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와 프리랜서를 준비하는 분들이 겪는 어려운 점 중 하나는 ‘프리랜서 = 무직/비정규직/비전문가와 같다’라는 오해 또는 모호한 인식인 것 같습니다. 대체 ‘어떤 사람들이 프리랜서로 활동할 수 있는 건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프리랜서의 역사는 유구하지만 보편적인 직업의 형태로 인식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죠. 그래도 근 몇 년 동안 인력 시장에 부는 급격한 바람의 방향을 보면 이런 오해의 끝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프리랜서는 누구?

쉽게 4가지 유형으로 묶어 볼까요?

  • 나 홀로 파 : 나 홀로 프리랜서 or 1인 기업
  • 팀업 파 : 여러 명이 모여 프리랜서 팀을 이룸
  • 투잡 파 : 회사에 소속되어 본업이 있으면서 부업으로 프리랜서 활동
  • 소규모 법인 파 : 작은 규모의 법인을 운영하는데, 일하는 방식은 사실상 프리랜서와 같음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Gig 형태로 일하며 수입을 얻으면 프리랜서입니다. 그리고 크몽은 특정 분야의 전문성이 충분한 프리랜서들을 ‘프리랜서 전문가’라고 부릅니다. 지난 글에 이야기한 Gig Economy의 트렌드 안에서 프리랜서를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하겠네요.

현직 프리랜서들이 일하며 많이 부딪히는 오해가 있습니다. 조직에서 적응하기 힘들거나 직장을 구하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프리랜서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게 아니냐던지, 소속이 없기 때문에 작업 결과물에 대한 책임감이 낮지 않겠냐는 등의 우려입니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프리랜서들이야말로 일당백의 전문성을 탑재한 1인 기업이라는 게 사실에 더 가깝죠.

“아, 저도 프리랜서가 될 수 있을까요?”
답은 “네”, 당신이 ‘현재 종사하고 있는 분야의 숙련된 능력을 갖추고 있고, 스스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전문가.’라면 프리랜서의 조건을 충족하네요. 당장 3번. 투잡 파로 프리랜서 전문가 활동을 시작해도 되겠어요! 🙂


어쩔 수 없이 프리랜서?

전문가들이 왜 프리랜서로 일하는지에 대한 리서치를 조금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프리랜서가 된 사람(Necessity)과 자발적으로 프리랜서를 하는 사람(Choice) 중 누가 더 많을까요? 아무래도 실직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는 선택한 분들이 90%쯤..?

이에 대해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미국에 있습니다. 일단, 5년 전인 2014년에도 어쩔 수 없었던 사람(Necessity)과 자발적인 프리랜서(Choice)의 비중이 47:53으로 거의 비슷했어요. 그런데 2018년에는 39:61으로, 자발적인 선택자의 비중이 60%로 커졌죠. (freelancing in America: 2018, 업워크)


유연한 노동의 매력을 선택하는 사람들

프리랜서의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다수라면 그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프리랜서 노동환경 국내 최초 실태 조사(서울시 실태조사)’의 결과를 보면 일정한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싶거나(21.3%), 더 높은 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서(5.4%) 프리랜서를 선택했다는 대답이 눈에 띄어요. 직장과 업의 분리,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일하는 환경, 자신의 커리어와 유연한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보다 자율적인 통제, 능력에 따른 정직하고 더 나은 소득과 같은 이유로 실력 있는 개인이 프리랜서를 선택합니다. 따라서 프리랜서는 저가 노동력이 아니라, 노동시장에서 가장 접근이 어려운 만큼 귀한 고.급. 인력(scarce resource)이죠.

프리랜서 전문가에게 ‘다시 full-time (정규직) 직업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프리랜서를 택했다면 아마 대부분이 프리랜서 생활을 당장이라도 그만 청산하고 싶다고 말했겠죠? 하지만 결과는 그 반대였습니다. 70%의 프리랜서가 No라고 대답합니다. 그들은 독립 사업자로 생활하는 것이 더 좋은, 더 많은 고객을 만들고 생활과 일의 유연함을 찾는 것에 유리하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많은 전문가가 점점 프리랜서를 선택하고 프리랜서 마켓의 인력 수준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요.


실력 있는 전문가를 원하는 시간만큼 쓰자!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사람들의 시선 변화도 눈여겨볼 만해요. 많은 그룹의 대표들은 “프리랜서는 더이상 비용 절감의 선택지가 아니라 아주 특수한 전문성과 능력을 원하는 시간만큼 고용하고 싶은 니즈 측면의 선택지다(출처:BCG 리포트 ‘the new freelancers’).”라고 말합니다.

특히 IT, 콘텐츠 제작,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기업들이 프리랜서 플랫폼을 이용해 프로젝트를 의뢰하는 것은 이제 익숙한 일이 되었죠. 각 분야를 전문으로 한 플랫폼들도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고요. 프리랜서 전문가로부터 더 만족도 높은 결과물을 얻어 가고, 일하는 방식도 훨씬 간편해지니 고객들도 다시 찾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어찌 보면 실력 있는 전문가를 필요한 순간에 빠르고 쉽게 찾는 것이 능력이 된 시대에 크몽을 비롯한 긱 이코노미 플랫폼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한 이유가 아닐까요?

크몽
전문가가 필요한 순간, 프리랜서 마켓 크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