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 때, 데이트 할 때, 여행 갈 때 등등 용도에 따라 다른 가방을 바꿔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 같은 일반인에겐 매번 상황에 따라 마땅한 가방을 고르는 게 마냥 쉬운 일은 아니다.

요술 가방이 하나 있어서 이게 수트에도 어울렸다가, 캐쥬얼에도 어울렸으면 좋겠다. 여행 겸용으로 쓸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겠다. 그러나 인터넷을 샅샅이 뒤져보고, 백화점을 돌아다녀 봐도 역시나 없다. 관두자. 애초에 그런 가방이 세상에 존재할 리 없다.

미련을 버릴 찰나 마침 눈에 들어온 녀석이 있으니 바비 백팩이다. 킥스타터와 인디고고에서 10억원 이상의 펀딩 금액을 달성했다는 마성의 백팩.

어디서 만든 건가 살펴보니 엑스디디자인(XD-Design)이란다. 잠깐, 처음 듣는 브랜드인데? 정보를 좀 뒤져봤다. 네덜란드의 젊은 디자이너가 모여서 만든 브랜드다. 일상을 편리하게 만드는 기능성 제품을 모던한 디자인으로 뽑아내고 있다고.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브랜드지만, 외국에선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브랜드라고 한다.

특히 바비 백팩은 유럽과 북미에서 패션피플들의 사랑을 듬뿍 받을 만큼 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힙한 걸 왜 몰랐을까 싶은데, 국내에 정식 론칭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

바비더플

이들이 내놓은 바비 백팩은 기능과 디자인을 겸비한 가방이다. ‘바비’라는 이름부터 재밌는데, ‘런던 경찰’을 부르는 애칭에서 따왔단다. 경찰이 모티브라니, 그만큼 ‘안전’ 하나는 자신 있다는 의미겠다.

바비더플

올해 새롭게 출시된 가방은 세 종류다. 바비더플과 바비테크 그리고 바비프로. 세 제품 모두 여행용 백팩을 기본으로 하지만, 부담 없는 디자인 덕에 일상에서도 두루두루 쓰기 좋다.

우선 백팩과 더플백 2가지 용도로 쓸 수 있는 바비더플은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인상적이다. 지퍼마저 외부에서 보이지 않도록 가려졌다. 심미적인 역할뿐 아니라 지퍼가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해 귀중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역할도 한다.

바비더플

수납공간은 넉넉하게 마련됐다. 노트북과 운동화를 넣는 공간이 따로 있는 게 쏠쏠하다. 가방은 30도, 90도, 180도 3가지 각도로 열 수 있다. 필요에 맞게 여닫을 수 있다는 게 제법 실용적이다.

기능성 요소를 또 하나 갖췄는데 바로 무게 균형이다. 무게 중심이 허리로 쏠리는 일반 백팩과 달리 등과 허리로 균등하게 분배되도록 설계됐다. 가방 무게가 20~25% 가벼워지면서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든다. 당연히 바비더플뿐만 아니라 바비테크 그리고 바비프로까지 모두 이 기능을 갖추고 있다.

바비더플

런던 경찰이라는 애칭에 걸맞게 안전만큼은 부족한 게 없다. 외피에는 절단 방지 소재가 포함됐다. 칼로도 찢기지 않는다고 하니 여행 시 안심하고 쓸 수 있겠다. 방수 기능까지 갖춘 덕분에 물이나 습기로부터 소지품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도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RPET 원단이 들어갔다는 것도 흥미롭다. 친환경 가방이라니 착한 소비를 하는 기분이랄까.

바비테크

바비테크는 바비더플에 몇 가지 기능적 요소가 추가된 모델이다. 모던한 디자인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솔라 패널’이라는 재밌는 요소가 더해졌다. 태양광으로 휴대기기를 충전하는 역할을 한다. 5V 2A, 최대 8.5W 출력으로 기기를 충전해 준다. 단자는 USB 타입 A와 C를 모두 지원한다.

외부 충전 단자도 갖췄다. 역시 USB 타입 A와 C를 모두 지원한다. 가방 안쪽에 외장 배터리를 연결해 놓으면, 외부 충전 단자를 통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가방 끈에 스마트폰을 임시로 걸어둘 수 있는 피드락 시스템이 들어갔고, 등받이엔 캐리어에 고정할 수 있는 스트랩도 붙었다. 카메라 장비 등을 구분해 보관할 수 있는 탈부착식 칸막이도 포함됐다. 후,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은 기능… 진짜 알차긴 알차다.

바비프로

바비프로는 바비테크에서 솔라 패널이 빠진 모델이다. 내겐 원픽인 녀석이다. 솔라 패널 이외의 기능은 모두 동일하며, 디자인도 같다.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해 소비 9단인 내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 굳이 솔라 패널까지 필요하지 않은 이들이라면 고려해 봄 직하다.

바비 시리즈는 이외에도 다양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RFID 포켓을 비롯한 각종 히든 포켓, 와이어 키체인 등 분량상 담지 못한 것들이 수두룩하다. 일상부터 여행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능이 한가득 하다.

바비프로

요리조리 뜯어볼수록 탐나는 가방인 건 확실하다. 가격은 바비 프로 16만9천원, 바비 더플 17만9천원, 바비 테크 29만9천원. 심리적 장벽을 넘기에 쉬운 가격은 아니지만 가방의 기능이나 디자인, 활용성 등을 따져봤을 때 월급날이 돌아오면 용기를 한번 내보고 싶은 제품이다.

구매는 엑스디디자인 공식 판매점과 얼리어답터 스토어에서 할 수 있다. 참고로 공식 한국총판 ㈜키멤버스의 제품이 아닌 병행 수입, 구매대행 상품은 2년 보증기간이 적용되지 않고, A/S, 교환, 환급이 어렵다고 한다. 공식 한국총판 인증 로고를 확인한 뒤 구매하도록 하자.

일당백 백팩 ㅇㅈ?
이유혁
도전하는 사람들과 도전적인 아이템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