여주면서 보너스 개념 그 이상의 다양한 기능들이 더해져 훌륭한 활용성을 전해준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제품입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찾자면 2% 부족한 브레이크 라이트 기능, 그리고 마이크로 USB 5핀 단자가 채택되었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FOR YOU
– 뒷사람을 배려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라이더라면
– 강렬한 밝기와 훌륭한 가시성을 갖춘 후미등을 찾고 있었다면
– 스마트폰과 연동되어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후미등을 원했다면

NOT FOR YOU
– 자동차처럼 스무스한 브레이크 라이트를 기대했다면

총점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