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노트10이 간밤에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를 열고 새로운 갤럭시 노트를 선보였다. 첫인상부터 말하자면, 갤럭시 S10의 장점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느낌이다. 갤럭시 S10 시리즈를 잘 아는 이들이라면 ‘그래서 노트10만의 특징은 뭔데?’라고 물을 수도 있겠다.

물론 갤럭시 노트9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변화를 이뤄냈다. 어떤 기가 막힌 변화가 있었을까? 딱 10가지만 꼽아 정리해 봤다.

1. 4가지 모델

갤럭시 노트10부터는 플러스 모델이 추가됐다. LTE 모델과 5G 모델로 나뉘어 출시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갤럭시 노트10 LTE, 갤럭시 노트10+ LTE, 갤럭시 노트10 5G, 갤럭시 노트10+ 5G,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되는 거다. 단, 국내에서는 5G 모델만 구매할 수 있다.

화면 크기는 기본 모델 6.3인치, 플러스 모델 6.8인치다. 6.8인치의 거대한 스마트폰이라니. 노트라는 이름에 참 걸맞은 변화다.

2.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갤럭시 노트10 시리즈의 가장 큰 변화로 꼽을 수 있다. 기본 모델, 플러스 모델 모두 상하좌우 베젤이 완벽하게 사라진 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전면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중은 93.7%(갤럭시 노트10), 94.2%(갤럭시 노트10+)다.

다이내믹 AMOLED가 적용됐으며, 해상도는 갤럭시 노트10이 FHD+, 노트10+가 QHD+다. 다 좋은데 FHD+가 조금 아쉽긴 하다.

베젤리스만큼 인상적인 건 디스플레이 품질이다. 갤럭시 노트10 시리즈의 최대 휘도는 1,200니트이고, 명암비는 모바일에서 최고 수준인 200만대 1에 달한다. 밝고 선명하고 깨끗하면서도 화려한 화면을 보여준다는 건데, 무엇을 보든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듯하다.

한편,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전면 카메라는 스크린으로 들어갔다. 갤럭시 S10과 다르게 화면 상단 중앙에 붙은 게 인상적이다. (일각에선 정동남 폰이라며……)

3. 에어 액션 S펜

‘자이로 센서’와 ‘가속도 센서’가 S펜으로 들어갔다. 이 말은 ‘제스쳐’ 기능으로 노트10을 조작할 수 있다는 거다. 버튼을 딸깍 눌러 카메라를 조작하는 수준에 그쳤던 기존 S펜과 비교해 큰 변화다.

이제 S펜은 한 번 누르기, 두 번 누르기뿐만 아니라 수평 동작, 수직 동작, 회전 동작, 3가지 ‘에어 액션’을 지원한다. S펜은 위아래로 움직여 볼륨을 줄이고, 좌우로 움직여 촬영 모드를 변경하고, 회전시켜 줌인, 줌아웃하는 등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4. 트리플 & 쿼드 카메라

갤럭시 노트10은 전작 ‘듀얼 카메라’보다 카메라가 하나 늘었고, 노트10+는 두 개 늘었다. 노트10은 1,6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F1.5/F2.4 듀얼 조리개),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다.

노트10+는 여기에 뎁스비전(DepthVision) 카메라가 하나 더 붙었다. 3D 이미지를 만들거나 특정 사물까지의 거리, 사물의 길이 등을 측정하는 데 쓰는 카메라다. 독특한 카메라이긴 한데 어느 정도의 활용도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뎁스비전 카메라보다 눈에 띄는 건 촬영 기능이다. 갤럭시 노트10 시리즈는 동영상에도 라이브 포커스(배경 흐림) 효과를 넣을 수 있다. 영상 촬영 시 흔들림을 줄여주는 슈퍼 스테디, 카메라를 줌인하면 소리까지 키워서 녹음하는 ‘줌인 마이크’ 기능도 써볼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두 모델 모두 1,0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다.

5. 압도적 스펙

갤럭시 노트10 시리즈는 플래그십 모델답게 압도적인 스펙을 보여준다. CPU는 7나노공정 기반의 엑시노스 9825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다. RAM과 저장 용량은 모델에 따라 다르다. 노트10 LTE는 8GB RAM, 256GB 저장 용량을, 노트10 5G는 12GB RAM, 256GB 저장 용량을 지원한다.

노트10+는 LTE/5G 모두 12GB RAM이다. 저장 용량은 256/512GB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SD 카드로 저장 용량을 최대 1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노트10+ 모델 한정이다. 그나저나 5G 모델은 12GB RAM이 기본이라니. 이 정도면 거의 PC급?

6. 초고속 유선 충전

스펙만큼 충전에서도 압도적인 변화가 있었다. 우선 갤럭시 노트10 시리즈는 25W 전력으로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놀라운 건 노트10+ 모델이 45W급 초고속 유선 충전을 지원한다는 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30분 충전하는 것만으로 온종일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45W 전력으로 충전할 때 발열이 걱정되긴 하지만 배터리 이슈에 워낙 민감한 삼성전자이니 알아서 잘 대처했을 터.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45W 초고속 충전기는 기본 구성품에 포함되지 않는다.

7. 무선 배터리 공유

갤럭시 S10 시리즈처럼 리버스 충전, 즉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Qi 무선 충전 규격을 지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든 갤럭시 노트10 시리즈로 충전 가능하다. 참고로 노트10의 배터리 용량은 3,500mAh, 노트10+의 배터리 용량은 4,300mAh다.

8. 화면 지문 인식

역시 갤럭시 S10처럼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 인식 기능을 지원한다. 초음파식 방식이며, 화면 전체가 아닌 특정 영역에 지문을 인식하는 것도 갤럭시 S10과 같다.

9. 우아한 아우라 글로우

요즘 애플만큼이나 색상을 잘 뽑아내고 있는 게 삼성전자다. 특히 아우라 글로우의 강렬함은 애플이 처음 골드 아이폰을 내놨을 때와 같은 임팩트를 안겨준다. 선택 가능한 색상은 일반 모델과 플러스 모델이 각각 다르다. 노트10 5G는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블랙, 아우라 핑크, 아우라 레드 4종으로 출시되고, 노트10+ 5G는 아우라 글로우, 아우라 블랙, 아우라 화이트, 아우라 블루 4종으로 출시된다.

10. AR 두들 & 스크린 레코더

동영상 콘텐츠가 늘어나는 요즘 트렌드에 맞게 아기자기한 영상 촬영 기능도 추가됐다. AR 두들은 영상 촬영 중 S펜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능이다. 3D 효과까지 넣을 수 있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쏠쏠하게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레코더는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촬영하는 기능이다. 피사체와 이를 바라보는 사용자의 반응을 함께 담을 수 있다. 1인 방송을 즐기는 이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듯하다.

본문에는 다루지 않았으나 이외에도 AI 기반의 ‘게임 부스터’, PC 게임을 노트10으로 스트리밍해 즐기는 ‘플레이 갤럭시 링크(Play Galaxy Link)’, 손글씨 텍스트 변환 등의 알찬 기능 또한 들어가 있다.

10가지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큰 변화를 이룬 갤럭시 노트10 시리즈. 많은 부분이 갤럭시 S10에서 넘어온 것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S10의 장점을 계승하면서 잘 발전시킨 인상을 줬다. 3.5㎜ 이어폰 단자가 사라졌다는 게 못내 아쉽지만, 이 정도면 노트 시리즈의 완성형을 만들어 냈다고 봐도 좋겠다.

출시는 8월 23일부터 전 세계에서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 가격은 갤럭시 노트10 5G가 124만원대, 갤럭시 노트10+ 5G 256GB 모델이 139만원대, 512GB 모델이 149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폰의 저력, 엑스페리아 덤벼봐.
이유혁
도전하는 사람들과 도전적인 아이템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