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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항상 아쉬운 소리를 들었던 것 중 하나는, 파일을 컴퓨터와 주고 받기 어렵다는 거다. 특히 16GB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쓰고 있다면 파일 관리는 더 귀찮아 진다. 아이튠즈(iTunes)가 있긴 하지만, ‘동기화’는 여전히 귀찮다. 드래그앤드롭이 익숙한 한국 사람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앱을 통해 무선 파일관리를 하는 이들도 가끔 있지만 대부분 복잡해 한다. 그래서 애플은 또 다른 액세서리를 구입하게 만들었다.  샌디스크에서 출시한 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iXpand Flash Drive)다. 이 제품은 아이폰에서 맥이나 PC간 파일 이동을 자유롭게 만들어 주는 액세서리다. 안드로이드 OTG 드라이브와 비슷한 역할의 제품이다.

장점
1. 아이폰 파일의 편리한 관리 2. 편리한 인터페이스 3. 보안성 4. 자체 AVI, WMV 파일 재생

단점
1. 꽂혀있을 때 불안정함 2. 전용 앱을 거쳐야 하는 한계 3. 비싼 가격

 

첫 느낌 – 정직한 기능에 정직한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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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USB인 것처럼, 이름과 기능이 빼곡히 쓰여진 패키지. 심플한 멋은 없지만 너무나도 정직함을 어필하려는 모습에 오히려 안심이 된다. 무언가 많이 들어있을 듯한 상자에는 본체 외에는 없다. 간단한 설명서는 PDF 형태의 파일로 플래시 드라이브 안에 내장되어 있다. 16GB, 32GB, 64GB의 세 가지 모델이 있으며 이번에 리뷰한 제품은 16GB다.

 

디자인 – 기능에 충실한 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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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작은 액세서리에서 디자인을 말할 필요는 크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주변 액세서리라도 이왕이면 더 예쁜 것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디자인 자체로는 큰 매력이 없다. 블랙과 실버, 크롬의 조화를 꾀한 듯 하지만 감동적인 느낌이라기 보다는 그냥 무난하다.

USB 플러그는 견고하게 뚜껑으로 보호되어 있다. PC에 꽂을 때는 뚜껑을 잃어버릴 위험도 있겠지만 어설픈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해 내구성이 낮아지는 것 보다는 낫다. 반면 애플 기기에 꽂는 라이트닝 커넥터 부분은 별다른 보호가 되어있지 않다. 바깥 방향으로 조금 꺼내고 삽입하면 된다. 생긴 것은 마치 검은 케이블이 전부 다 뽑혀 나올 것 같이 생겼지만 사진에 보이는 만큼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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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에 케이블을 꽂으면 이렇게 어정쩡한 각도가 된다. 보통 이런 액세서리를 기기에 연결하면 평평한 각도로 연결될 텐데, 케이블 자체의 구조적인 특징 때문에 이런 모습이 된다. 케이블 부위는 고무 재질로 되어 있는데 먼지가 많이 잘 묻어서 금방 지저분해진다. 사용함에 있어서 딱히 불편하지는 않지만 보기 좋지도 않다.

 

인터페이스 – 아이폰 파일 관리의 유용한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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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이익스팬드 싱크(iXpand Sync)’라는 앱을 필수로 애플 기기에 설치해야 한다. 기기와 플래시 드라이브 사이의 파일 관리를 담당하며 UI 디자인도 깔끔하다. 메뉴와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고 쉬운 편이라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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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력한 백업 기능
기본적으로 플래시 드라이브에 들어있는 파일이 목록으로 보여진다. 왼쪽에는 메뉴가 들어있다. 남은 용량과 드라이브 배터리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기기의 사진을 동기화 시키면 드라이브에 전체 사진이 저장되고, 후에는 새로 추가된 사진들만 전송된다. 연락처도 백업과 복원이 가능하다. 아이폰 유저라면 보통은 아이클라우드나 아이튠즈 백업을 사용하겠지만.

2. PC나 맥간의 쉬운 파일 이동
가장 큰 편리함이라면 컴퓨터에서 드라이브로 전송한 사진이나 영상, PDF나 워드 문서 등을 애플 기기에 꽂아 쉽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MS워드, PPT, 엑셀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MP3는 폴더 반복 재생도 지원되며 멀티태스킹도 가능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플래시 드라이브가 꽂힌 상태로 들고 다니면서 음악 감상을 하기는 좀 불편하겠지만.

3. 미디어 플레이어로 활용 가능
뒤에 얘기 하겠지만 아이익스팬드 내부에는 배터리와 CPU가 내장되어 있다. 이를 통해 WMV, AVI, MKV, MP4, MOV 확장자의 파일도 변환 없이 볼 수 있다. 이상한 동영상 파일이 많은 이들에게는 편리한 기능이다. 아이튠즈 동기화를 거칠 필요가 없으므로 증거를 남기지도 않는다.

4. 외장 메모리로 활용
반대로 애플 기기의 용량이 작아 가득 찼을 때에도 미디어 파일을 드라이브에 넣어놓으면 편리하다. 컴퓨터에서 바로 열어 보기에도 쉽고, 긴급한 순간에 기기 용량이 가득 차서 동영상을 찍지 못하는 낭패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컴퓨터에서 넣은 파일을 기기에 저장하고 싶다면 조금 난감해진다. 사진은 앱을 통해서 한 번 더 저장 과정을 거쳐야 하고, 동영상 파일도 기기의 카메라 롤에 곧바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앱 자체 영역에 저장된다. 즉, 저장해놓은 영상을 다시 보려면 ‘사진’ 앱이 아닌 ‘iXpand Sync’를 열어야 하는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찍고 만든 것들을 담아두는 편이 더 적합하다.

 

성능 – 빠른 속도와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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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서 플래시 드라이브로 파일을 전송할 때는 평균적으로 초당 12MB의 속도가 나온다. 상당히 빠르다. 그리고 이 플래시 드라이브에는 배터리가 들어있다. 플래시 드라이브에 배터리가 왜 들어 있을까?
아이익스팬드는 AVI나 WMV포맷을 따로 인코딩할 필요 없이 바로 재생이 가능한데, 이를 위해 내부 프로세서와 배터리가 필요하다. 가격이 비싸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반 년 정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파일을 옮기기 위해 컴퓨터와 연결할 때마다 저절로 충전도 되고 작은 LED 불빛으로 상태를 대략 확인할 수도 있으니 크게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편의성 – 중요한 파일을 보호할 수 있는 보안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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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편리한 점이 있다면 ‘시큐어 액세스(SecureAccess)’ 프로그램을 꼽을 수 있다. 원하는 파일에 접근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만드는 보안 프로그램이다. 기본적으로 AES 128bit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더 강력한 보안을 원한다면 8.99달러를 결제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컴퓨터에서 실행하면 설치 작업을 거쳐 비밀번호를 설정할 수 있다. 그 후에 중요한 파일은 시큐어 액세스에서 전송시키면, 애플 기기에서 확인할 때 비밀번호를 묻는다. 혹시나 플래시 드라이브를 잃어버리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해도 중요한 정보 유출은 막을 수 있다.

 

결론 – 용량 부족, 동기화가 귀찮은 이들을 위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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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익스팬드 플래시 드라이브는 애플 기기에 OTG 형태로 파일을 쉽게 보거나 관리할 수 있다. 16GB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쓰고 있다면 더욱 유용하다. 사진이나 영상을 자주 찍는다면 하나쯤 갖고 있으면서 활용하는 것도 좋다. 동기화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쓸만하다.

그런데 이 메모리의 가격이 결코 싸지는 않다. 16GB가 99,000원, 32GB가 129,000원, 64GB가 199,000원이다. 다만 배터리, CPU 가 내장된 특성은 생각해야 한다. 샌디스크 측에서는 미디어 플레이어로써의 활용성을 고려했다고 한다.
그래도 당장 기기를 128GB로 큰 돈을 들여 바꿀 계획이 없는 이상 그나마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타당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최근 애플 OTG 액세서리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샌디스크의 신뢰성을 생각한다면 꽤 잘 맞는 제품이다.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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