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과 헤드폰으로 간단히 음악을 듣다가 처음 오디오에 입문하시는 분들이 어려워하는 부분 중 하나가 ‘오디오에 어떤 케이블로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가?’ 입니다. 디지털 케이블과 아날로그 케이블 중에서 오늘은 아날로그 단자와 케이블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아날로그 신호란?

우리가 오디오를 통해 듣는 음악은 음악 신호를 교류 전기의 형태로 전송하는 아날로그 신호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전송처럼 끊기거나 호환성을 고려하지 않아도 연결만 제대로 되면 음악은 재생하는 대로 그대로 흘러나옵니다. 음악을 재생하는 소스 기기부터 증폭하는 앰프 증폭된 아날로그 신호로 음악을 만들어내는 스피커까지 흐름을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소스 기기: CDP, 네트워크 플레이어, 턴테이블 등 재생장치를 말합니다.

최근의 몇몇 앰프는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DAC(Digital to Analogue Converter)를 내장한 제품들이 있는데 이런 경우는 광케이블이나 동축(Coax) 케이블 등 디지털 케이블로 연결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아날로그 신호로 연결할 수 있는 단자는 마련되어 있습니다.

2. RCA 단자(Unbalanced)

오디오 기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자로, 가장 오래된 규격입니다. 보통 좌측과 우측 각각의 아날로그 신호를 보내기 위해 2개의 선으로 되어있으며 단자의 빨간색 표시가 우측 다른 색이 좌측 신호를 전송합니다. 빨간색을 뜻하는 Red와 오른쪽의 Right의 앞 글자가 같다는 것을 알아두시면 쉽게 기억하실 수 있을 겁니다.

RCA 케이블의 단자를 보면 중앙에 핀이 있고 이룰 둘러싼 금속 테두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중앙의 핀이 신호를 전송하는 역할을 하며 금속 테두리가 그라운드라고 하는 아날로그 신호의 기준점이 되는 전압을 유지하고 아날로그 신호를 외부 노이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몇몇 제품은 단자의 결속을 견고하기 위해 단자 몸통을 돌려 조이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결속된 상태에서 그냥 잡아당기면 빠지지 않기 때문에 조였던 몸통을 풀어서 제거하셔야 합니다.

오디오의 뒷면을 보면 RCA 단자를 삽입할 수 있도록 동그랗게 튀어나온 금속 단자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RCA 케이블의 단자처럼 빨간색과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되어있어 색상에 맞게 연결하면 됩니다.

디지털 동축(Coax) 케이블 역시 단자는 RCA 단자를 사용합니다. 사실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는데는 단점이 많지만, RCA 단자가 워낙 많이 보급됐고 오디오에서 오랫동안 사용되어왔다는 이유로 디지털 전송에도 RCA 단자를 사용합니다. 디지털 신호를 전송하기 때문에 좌우 구분 없이 하나의 케이블만 사용하며 일반 RCA 케이블로 연결해서도 소리는 나지만 단자부터 선재까지 정밀하게 75Ω을 유지하도록 만들어진 전용 동축 케이블을 사용하셔야 왜곡 없는 디지털 전송을 할 수 있습니다.

3. XLR 단자(Balanced)

주로 공연용 음향기기에 사용되는 단자로 긴 길이를 사용해도 노이즈의 유입이 적은 것이 특징입니다. RCA 단자보다 비교적 나중에 나온 형태로 단자의 체결이나 접속에서 더욱 개선되었습니다.

RCA 케이블처럼 우측은 빨간색으로 좌측은 흰색 또는 검은색으로 된 2개의 선으로 신호를 전송하며 단자를 보면 3개의 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개의 핀 중 1개는 그라운드 2개의 핀은 정상과 역상의 아날로그 신호를 각각 보내어 오디오에서 두 개의 신호를 합치는 방식으로 노이즈를 제거합니다.

RCA 케이블이 양 끝이 같은 모양으로 되어있는 데 반해 XLR 케이블은 각 끝이 암/수로 서로 다른 모양으로 되어있어 신호 방향을 확인하지 않아도 단자에 맞게 연결하면 된다는 편의성도 있습니다.

XLR 단자 역시 디지털에서도 사용되는데 AES/EBU 라고 부르는 케이블에 사용됩니다. 동축 케이블과 마찬가지로 한 개의 케이블로 전송되며 역시 아날로그용 XLR 케이블을 연결하기보다는 전용 AES/EBU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하는 편이 좋습니다.

4. AUX 단자(3.5파이, 3.5mm)

작은 사이즈로 이어폰이나 휴대용 기기에서 주로 사용되는 단자입니다. 액티브 스피커나 올인원 오디오 제품에서 종종 볼 수 있으며 단자의 신호부와 그라운드부가 단자의 절연 띠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한쪽은 3.5mm단자 다른 한쪽은 RCA 단자로 된 AUX to RCA 케이블을 사용해 핸드폰이나 컴퓨터의 아날로그 신호를 앰프로 보내 음악을 재생할 수 있지만, 임시로 사용하는 용도에 더 가까워, 음질을 고려한다면 추천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5. DIN 단자

요즘은 RCA나 XLR에 비해 찾아보기 힘들지만,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던 방식입니다. DIN 단자의 D가 독일(Deutsch)의 앞글자를 딴 독일에서 만들어진 표준으로 현재는 영국의 네임(naim) 오디오가 주도적으로 적용을 하며 우수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핀의 형태나 그라운드 방식 등 음질적으로 RCA 단자보다 뛰어나지만 용도에 따라서 여러 개의 핀과 각도로 이뤄진 다양한 형태가 사용되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사용에 불편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RCA 단자와는 달리 1개의 케이블로 좌, 우의 신호를 전송하며 용도에 따라 전원을 공급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케이블로만 기기가 연결되기 때문에 그라운드 루프라고 불리는 그라운드로 인한 노이즈가 원천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DIN 단자 관련 콘텐츠:
오디오 케이블, 딘(DIN)단자가 뭘까?
오디오 케이블, DIN 단자의 장점?

이상 오디오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형태의 단자와 케이블을 알아봤습니다. 여기서 살펴본 5개의 단자만 알아도 오디오를 연결하면서 더 이상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이제 앰프를 구매하실 때 후면의 단자 형태를 보고 적절한 케이블을 선택해 사용해보세요. 더 나아가 같은 형태의 케이블이라도 브랜드와 도체의 재질에 따른 소리의 차이를 비교해보며 오디오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 오디오 입문자를 위한 단자 바이블 ⏤ 2. 디지털 인터 커넥터

< About ‘소리샵’ >
소리샵은 우리나라 1세대 온라인 오디오 커머스이다. 1999년 ‘넷필드’로 시작해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커머스를 운영했다. 현재 청담동에서 국내 최대의 하이파이숍(Hi-Fi Shop) ‘셰에라자드’를 운영 중이며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음향적 경험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소리샵
소리샵은 음악과 함께 더 풍요로운 삶을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