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열린 2019 런던 마라톤 대회에서 참 재밌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라톤을 열심히 뛰는 선수들에게 물병이나 물컵이 아닌 동그랗게 생긴 주머니 하나씩을 나눠주는 모습입니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이 주머니를 받고서 일제히 입에 쏙 넣어버립니다. 특별한 패키지로 담은 스포츠 음료였다고 하네요.

오호 캡슐(Ooho Capsule)은 해조 추출물로 만들어져 생분해성 물질로 이루어진 제품입니다. 입에 넣고 물과 함께 먹어도 무방하고 물만 마시고 뱉어서 버려도 6주 안에 자연 분해된다고 합니다. 환경오염의 주범 플라스틱 용기 대신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패키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호 캡슐은 2013년 로드리고 가르시아 곤잘레스(Rodrigo Garcia Gonzalez)와 피에르 파슬리에(Pierre Paslier)가 런던에서 함께 창업한 스키핑 록스 랩(Skipping Rocks Lab)에서 해조류의 추출물을 개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연구와 개발을 지속한 끝에 지금의 오호 캡슐의 물질명이기도 한 낫플라(Notpla)를 이들의 새로운 기업명으로 정했다고 하네요.

마트 시식코너나 축제의 칵테일을 담은 캡슐로도 쓰이는 등 오호 캡슐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물질임을 꾸준히 증명해 왔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강화시키기 위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는만큼 앞으로 낫플라가 개발해낸 이 친환경적인 물질이 우리 생활에 어떻게 등장하게 될 지 기대됩니다.

먹을 수 있는 물풍선이라니..!
김희정
제품을 쓰고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