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소개했던 에스프레소 내리는 로봇 바리스타를 기억하시나요? 작은 공간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을 다루던 로봇 소개에 이어서 이번에는 로봇이 본격적으로 노동(!)하는 대형 카페가 오픈했습니다.

성수에 위치한 카페봇(Café.Bot)은 로봇 자동화 전문 기업 티로보틱스의 기술과 미디어 콘텐츠 회사 디스트릭트홀딩스의 미디어 아트가 융합되어 탄생한 카페입니다.

카페봇에는 총 세 가지 형태의 일을 하는 로봇이 있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드립봇(DripBot)입니다. 일정한 물줄기 조절이 관건인 핸드드립 커피를 드립봇이 직접 내려줍니다. 일정한 온도와 편차 없는 정량의 핸드드립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셈이죠.

드링크봇(DrinkBot)은 맥주뿐만 아니라 직접 음료를 배합하고 흔들어서 칵테일도 제공합니다. 다양한 칵테일 제조에 필요한 음료들을 천장에 매달아 각각의 위치를 매칭해주면 입력된 주문에 따라 로봇이 바텐더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마지막 디저트봇(DessertBot)은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디자인한 드로잉을 입력하면 케이크 위에 즉석에서 똑같이 데커레이션합니다. 자신만의 케이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셈이죠.

카페 내부 화면에 시즌별로 다양한 컨셉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여서 로봇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다채롭습니다. 이번 시즌 테마인 핑크 라군 속 플라밍고는 모션을 인식해서 고객의 시선을 따라다닌다고 하니 체험형 아트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다양한 로봇의 움직임과 미디어 아트를 경험하다보면 카페인 동시에 박람회의 체험공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카페봇이 미래 카페 산업의 테마 폭을 한층 넓혔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하네요.

로봇이 말아준 칵테일 한 잔
김희정
제품을 쓰고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