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들 모르시겠지만 저는 한 때 드러머로 활동했었습니다. 뭐… 대학 시절 동아리부터 시작해서 취직 후에는 직장인 밴드에 들어가는 등, 취미로 한 거지만요. 그래도 집에 나름대로 전자드럼갖췄고 연습도 많이 하면서 소규모 공연도 여러 차례 해봤습니다.

어쨌든 드럼 연습의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나 소음인데요. 아무리 전자드럼을 친다고 해도 타격음 외에 진동에 의한 소음이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포켓드럼(PocketDrum)같은 걸 쓴다면 소음 문제 하나는 말끔하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 패드를 두드리는 게 아니라 허공을 가르며 연주를 할 수 있으니까요.

포켓드럼은 스틱 2개로 구성됐습니다. 무게는 스틱 하나당 100g이며 블루투스 모듈과 관성을 감지할 수 있는 칩, 진동 모터, LED 빔, 그리고 700mAh의 배터리 등이 내장되어 있죠.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한 뒤 포켓드럼 스틱을 블루투스로 함께 연결해주면 준비 완료. 화면에 나온 위치에 따라 공기를 때리듯 스틱을 휘두르면 하이햇과 스네어, 베이스 드럼, 탐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허공에 스트로크를 하는 작동 특성 상 세밀하게 바운스하며 박자를 쪼개진 못하겠네요. 베이스 드럼도 발로 연주할 수 없고 손으로 해야 하니 전문적인 연습용으로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그래도 장난감으로 사용하며 스트레스틀 풀거나 곡을 카피할 때 동선을 익히는 정도로 사용하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신기하고 재밌을 것 같은데요?

포켓드럼은 크라우드 펀딩이 인기리에 진행되고 있고 최소 펀딩 가격은 69달러부터 시작하며 배송은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보기엔 좀 그래도 마음만은 존 본햄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