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의 캔을 한 번에 쉽게 들 수 있도록 만들어진 플라스틱 링을 알고 계시죠? 그런데 이 단순한 링이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것뿐만 아니라 바다 속에서 물고기가 해파리로 착각해 먹고 죽거나 링에 걸려 동물의 목이 졸리는 등 생태계의 큰 위협으로 도사리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 코로나(CORONA)가 이런 플라스틱 사용을 없애는 동시에 휴대성도 한층 더 높일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보였습니다.

그 아이디어는 참 간단하면서도 획기적입니다. 캔의 끝과 끝부분을 돌려 끼울 수 있도록 스크류 홈을 만들어 패키지 디자인을 변형한 것이죠. 캔 맥주를 서로 길게 연결할 수 있기 때문에 들고 다니기도 용이하고 이를 담을 비닐 봉지조차도 필요가 없습니다. 최대 10캔까지 연결이 가능하다고 하니 기존 6캔보다도 한 번에 더 많이 들 수 있네요.

이렇게 스태커블(Stackable)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핏 팩(Fit Packs)은 대형 광고 에이전시 레오 버넷(Leo Burnett) 멕시코 지사와 코로나의 모회사인 앤하이저부시 인베브(Anheuser-Busch InBev)가 함께 고안한 것으로 2019년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이노베이션 부문 최종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추가적인 재료나 별도의 장치 없이 디자인을 변경하는 것만으로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한 핏 팩은 그 활용도가 캔을 넘어서 플라스틱, 유리 등 다양한 음료 패키지에도 응용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 착한 디자인은 멕시코에서 시범적으로 테스트를 거쳐 전세계로 상용화를 준비중이라고 하네요.

디자인으로 살리는 환경
김희정
제품을 쓰고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