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광고 때문에 못 쓰겠어요.”

평소에도 인스타그램을 잘 활용하지 않기에 크게 공감하지 못했으나, 주변에서 인스타그램을 쓰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듣는 흔한 반응 중 하나다. 여기에 인스타그램은 뭐라고 답변할까? 인스타그램의 비즈니스 플랫폼 관련 국내 이용자 조사 결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찾았다.

인스타그램의 비즈니스 관련 간담회는 올해들어 벌써 두 번째다. 자체 조사자료까지 들이밀면서 인스타그램의 광고 플랫폼화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모양새다. 과연 그 내용은 합당할지. 인스타그램이 바라보는 플랫폼의 지향점은 어디에 있는지, 이번 발표를 통해 엿볼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의 성장세는 상당하다. 인스타그램이 밝힌 바에 따르면 전 세계 10억 명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2016년 8월 새롭게 선보인 스토리는 5억 명 이상이 쓰고 있다. 한국의 성장세는 좀 더 두드러지는 편으로 스토리 게재 비율이 매년 5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단다.

비즈니스와의 결합도 활발한 편으로 인스타그램 내부에는 2천5백만 개의 비즈니스 프로필이 있으며, 유료로 광고를 집행하는, 이른바 ‘광고주 계정’은 700만 개에 이른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에서도 브랜드, 비즈니스와의 협업을 꾸준히 권장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 역시 그러한 인식의 연장선에서 마련된 자리다.

젊은 사람만 쓰는 SNS라고요?

가장 먼저 발표자로 나선 짐 스콰이어스 부사장은 ‘인스타그램을 향한 세 가지 편견’을 소개하며, 인스타그램이 전 연령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는 모습을 강조했다. 실제 이용자 조사 결과 ‘젊은 층만 쓸 것 같은’ 모습과 달리 하루에 여러 차례 인스타그램을 쓴다고 답한 이용자가 35-44세에서 39%, 45-54세에서 30%, 55세 이상도 15%나 있다고 한다.

인스타그램이 ‘브랜드 검색으로만 끝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적인 마케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도 쓰이며, 브랜드 발견, 조사, 구매와 추천 등 적극적인 행동까지 인스타그램 플랫폼 내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용자가 많지 않다’는 주장에 관해서도 전년 대비 50% 성장률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며, 인스타그램 스토리의 발전 가능성도 긍정했다.

인스타그램을 쓰면 ‘후광이 생긴다’

이어서 제프 블라호비치 인스타그램 아태 지역 선임 컨슈머 리서치 담당자가 전 세계 13개국에서 만 13-64세 이용자 2만1천 명(한국 이용자 2천 명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비자 조사 분석 결과를 공유했다. 인스타그램이 꼽은 브랜드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는 ‘후광 효과’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 60% 이상이 인스타그램을 브랜드와 소통하는 채널로 인식하고 있으며, 브랜드 콘텐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응답자 대부분이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브랜드에 ‘인기 있는’, ‘재미있는’, ‘정보를 주는’과 같이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다시 말해, 브랜드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인스타그램만 운영해도 이와 같은 인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비자가 인스타그램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접하면 어떤 행동을 취할까? 조사결과에 따르면 92%가 이후 구매와 관련된 행동을 취했다고 답했다. 국내 이용자 중 약 63%가 브랜드 인스타그램 계정에 연계된 브랜드의 웹사이트 또는 앱을 방문했고, 35%는 실제로 구매한 적이 있다고 한다.

소비자가 콘텐츠를 찾아서 소비하는 시대

인스타그램을 비즈니스에 성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오이무(OIMU)의 신소윤 대표와 하이브로우(HIBROW) 이세희 대표가 나와 인스타그램의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활용 사례에서 ‘인스타그램은 소비자와 브랜드 사이의 벽을 허물고, 감정과 정보를 입체적으로 전달 가능’한 플랫폼이라고 소개하며,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노출’과 같은 팁을 덧붙였다.

이들은 단순히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여야 한다는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브랜드 자체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방향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이를 널리 노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소비자가 콘텐츠를 찾아서 소비하는 시대’이기에 매력적인 콘텐츠는 분명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날 하우스 오브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었다.

다른 소셜 플랫폼과 다르게 인스타그램의 광고는 피로도가 적은 편에 속한다. 인스타그램 밖으로 나갈 일이 없고, 다른 피드와 같은 형태를 취하기 때문이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이를 극대화해 인스타그램 내부에서 결제까지 마칠 수 있는 시스템을 미국 한정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이 비즈니스와의 새로운 방식의 결합을 추구하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상업적 콘텐츠를 인스타그램에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인스타그램은 상업적 콘텐츠가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꾸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으니 여기에 기대를 걸어보자.

인스타그램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