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까지만 해도 로봇 바리스타라고 하면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만들어진 커피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서브 역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바리스타’라는 이름에 걸맞는 로봇이 탄생했네요. 국내 기업 상화에서 세계 최초로 에스프레소 머신 자체를 다룰 줄 아는 로봇 커피드 메소드(COFFEED METHOD)를 개발했습니다.

지난 2018년 11월에 카페쇼에서 처음 선보인 이 바리스타 로봇은 미디어 융복합 로보틱스 기술을 보유한 상화가 뉴욕의 커피브랜드 ‘COFFEED’의 아시아 라이선스 판권 계약을 통해 커피 관련 기술이 적용시킨 확장형 브랜드입니다.

이 로봇이 다루는 것은 일반 카페에서 바리스타들이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 직접 커피원두를 포터필터에 담고 탬핑(커피가루 압력으로 다지는 행위)해 머신에 장착, 에스프레소를 추출합니다.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컵에 담아 내오는 것뿐만 아니라 에스프레소를 담았던 샷글라스는 세척하고 커피케익(추출 후 압착된 커피찌꺼기)을 넉박스에 털어내는 등 새로운 커피 추출을 위한 정리까지 스스로 해냅니다.

로봇이 단순히 버튼을 눌러 커피 자판기를 조작하는 수준이 아니라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바리스타의 행동을 습득하여 바리스타가 커피를 만드는 방식 그대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입니다. 이 로봇 친구를 활용하면 바리스타들은 반복적인 노동으로부터 시간을 절약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이는 4차산업 혁명이 추구하는 인간과 로봇의 협업 모델이 될 거란 기대를 모으고 있네요.

빌리 BILLIE / 에디 EDDIE

커피드 메소드는 바리스타와 협업이 용이하도록 만든 ‘빌리’와 무인형 키오스크 카페 맞춤형 ‘에디’ 두 가지 솔루션으로 상용화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에디는 1.5평형의 공간에 물과 전력,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24시간 운영이 가능하고 여타 음료 자판기와 다름없이 식품자동판매기 신고만 하면 운영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상화의 자회사 엘버엑스는 지난 5월 31일 남산서울타워 ‘라이언 치즈볼 어드벤처’ 내에 커피드 메소드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이번 달 중에 강남 2호점도 오픈 예정이라고 합니다. 로봇이 직접 내려주는 에스프레소 맛이 궁금해지네요.

이러다가 라떼아트도 하겠어요
김희정
제품을 쓰고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