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아날로그 케이블에 이어 이번에는 디지털 케이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과거에는 주로 아날로그 케이블만 사용되었지만, 스트리밍 및 피씨파이(PC-Fi)가 보편화 되면서 디지털 전송을 위한 디지털 케이블도 점차 그 사용 빈도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1. 디지털 신호란?

디지털 신호는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0과 1로 이루어진 신호입니다. 컴퓨터에 저장되어있는 파일이나 USB 메모리에 들어있는 파일 등이 이처럼 0과 1로 이루어진 디지털로 저장이 되어있습니다. 이렇게 디지털로 저장된 파일을 전송할 때 디지털 신호 그대로 전송하는 방법으로는 흔히 볼 수 있는 랜 케이블이나 USB 케이블 Wi-Fi뿐만 아니라 광케이블이나 동축, BNC등 다양한 종류의 케이블로 전송합니다.

2. 광 단자(TOSLINK, S/PDIF)

광 단자 혹은 토스링크(TOSLINK), S/PDIF등 규격이나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으로 불리지만 모두 같은 형식을 지칭하는 것입니다. TV나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셋톱박스,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여러 가지 기기에서 범용적으로 사용되며 디지털 신호에 따라 빛의 깜빡임으로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광케이블(각대각)
광케이블(각대원)

광케이블은 전송방식은 모두 같지만, 각이나 기기와 결합하는 부분의 모양에 따라 서로 다른 단자를 사용합니다. 모양에 따라 각과 원으로 부르며 단자를 바꿔주는 젠더를 사용하면 모양이 맞지 않더라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대원 젠더

광 전송방식은 TV나 플레이어 후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규격입니다. 고급 제품으로는 빛의 투과율이 더 좋은 유리섬유로 만든 제품이 있으며 저가형으로는 내부 빛을 전송하는 부분을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 있습니다.

유니티 아톰 디지털 입력에 있는 TOSLINK 단자

3. 동축 단자(Coaxial)

동축 케이블은 단자만 본다면 아날로그 RCA 케이블과 동일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차이는 디지털 신호의 원활한 전송을 위해 케이블과 단자에 규격화된 저항값(보통 75Ω)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신호선만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단자 역시 선재의 저항값에 맞춰진 디지털 전용 단자를 사용합니다.

디지털 동축 케이블
아날로그 RCA 케이블

가끔 동축 케이블이 없다고 RCA 케이블을 연결해서 소리가 나오니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겉으로 볼 때는 동축케이블과 RCA 케이블이 유사하지만, 내부 구조가 다르며 왜곡이 쉽게 발생할 수 있으니 용도에 맞춰서 사용해야 합니다.

유니티 아톰에 들어 있는 디지털 RCA 단자

동축 단자는 특히 오디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자로 여러 기기에서 지원을 합니다. 만약 광 단자와 동축 단자를 모두 지원하는 기기라면 동축으로 연결하는 편이 음질 상 좋은데 이는 전송 방식의 차이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오디오 기기 안에 들어있는 빛을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는 컨버터의 품질이 뛰어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4. BNC 단자

간혹 TV나 라디오의 연결에 사용되는 모양의 단자를 볼 수 있습니다. BNC 단자라고 부르는 이 단자는 연결 후 케이블 쪽 단자를 45도 회전시켜 체결하는 방식입니다. RCA 단자와 구조는 유사하지만, 중앙의 심이 바늘처럼 얇은 것이 특징입니다.

Naim DC1 디지털 BNC to BNC 케이블
벨칸토 Black Ex inti의 BNC 단자

동축이나 광 단자보다 흔하게 볼 수 있지는 않지만, 단자 자체가 동축보다 디지털 전송에 더 유리한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소리가 더 좋습니다. 기기의 한쪽이 동축 단자이고 다른 쪽이 BNC 단자일 경우 변환 동축 케이블에 BNC 변환 젠더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축케이블에 BNC 변환 젠더를 연결

5. AES/EBU 단자(AES/EBU, AES3)

아날로그 케이블과 혼동되는 단자로 AES/EBU 단자가 있습니다. 역시 XLR 단자와 동일한 모습이지만 디지털 전송을 위해 사용되며 규격 역시 디지털 전용 규격의 110Ω 케이블과 단자를 사용하며 케이블의 구조도 디지털 신호를 보내기 적합한 동축 구조만 사용합니다.

AES/EBU 디지털 케이블
벨칸토 Black Ex integrated의 AES/EBU 단자

ARS/EBU 단자 역시 XLR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가정용보다는 스튜디오 등에서 주로 사용되어왔던 케이블입니다.

6. USB(USB-B타입)

예전에는 USB 케이블이 오디오에 사용되지 않았지만, 고음질 음원을 PC로 재생하는 PC-FI가 대중화가 되면서 USB 케이블이 오디오에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기다란 모양의 USB-A타입 단자와 두 모서리가 깎인 모양의 USB-B타입 단자가 있는데 A타입은 저장 장치를 직접 연결해서 재생하는 용도로 B타입은 컴퓨터와 연결하는 용도로 구분됩니다.

벨칸토 Black Ex inti의 USB B타입 단자
Siltech의 Explorer 45USB

USB 케이블은 사실 오디오 전용으로 개발된 케이블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노이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노이즈를 줄여주는 다양한 액세서리나 노이즈에 뛰어난 구조의 오디오 전용 케이블로 음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신호는 어떤 환경에서도 변화와 왜곡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데이터 관점에서의 시각입니다. 하지만 오디오의 디지털 신호는 그 전송 형태나 환경에 따라 음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여유가 된다면 비싸지 않은 오디오 전용 디지털 케이블을 구매해서 전송 방식에 따른 음질을 비교해보시는 것도 오디오를 즐기는 데 있어서 소소한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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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샵은 우리나라 1세대 온라인 오디오 커머스이다. 1999년 ‘넷필드’로 시작해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커머스를 운영했다. 현재 청담동에서 국내 최대의 하이파이숍(Hi-Fi Shop) ‘셰에라자드’를 운영 중이며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음향적 경험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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