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이맘때면 늘 고민이 깊어진다. 어버이날 선물 고민 말이다. 신기하게도 매년 반복되는데 매해 새롭다. 어쩜 이래? 오죽하면 직장인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5월 기념일로 ‘어버이날’이 꼽혔겠나.

아, 올해는 또 뭘 사야 하나. 역시 돈 봉투 드리는 게 최선인가. 머리를 굴리던 와중에 얼리어답터 에디터들은 어떤 걸 준비했나 궁금해졌다. 다른 건 몰라도 소비 하나에는 일가견이 있는 인물들 아니던가! 하나하나 들어 보니 역시나 다르더라.

좋은 건 나눠야 제맛이랬지. 여기 에디터들이 꼽은 아주 특별한 선물 리스트가 있다. 어버이날 선물 때문에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있다면, Editor’s Choice에 주목해 보는 것도 좋겠다.

꽃 중의 꽃, ‘현금 꽃다발’

현금 꽃다발을 제작해 주는 업체가 꽤 있다. @lafleurflower.com (이미지 협조 라플레르)

선물의 제왕은 현금이다. 기념일엔 응당 현금이 빠지면 안 되지. 그런데 그냥 돈만 드리면 얼리어답터가 아니잖은가. 우리 에디터들, 현금도 힙하게 준비한단다. 어떻게? 들어는 봤나 현금 꽃다발. 말 그대로 현금으로 만든 꽃다발인데, 요즘 가장 핫한 선물 트렌드로 꼽힌다.

바구니에 담아도 예쁘다. @elleflower.co.kr (이미지 협조 엘플라워)

화려한 꽃다발에 현금이 한 장 한 장 꽂혀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꽃 보는 맛에 돈 세는 맛이 더해지니 이만한 선물이 또 없다. 소문에 따르면 ‘받은 사람 입이 귀에 걸리다 못해 찢어지기 일보 직전’까지 간다고.

번외편 현금 케이크는 현금을 쌓아서 만든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꽃송이 하나하나를 현금으로 감싸는 방법, 꽃다발 사이사이 현금을 끼워 넣는 방법이 주로 쓰인다. 제작 업체도 많다. 손재주가 없다면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것도 방법이다. 번외로 현금 케이크도 있다. 돌돌 말은 현금을 이어붙여 케이크 모양처럼 꾸미는 건데, 제법 난도가 높다.

평균 금액은 얼마나 잡아야 하냐고? 사람마다 다르고 지갑 사정마다 다르겠지만, 참고할 만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해 본다. 취업 사이트 ‘인크루트’가 시행한 설문조사다. 이에 따르면 어버이날 선물 지출 금액 1위가 ‘20~30만원’이다. 이 수준만 유지해도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부담스럽지 않겠다.

일석이조 건강식, ‘옥쏘옐로우 배도라지홍삼액’

@OXXO YELLOW

현금과 함께 어버이날 선물로 빠짐없이 거론되는 게 홍삼이다. 면역력을 높이고 피로를 없애준다는 홍삼 식품은 이제 베스트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등극한 느낌이다. 그만큼 뻔하디뻔한 홍삼 식품을 또 추천하는 거냐고? 물론 아니다.

에디터의 선택을 받은 건 조금 특별하다. 바로 옥쏘옐로우(OXXO YELLOW) 배도라지홍삼액. 20개 한 세트로 하루 1~3포씩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스틱형 제품이다. 가격은 2만9천800원. 서너 세트씩 넉넉하게 선물해도 부담 없는 값이다.

무엇이 다른고 하니, 배도라지 액상에 홍삼농축액을 더했단다. 올리고당과 물엿, 액상 과당 등의 합성원료가 아닌 국내산 배도라지만으로 만들어진 액상에 6년근 홍삼농축액을 첨가했다고.

알다시피 배도라지는 기관지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산 배와 도라지로 기관지 수축을 예방하고, 기관지 속 노폐물을 없애는 동시에 홍삼농축액으로 면역력까지 높여주니 이만한 게 또 없겠다. 특히 미세 먼지로 가득한 요즘에 더 없이 필요한 식품이다. 거기다 대한민국 홍삼한방특구 전북 진안에서 만들었다고 하니 더욱 신뢰가 간다.

국가 지정 ‘진안 홍삼연구소’의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쳐 깨끗하고 건강한 옥쏘옐로우(OXXO YELLOW) 배도라지홍삼액. 부모님뿐만 아니라, 고마운 분들에게 두루두루 선물하기 좋을 듯하다.

이색 일식 호텔, ‘도미인 프리미엄 가로수길’

@dormy.co.kr

부모님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른바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호캉스’다. 얼리어답터 에디터가 추천하는 호텔은 ‘도미인 프리미엄 가로수길’이다. 4~5성급 프리미엄 호텔은 아니지만, 콘셉트가 분명해 이색적인 호캉스를 즐기는 데는 안성맞춤이다.

가장 큰 특징은 일본식 호텔이란 점이다. 대욕탕을 품은 호텔로 마치 일본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호텔 내에서는 전용 실내복을 입고 다녀야 한다. 마치 일본 전통 료칸에서 그러하듯.

도미인 프리미엄 가로수길(위), 도미인 강남(아래) 대욕장. @dormy.co.kr

대욕탕에서도 일본 료칸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도미인 프리미엄 가로수길에는 모던한 디자인의 대욕탕이, 도미인 강남에는 조금 더 동양적인 대욕탕이 준비되어 있다.

도미인 프리미엄과 일반점의 차이는 크게 없다. 조식 가짓수에서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로 프리미엄과 일반점 모두 저녁 시간대에 무료 ‘라멘’을 제공한다. 가격은 10만원대 후반에서 20만원대 초반(조식+트윈룸 1실 기준)이다. 대욕탕에, 야식에, 조식까지 포함된 값이니 꽤 쏠쏠한 편이다.

가족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도미인에서 일본을 즐겨보는 것도 방법이겠다. 직접 다녀온 에디터에 따르면 실제로 가족 단위 이용객도 많다고 한다. 그 옛날 부모님 손잡고 목욕탕 가던 때의 추억을 되살리며, 도미인으로 호캉스 떠나보는 건 어떨까?

품격이 다른 마사지, ‘포시즌스 호텔 더 스파’

@fourseasons.com/kr

해외 호텔로 여행 다니며 현지 마사지를 받는 우리. 부모님에게는 ‘허리 안마기’, ‘다리 안마기’ 정도로 생색내고 있지는 않은지… 지난 한 해 부모님께 무심했다면, 어버이날 하루만이라도 제대로 호강시켜 드리자. 해외 현지 마사지가 부럽지 않은 고품격 마사지 서비스로.

프리미엄 마사지는 국내 5성 호텔에서 받아볼 수 있다. 그중 에디터의 선택을 받은 건 포시즌스 호텔 서울의 ‘더 스파’다. 다양한 테라피가 준비되어 있음은 물론,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품격 있는 서비스로 ‘대접’받는 기분을 선사하는 곳이다. “어머나 세상에 우리 아들내미, 딸내미 덕에 이런 데를 다 와보네!” 소리 듣기에 딱 좋다.

다만, 마음의 준비는 단단히 해야 한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지압, 핫스톤, 슬리밍 등으로 구성된 보디 테라피는 10만원 후반대부터 20만원 후반대까지 구성됐다(1인 기준). 더 스파만의 시그니처 테라피는 30만원 초반대부터 50만원 후반대까지다(1인 기준). 2인 기준으로 40~60만원 정도 예산을 잡아야 한다.

너무 비싼 거 아니냐고? 이왕 ‘프리미엄 마시지’를 선물해 드리기로 했다면 가성비는 따지지 말자. 몇백만 원짜리 선물을 드리는 것도 아니지 않나.

올해만큼은 현금 대신…

많은 사람이 어버이날 선물을 고민하다가 결국엔 현금 봉투를 준비하곤 한다. 그래, 현금 봉투 건네는 거 좋다. 쉽고 간편하고 얼마나 좋아. 그런데 말이다. 우리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고작 그거 가지고 될까? 당신의 기쁨, 당신의 건강, 당신과 함께하는 시간을 바라는 마음. 모름지기 선물이라면 이 정도 의미는 담겨야지.

Editor’s Choice를 하나하나 되새겨 보니 선물 이상의 따뜻한 의미가 담겼더라. 올해만큼은 현금 봉투를 내려놓고 이런 선물을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고마움을 담은 편지까지 더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고.

마음 없는 선물은 빈 껍데기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