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어서 좋은 책. 하지만 요즘은 책 읽는 것 말고도 해야 할 것이 많다는 핑계로 책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지는 것 같아요. 대신 운동을 하거나 출퇴근길 대중교통 안에서 눈을 감고도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을 점점 선호하게 되는데요. 너무나 읽… 아니, 듣고 싶은 오디오북이 나왔습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이 민음사와 함께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 <노르웨이의 숲>의 한국어판 오디오북을 선보인 것인데요. 국내에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더욱 의미 있죠.

자상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에 호감이 가던 배우 이제훈이 스페셜 낭독자로 참여했다는 점도 인상적입니다. 오디오북 본문은 성우 한신과 윤은서가 각각 남성 인물과 여성 인물을 맡아 낭독했고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을 오디오북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과 낭독자들의 기대감이 커서인지 이번 작품에 대한 인기는 대단했는데요. 정식 공개를 앞두고 진행된 일주일간의 사전 예약 판매 기간 동안 총 5천500부가 판매됐으며 이벤트 시작 24시간 만에 1천600부가 판매됐을 정도였죠. 이는 <노르웨이의 숲> 전자책이 일주일 동안 판매된 부수보다도 많은 양입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작년 7월 말 30권의 오디오북으로 베타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31개 출판사와 손잡고 약 8천700권의 오디오북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1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오디오클립에서 오디오북을 경험했고, 누적 판매량은 18만 권에 이를 정도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늘어가고 있죠.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하거나 읽는 것이 힘들어 듣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하는 분들, 직접 읽었던 책을 또 다른 방법으로 접하며 새로운 감동을 느끼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여러 명의 성우가 연기하는 오디오 드라마나 셀럽 오디오북처럼 다양한 형태로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오디오북들이 많아지는 만큼,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디오북, <노르웨이의 숲>의 재생 시간은 총 15시간 19분이며, 대여는 7천500원, 소장은 1만3천500원입니다.

이제는 ‘책을 듣는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네요.
김태연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제품들을 쏙쏙 골라 소개하는 친절한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