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시어터, 가정에서 영화관의 감동을 그대로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영화관에 굳이 가지 않아도, 신문에 실린 방송 편성표를 뒤적이며 ‘특선 영화’를 찾지 않아도 가정에서 쉽게 영화를 즐길 수 있죠. 영화를 스마트폰에 간편하게 다운로드 받거나, 혹은 아예 내려 받지 않고 클릭 한번 만에 스트리밍으로 영화를 즐기는 세상입니다. 출근길이나 등굣길 적적한 시간을 달래기에 꼭 맞는 방법이기도 한데요.

하지만 영화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어딘가 심심할 겁니다. 당연한 이치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스마트폰에 내장된 스피커나 조그마한 이어폰으로는 영화관에서처럼 ‘죽이는 사운드’를 재현할 수 없기 때문이죠. 소위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영화들’이라는 게 있는데, 대표적으로 ‘그래비티’ 같은 영화가 그렇습니다. 영화관에는 앞, 뒤로 스피커가 포진해 있어 관람객에게 우주의 경이로움을 소리로써 최대한 가깝게 전달해줍니다.

그렇다면 꼭 영화관에 가야만 이런 경험이 가능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홈 시어터를 구비하면 가정에서도 영화관에서처럼 생생한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편안하게 누워서 혹은 마음껏 음식물을 섭취하면서, 잡담을 나누며 영화를 감상할 수 있죠.

홈 시어터의 기본 구성요소는 디스플레이(TV, 빔 프로젝터 등), 소스기기(DVD,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 앰프(AV 리시버, AV 프로세서 등), 스피커(또는 사운드바)입니다. 홈 시어터의 스피커에 관해 말할 때 ‘5.1’, ‘7.1’ 등의 용어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 바로 이것이 서라운드 사운드를 만드는 요소입니다.

서라운드(Surround) 사운드란, 말 그대로 사용자의 주위를 사운드가 둘러싸게 함을 말한다. 영화에 녹음된 입체적인 사운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이를 테면 뒤에서 등장하는 적의 소리를 실감나게 등 뒤에서 느끼거나, 측면에서 불어오는 바람 소리를 그대로 느끼는 거죠.

이렇게 입체적인 사운드를 생성하기 위해 실제로 사용자의 앞, 뒤에 스피커를 배치합니다. 홈 시어터에 관련해 흔히 보이는 용어인 ‘5.1’과 ‘7.1’은 이 때 몇 개의 스피커를 사용하느냐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5.1이라면 5개의 스피커, 7.1이라면 7개의 스피커입니다. 뒤쪽의 ‘.1’이란 저음을 보강해주는 서브우퍼를 나타내는데요. ‘.0’으로 끝나면 서브우퍼가 없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7.1 채널이라 하면 7개의 스피커와 1개의 서브우퍼로 구성된 홈시어터 시스템을 말합니다. 이를 통해 두 개의 스피커를 사용한 일반적인 음악 감상은 ‘2.0’ 채널이라는 사실 또한 도출해낼 수 있고요. 참 쉽죠?

그러나 오디오 시스템의 구색만 갖춘다고 해서 완벽하게 5.1 또는 7.1로 분리된 채널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감상하려는 영화나 게임 등이 스피커 숫자와 동일한 수의 채널과 서브우퍼 영역인 LFE채널(Low Frequency Effect, 저음역만 담당)로 녹음되어야 각 스피커에 맞는 소리를 들을 수 있죠.

5.1 채널 스피커 배치

5.1 채널은 위 그림과 같이 구성됩니다. 전면 좌·우에 배치하는 스피커를 프론트 스피커라 부르며, 이는 대부분의 배경음과 직접적인 효과음을 재생합니다. 일반적으로 큰 공간에서는 톨보이형 스피커를 사용하며, 작은 공간에서는 북쉘프형 스피커를 사용합니다.

중앙에 있는 스피커는 센터 스피커라 불립니다. 이는 주로 목소리를 재생하는 용도이며 일부 효과음도 재생합니다. 센터 스피커와 프론트 스피커는 놓는 위치가 중요한데, 가급적 귀 위치에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후방의 스피커는 서라운드 또는 리어 스피커라고 불립니다. 이는 후면에도 소리를 더해 입체음향을 완성하는 역할을 하죠.

6.1 채널 스피커 배치
7.1 채널 스피커 배치

후면에 스피커를 하나 더 놓으면 6.1 채널이 됩니다. 이 때 후면 스피커의 위치는 사용자가 앉아있는 곳 바로 뒤편이며 후면의 센터 스피커 역할을 합니다. 이는 후면 음장의 흐름을 더 자연스럽고 입체적으로 만듭니다.

7.1 채널은 후면의 센터 스피커를 둘로 나눈 것인데요. 6.1보다 더욱 생생한 입체감을 주기 위한 구성이지만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소리가 다소 혼잡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자를 둘러싼 모양으로 스피커를 배치하는 것이 입체 음향을 구현하는데 있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다수의 스피커를 설치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케이블로 연결된 스피커들이 복잡하게 느껴진다면 사운드바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운드바는 겉으로 보기에 하나의 스피커처럼 보입니다. 보통 전면의 TV 등의 디스플레이 밑에 설치하는데, 앞에서만 방사되는 소리가 어떻게 입체음향이 될까요? 답은 방사각에 있습니다. 사운드바 내부에는 각도를 달리한 스피커가 여러 개 설치되어 있어 소리가 각각 다른 방향으로 뻗다가 벽에 반사되어 사용자에게 도달합니다. 그래서 사용자는 360도로 소리를 즐기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되죠. 이를 ‘가상 서라운드 사운드’라고 합니다.

그러나 당연히 스피커를 여러 개 배치하는 것 보다는 입체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사용환경이나 취향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홈 시어터에서 AV 리시버의 역할은 중요합니다. AV 리시버(또는 AV 앰프)는 크게 세 가지 역할을 하죠. 첫째, 음향 신호를 증폭하는 파워 앰프의 역할, 둘째는 화질을 관리하는 영상 프로세싱 역할, 마지막은 음향신호를 디코딩 및 처리해 적절한 음향 포맷으로 만드는 역할입니다. 그렇다면 AV 리시버를 구매할 때는 어떤 요소를 따져봐야 할까요?

<HDMI 단자>
물론 세세하게 따지자면 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HDMI 단자의 개수입니다. 점점 많은 기기들이 HDMI를 지원하면서 현재, 그리고 향후에도 AV 리시버와 함께 사용하려면 단자가 넉넉한 편이 좋습니다. TV, 게임 콘솔을 넘어 나중에는 크롬캐스트 같은 기타 기기를 사용하고 싶어질지 모르니까요.

<부가기능>
부가기능을 확인해보세요. 블루투스는 이제 어떤 기기에서든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지만, 그 외에도 Wi-Fi 내장, 에어플레이, 멀티룸 오디오 등 여러 기능을 확인하면 더욱 폭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해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어서 그 편리함이 배가됐습니다.

<구동력>
홈 시어터를 설치할 공간이나 스피커의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큰 공간에 설치하고자 한다면 구동력이 좋은 AV 리시버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Dolby Surround>
돌비 서라운드(Dolby Surround)는 1982년 처음 소개된 기술로, 스테레오와 하이파이 오디오에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2채널의 돌비 프로로직(Dolby Pro Logic)을 다시 4채널로 나누는 기술입니다.

<Dolby Digital>
돌비 디지털은 더욱 현실성 있는 서라운드 사운드를 제공하는 포맷입니다. ‘Audio Codec-3(AC-3)’로도 알려져 있으며, 5.1채널을 구현합니다. 보통 DVD나 블루레이 영화에 사용되며 몇 비디오 게임이나 플레이 스테이션 또한 이 형식을 사용합니다.

<Dolby Digital EX>
돌비 디지털 EX(Dolby Digital EX)’는 돌비 디지털의 파생 버전입니다. 후방 센터 채널을 추가해서 6.1 또는 7.1 채널의 구현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DVD, HVD, 블루레이, 플레이 스테이션, DTV 방송국 등에 사용됩니다.

<Dolby Pro Logic llx>
돌비 프로 로직(Dolby Pro Logic)의 파생 기술입니다. 5.1 돌비 서라운드를 6.1, 7.1 등으로 확장한다. 주로 영화, 음악, 게임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하며 더욱 풍부하고 깊은 서라운드 효과를 경험할 수 있죠. 보통 DVD, HVD, BRD, HDTV, 플레이 스테이션 등에 사용됩니다.

<Dolby True HD>
일정 수준 음질 손실이 발생하는 이전 포맷과 달리 무손실 압축을 지향하는 기술입니다. 차세대 음향 포맷으로 알려져 있고 HD를 기반으로 한 미디어만을 지원합니다. 8.1 채널은 24bit/96khz까지, 6.1 채널은 192 kHz/24-bit audio까지 지원하고 HDMI 연결도 지원합니다.

<Dolby Atmos>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는 영화관용으로 선보인 기술인데요. 최대 64개의 스피커를 사용해 360도 입체음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후 홈 시어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돌비 애트모스 홈(Dolby Atmos Home)’으로 발전했습니다.

<DTS>
DTS는 DTS사에 의해 개발된 포맷으로, 돌비 디지털과 함께 대표적인 5.1 서라운드 포맷입니다. 반드시 DTS 디코더가 있는 제품이 필요하며 돌비에 비해 압축 정도가 낮고 초당 전송하는 데이터의 양이 더 많기 때문에 음질이 낫다고 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없다는 의견도 많은 상태입니다.

<DTS-ES>
DTS-ES는 제작방식에 따라 ‘DTS-ES 매트릭스(DTS-ES Matrix)’와 ‘DTS-ES 디스크리트 6.1(DTS-ES Discrete 6.1)’로 나뉩니다. 이 둘의 차이는 후면 센터채널 구성 방식에서 나타납니다. DTS-ES 매트릭스는 기본 5.1 채널로 후면 서라운드 스피커를 이용해 센터 채널을 가상으로 생성하지만, DTS-ES 디스크리트 6.1은 자체적으로 6.1 채널을 지원합니다.

<DTX:S>
돌비 애트모스와 비슷하게 더욱 실감나는 360도 음향을 위해 개발된 기술입니다. 하지만 돌비 애트모스와 달리 리시버가 자동보정을 거쳐 스피커의 숫자나 위치가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홈 시어터는 영화만을 위한 거추장스러운 장비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면으로 생생한 소리를 느끼며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예를 들어 배틀 그라운드를 플레이하며 360도로 소리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실감날까요? 게다가 본연의 목적인 영화까지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면 더 이상 영화관에 갈 필요가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홈 시어터를 구매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청음해보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미리 정보를 찾아보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글로 봐서는 소리를 알기 힘드니까요. 또한, 사용자의 환경에 어떤 제품이 적합할지 모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조언을 얻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 About ‘소리샵’ >
소리샵은 우리나라 1세대 온라인 오디오 커머스이다. 1999년 ‘넷필드’로 시작해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커머스를 운영했다. 현재 청담동에서 국내 최대의 하이파이숍(Hi-Fi Shop) ‘셰에라자드’를 운영 중이며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취급하면서 마니아들에게 새로운 음향적 경험과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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