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땜기’라 하면 각종 기계들로 어지러운 작업대 위에서 전자공학도나 기술자가 사용하는 모습이 주로 떠오르는데요. 깔끔한 책상 위가 더 잘 어울리는 납땜기가 등장했습니다.

얼핏 보면 고급스러운 펜처럼 보이는 이 제품은 UNIST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의 박영우 교수팀이 디자인한 문구형 납땜기 ‘솔디(Soldi)’입니다. 고급스러운 문구 디자인으로 만들어 인테리어 효과를 더하는 것은 물론, 일상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죠.

솔디는 세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펜 형태의 ‘인두’, 연필꽂이 모양의 ‘스테이션’, 그리고 종이를 형상화한 ‘플레이트’입니다. 인두를 스테이션에 있는 자석 커넥터에 거치하면 열이 발생하기 시작해 약 20초만 지나도 작업을 할 수 있는 420℃까지 온도가 상승합니다. 이렇게 한 번 달궈진 인두로는 약 5분간 작업할 수 있고, 스테이션은 3시간 충전으로 최대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어 어디든 가지고 다니며 납땜을 할 수도 있습니다.

두 명의 대학원생과 한 명의 교수가 모여 함께 제작한 솔디는 지난 9월,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독일 레드닷 어워드(Red Dot Award)에서 본상을 수상하고 이번 달엔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지 마크(G Mark)’를 부여받았습니다.

또한 다가오는 11월에는 두바이 디자인 위크에 초청받았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디자인-융합교육기관의 프로젝트 중 1%만을 선발해 초청 전시하는 글로벌 그라드 쇼(Global Grad Show)에도 11월 12일부터 16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의 디자인 제품이 이렇게 세계무대에서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하네요.

무선이라 공예 할 때 활용하기에도 굿!
김태연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제품들을 쏙쏙 골라 소개하는 친절한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