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입니다. 아이폰이 한국에 출시된지도 어언 반 년이 지났습니다. 새로운 아이폰이 발표될 시간도 몇 달 앞으로 다가오고 있죠. 그게 무슨 뜻인고 하니, 새 아이폰에 대한 루머를 짚고 넘어가야 할 때라는 말입니다. 아이폰 XI, 일레븐, 텐원, 텐아이?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군요. 어쨌든 새로운 열한 번째 아이폰에는 어떤 변화가 예측되고 있을까요?

1. 카메라가 3개가 된다?

드디어 아이폰에도 카메라가 3개 들어간다는 루머입니다. 일반, 망원, 광각의 구성이 되겠죠. 그에 따른 렌더링과 케이스 제작용 몰드 등의 정보가 여러 차례 유출된 바 있는데요.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렌즈 3개를 일렬로 세우지 않고 요상하게 균형이 흐트러진 듯한 모습을 하고 있죠. 차분히 보고 있으려니까, 혹시 진짜 아이폰은 아직 꽁꽁 숨어있고 훼이크 모델을 일부러 유출용으로 흘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참고로 아이폰 XR의 후속 모델에는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오히려 요상한 트리플 카메라 디자인을 하고 있는 XI보다 인기가 높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2. 5G는 안 된다?

삼성과 LG는 5G 네트워크 기술이 도입된 스마트폰을 이미 출시했지만, 이번 아이폰은 쿨하게 5G 따위 지원하지 않을 확률이 매우 큽니다. 4G를 도입할 때도 그랬지만 애플은 한 박자 늦는 듯한 느낌이 있었죠. 물론 이는 단순히 탑재한다 안 한다의 문제라기 보다는 개발 상에서의 시기적 문제나 모뎀 업체와의 관계와 같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무래도 올해 안에 5G 아이폰을 만나기는 힘들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혁신이란 키워드가 이미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애플이라서 그런지 뭔가 아쉬운 감이 남네요. 대신 내년에 발표될 아이폰은 5G를 지원할 거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3. 드디어 5W짜리 충전 어댑터를 버린다?

마진 쿡이라고 줄기차게 조롱 받으면서도 수 년 동안 아이폰 패키지에 보란 듯이 5W 짜리 어댑터를 넣었던 모습과는 달리, 새 아이폰에는 최대 18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고출력 어댑터를 넣어줄 거라는 루머입니다. 사실 이미 늦은 감이 있습니다. 그래도 준다면 감사해야겠죠. 이왕이면 무선 충전 패드도 하나 같이 주면 좋겠지만, 그럴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거란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참, 고출력 어댑터와 함께 이제 라이트닝 대신 USB-C 규격을 채택한다는 루머도 상당히 힘을 얻고 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에도 이미 탑재되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라이트닝 커넥터를 고집하지 않을까 하는데, 혹시 모르죠. USB-C로 싹 바꿔버리고 어댑터 장사에 한껏 열을 올릴지.

4. 가격이 또 오른다?

그렇습니다. 가격을 안 올리면 애플이 아니죠. 애플의 아이덴티티로 자리해버린 ‘고오급 포지셔닝’, 고가 정책이 이번 아이폰에도 반영될 거라는 루머입니다. 무려 평균 14%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번에도 백만원 쯤은 훌쩍 넘기게 됩니다. 환율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수밖에요. 혹은 새 아이폰 출시와 함께 지난 세대 아이폰 가격이 떨어지는 데에 의의를 두는 것도 정신 수양을 위해서 좋아 보입니다. 

5. 그 외에…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정보가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라인업의 경우 XI Max와 XI, XIR의 3가지로 올해와 같은 포지션을 이루고, 연산 성능이 더 빨라진 A13 프로세서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M자 탈모라며 놀려댔던 노치 디자인의 경우는 디자인적 노선을 당분간 완전히 버리진 않으나 내년쯤에는 노치 대신 홀 인 디스플레이 탑재 방식으로 전환할 거라는 전망도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올해 아이폰은 노치라는 소리겠죠?

아이폰 XI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를 살펴봤습니다. 디자인에 실망한 분은 어서 빨리 뇌이징을 지속적으로 시도하시고, 살지 말지 결정하기 애매한 분이라도 혹시 모르니 하루에 커피 한잔 덜 마신다 생각하고 꾸준히 저축을 해놓으시길 권장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조급한 마음 잠시 접어두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일입니다.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확실한 건 아직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이게 다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말입니다…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