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어답터는 ‘You are what you buy’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일상에서 우리가 제품을 선택하는 데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고자 한다.

비범한츈 컨트리뷰터는 제품을 쓰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디자이너다. 그래서 그가 연재하는 [디자이너의 쓺]은 자신의 일상 속에서 다양한 제품의 쓸모를 발견한다. 그리고 실제 그의 성격답게 그는 제품을 이야기할 때에도 늘 친절한 말투로 쉽고 편하게 이야기를 들려준다.

EDITOR IN CHIEF 신영웅

3개월 동안 찾아 헤맨 끝에
드디어 찾은 나의 네 번째 프라이탁, 로이

지난 시간 이태원, 압구정, 온라인 쇼핑몰을 쥐 잡듯 뒤지며 마음에 드는 녀석을 얼마나 애타게 찾았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3개월 동안 헤맨 끝에 찾은 네 번째 프라이탁 로이(ROY)! 여하튼 사고 나서 막상 택배 박스를 열어보니 비닐도 씌워져 있지 않고 달랑 가방만 넣어서 온 패기에 한번 놀라고, 예전 가방인 프라이탁 밥(BOB)과 가방의 형태만 다르지 나머지 모든 것들이 너무나 비슷해서 소스라치게 한번 놀라고(옷장 열어보면 비슷한 컬러와 종류의 옷들이 있는 원리랑 비슷하다). 마지막으로 ‘역시 프라이탁!!’이라 소리치며 편리한 사용성에 한 번 더 놀란 프라이탁 로이 (FREITAG ROY, F302) 개봉기를 시작해본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디자인, 프라이탁

프라이탁은 (이제는 모두가 알다시피) 유럽 대륙을 횡단하던 화물차의 묵은 방수포를 재활용해 만든 가방과 액세서리다. 모두 똑같은 모습으로 찍어내는 다른 브랜드와 달리 프라이탁은 세상에 똑같은 디자인이 없다. 이는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그렇게 구한 제품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그래서 더 애틋하고 더 반갑고 더 소중해지기도 한다.

프라이탁이 아닌 다른 흰색 가방이라면, 정말 사고 싶지 않을 것이다

이번 프라이탁 로이도 그랬다. 오프라인 매장을 수없이 뒤지고 다녔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하지 못하고, 온라인 마켓에 로이 모델이 들어오기만을 기다린 지 몇 달째. 주말 아침 무심코 켠 앱에서 이 녀석을 보자마자 ‘이건 사야 해’라는 느낌이 왔다. (거지꼴을 면피하는 프라이탁 고르기 노하우는 다음에 포스팅 할 예정.) 개인적으로지 블랙과 화이트의 조화는 프라이탁에서 가장 예쁜 조합이 아닐까 생각한다.

로이 라인에 들어 있는 노트북 파우치 (+1)

프라이탁 로이 라인은 노트북 파우치가 함께 제공된다. 가격에 다 포함된 것이겠지만 그래도 뭔가 득템한 듯한 느낌!

15인치 전용 파우치이며,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지 않을 땐 가방에서 아예 분리해낼 수 있다. (무게가 상당해서, 빼면 가방이 좀 가벼워진다) 파우치 재질도 상당히 좋고 완성도가 높아서 노트북 파우치를 따로 살 필요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벨크로를 이용해 쉽게 붙이고 뗄 수 있으며, 맥북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나 태블릿도 안전하게 고정해서 보호해준다.

수납공간이 넉넉한 프라이탁 로이

원래는 프라이탁 밥(FREITAG BOB, F203)을 즐겨 사용했다. 하지만 아이패드 프로나 맥북을 자주 휴대하다 보니 밥이 수납공간은 충분해도 무거운 제품들이 아래로 튀어나와 가방이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조금 더 크고 튼튼한 제품을 찾은 것이 프라이탁 로이였다. 로이는 수납공간이 정말 훌륭해서 노트북 충전기나 아이폰, 마우스 등 여러 가지를 마구 수납하기에도 편리하다.

아무 데나 다 잘 어울리는 프라이탁 로이

프라이탁 밥도 그랬지만, 로이 역시 정장이나 캐주얼에 다 잘 어울리고 무엇을 넣어도 다 들어가며 계절 구분도 필요 없는 완소템이다. 세상에 단 하나뿐이기에 쓰면 쓸수록 더 애착이 가는 프라이탁. 이렇게 오늘도 난 또 하나의 프라이탁과 함께한다.

헌 가방 아니에요! 새 가방입니다
비범한츈
애플을 좋아하는 그냥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