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레스토랑, 지하철, 길거리 어딜 가도 사방에서 TV 화면이나 광고 스크린을 보게 되죠. 책을 읽거나 대화에 집중하고 싶어도 어느새 시선은 화면으로 향합니다. 굳이 보고싶지 않아도 볼 수 밖에 없는 이런 스크린만 골라서 없애주는 선글라스가 있다면 어떨까요?

IRL(In Real Life) 선글라스는LED와 LCD 화면을 차단해주는 특수 안경입니다(OLED 화면은 차단 불가). 광고화면으로 심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는 일명 ‘스크린 공해’를 막아주기 위해 고안된 제품이죠.

원리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수직방향으로 빛이 통과하도록 편광돼있는 스크린 화면과 마찬가지로 일반 선글라스의 편광 역시 수직방향이라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스타트업 IRL랩스(IRL Labs)는 그 일반 선글라스를 90도로 돌려서 봤더니 화면이 차단되는 것을 확인하고 편광 렌즈를 90도로 회전시켜서 IRL선글라스를 만든 것이죠.

IRL랩스는 지난 2018년 10월 킥스타터 펀딩으로 3일 만에 목표한 금액(2만5천 달러)을 달성했고 한 달 간 총 2천여명의 후원자로부터 14만 달러가 넘는 자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대형업체로부터 대량 생산 제안을 받아 계획 중이라고 하니, 덜 보는 행복을 기대해봐도 좋겠네요.

광고사가 이 제품을 싫어합니다
김희정
제품을 쓰고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