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위를 보면 그 사람의 성격과 취향을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똑 부러지는 성격을 지닌 그답게 각종 IT 제품이 잘 정리되어 일의 능률이 팍팍 오를 것 같은 박병호 에디터의 깔끔한 책상. 항상 검은색 옷과 제품을 선호하며 맡은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그답게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최소한의 물건들이 항상 같은 자리에 정돈되어 있는 이유혁 에디터의 미니멀리즘 책상. 음향기기 전문가이자 로봇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일을 말 한마디 없이 빠르게 처리해내는 그의 성향이 그대로 반영된 박세환 에디터의 조용한(?) 책상. 그리고 아무리 정리하고 비워내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많은 물건이 공존하는 제 책상까지. 사람마다 겉모습이 다르고 성격이 다르듯 책상 위의 풍경도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자신의 작업공간을 의욕이 넘치는 곳으로 멋지고 사랑스럽게 꾸미고 싶은 욕심은 모두가 비슷하지 않을까요? 이왕이면 업무능력이 뛰어나 보이고 폼나보이면 더 좋겠고요.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책상 위에 하나쯤 두고 싶은 무중력 볼펜, 호버펜(HOVERPEN)입니다.

우리는 늘 중력이 작용하는 공간에서 살아왔기에 중력을 거스르는 무중력 제품은 언제 봐도 신기하고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일상에서는 보기 힘든 초자연적인 현상이니까요. 얼마 전 얼리어답터에서 소개했던 무중력 공기청정기 역시 (비록 착시 현상을 이용한 것이었지만)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봤었죠.

호버펜은 착시를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공중부양 제품들처럼 서로 밀어내는 자석의 원리를 이용해 펜을 완벽하게 서 있도록 하는데요. 설계부터 연마, 도장, 조립까지 정밀 기계 측정을 통해 오차 없이 이뤄집니다.

공중부양까지 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멋있었겠지만, 일자로 서 있는 펜은 충분히 신기하고 돋보입니다. 정중앙에 맞춰 살포시 내려놓기만 해도 마법처럼 펜이 서 있죠.

정확한 위치를 잡기 어렵다면 처음엔 가이드 카드를 이용해보세요

물론 일정한 힘의 자력을 이용한 제품이기에 지나치게 기울어지면 강력한 자석 기둥에 붙어버리거나 바닥으로 굴러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하는데요. 덕분에 사용 후 정확한 위치에 되돌려 놓을 때마다 집중력도 함께 오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품격 있는 그 사람의 펜,
그 사람의 품격을 만드는 펜

호버펜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유는 재질도 한몫합니다. 자석 스탠드는 아연합금으로 만들어 중후하면서도 우아한 느낌이 들고, 여기에 펜은 알루미늄과 티타늄으로 고급스러움과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왼쪽부터 티타늄 폴리싱/매트 타입, 알루미늄 실버/다크 그레이

호버펜은 애플 제품과 같은 시설에서 제조되며, 실제로 알루미늄 모델은 맥북 알루미늄 유니바디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가벼운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무게도 16g으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색상은 실버와 다크 그레이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고요. 알루미늄보다 약 3g 무거운 티타늄 모델은 로켓이나 우주선에 자주 사용되는 고가의 재료답게 내구성이 뛰어나며 세련된 느낌입니다.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폴리싱 타입과 비 광택의 매트 타입 중 선택할 수 있죠. 종류가 총 4가지나 되다 보니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되기도 하지만, 무엇을 골라도 만족스럽습니다.

각양각색의 펜으로 연필꽂이를 가득 채운 책상과 고급스럽고 신기한 펜 하나가 깔끔하게 서 있는 책상. 어느 쪽이 더 돋보이고 호감이 갈까요?

흔히 펜과 노트는 생각을 정리하고 창의력을 높여주는 데 꼭 필요한 도구라고 말합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디지털화되고 태블릿과 전자펜의 기술력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아날로그 방식의 글쓰기가 주는 효과는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죠.

하지만 매번 펜과 노트를 챙겨 다니기가 힘들다면, 책상 앞에서만이라도 언제든지 쓸 수 있도록 준비를 해보세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는 펜을 빙그르르 돌리며 생각을 정리하고, 뭔가가 떠올랐을 땐 그 즉시 펜을 들어 메모하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 더 새롭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 있습니다.

잔뜩 쌓인 서류 사이로, 책상 위를 어지럽히는 다양한 물건들 사이로 두리번두리번 펜을 찾을 필요 없이, 빠르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으니 업무 처리 시간도 더욱더 빨라집니다. 품격 있는 당신이 선택한 펜이 당신의 업무능력과 품격을 한층 더 높여주죠.

가장 중요한 필기감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진하지는 않지만 끊김 없이 부드럽게 써지며 처음부터 끝까지 글씨가 들쑥날쑥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써집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좋아 자꾸 쓰고 또 쓰게 됩니다.

너무 많이 쓰면 닳을까 걱정된다고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뛰어난 품질의 스위스제 볼펜 심이 기본적으로 하나 더 제공되며,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크로스 타입의 일반 볼펜 심(0.8mm~1.0mm)과도 호환이 되니까요. 평소 즐겨 사용하던 브랜드의 제품이 있다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왼쪽이 알루미늄 패키지, 오른쪽이 티타늄 패키지

호버펜은 알루미늄 모델이 11만9천원, 티타늄 모델이 14만9천원입니다. 펜 하나로만 따져본다면 부담스러운 금액일 수 있지만, 단순히 펜 하나로는 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호버펜은 가능하게 합니다. 가만히 두어도 공간을 색다른 분위기로 꾸며주며, 쓰는 사람을 센스 있고 특별하게 보이도록 하는 장점이 있고요.

긴장을 완화해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는 피젯 토이처럼 호버펜을 돌리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문득 영감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풀리지 않던 문제가 해결되기도 하고 다음 업무에 집중이 더 잘 되기도 하고요.

곁에 두기만 해도 든든하고 자신감이 생기는 펜. 그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소비가 아닐까요?

For you
– 근사하게 책상을 꾸미고 싶다면
– 책상에서 펜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다면
–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자주 필요하다면
– 업무 스트레스가 많다면

Not for you
– 책상 앞에 앉을 일이 없다면
– 문구용품에 관심이 없다면

장소 협찬: 데스커 시그니처 스토어


총점
김태연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제품들을 쏙쏙 골라 소개하는 친절한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