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릇파릇한 잎사귀가 살랑이는 5월은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달입니다. 따스한 봄바람에 마음도 바람이 나 그런지도 모르죠.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여행과 관련된 사이트는 지난해 동안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의 여행 트렌드나 선호하는 여행지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데요. 올 한해 어떤 여행이 주목받고, 어떤 여행지가 인기를 끌 것인지, 한때 여행광이었던 저와 함께 알아볼까요?

의미와 목적이 있는 여행

그동안의 여행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순간적인 것에 그쳤었다면, 이제는 여행을 하나의 자기 충족의 방법으로 바라보게 되면서 여행을 통해 배움이나 인생의 가치를 성찰할 수 있는 의미 부여형 여행이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해요. 누구나 가는 세계적인 명소를 방문하고 인증샷을 찍으며 ‘그곳에 나도 가 봤음’을 증명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나만의 풍경을 담고 자신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장소나, 직접 경험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더 중요해진 거죠.

다양한 체험이나 경험을 하며 생활의 활력을 되찾는 것이 목적이기에 개인의 관심과 취향이 반영된 테마 여행지나 맞춤형 여행 정보 제공과 같은 콘텐츠에도 관심이 커지고 있고, 잘 알려진 여행지보다 현지인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현지화 여행도 인기가 많아졌어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해외여행 트렌드 조사보고서’에서도 개별 자유여행이 40.4%로, 37.5%인 패키지여행을 앞지른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여행사에서 만들어 놓은 일정에 따라야 하는 틀에 박힌 여행에서 벗어나 스스로 계획하고 만드는 여행을 더 추구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에 따라, 같은 패키지여행이라도 ‘짠내투어’, ‘배틀트립’, ‘트래블러’, ‘따로 또 같이’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나온 맛집이나 명소를 찾는 패키지, 1개국 깊이 파기 패키지, 골목/시장 투어 패키지, 5060 세대 전용 럭셔리 패키지, 여행객이 직접 일정과 프로그램을 짜는 DIY 패키지 등 다양한 맞춤 콘텐츠가 추가된 상품이 등장하는 것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여행의 간소화

길고 거창한 여행도 좋지만, 매번 그런 여행을 계획하기는 힘들죠. 요즘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짧은 휴가를 자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가성비와 가심비, 소확행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면서 꼭 해외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호캉스’, 또는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힐링 공간에 방문하는 ‘스테이케이션’ 등도 큰 인기예요.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액티비티 여행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인기로 이와 연계된 여행지 및 여행상품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어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지를 선택할 때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네트워크에서 얼마나 화제가 되고 눈에 띌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죠. 또한 축제, 행사, 체험, 서핑 등 액티비티를 보다 생생한 영상으로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유튜브 채널의 강세 또한 예상되는데요. 글이나 사진으로만 보는 가이드북과 달리, 그곳에 함께 있는 듯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는 유튜브 영상을 가이드북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기에 이런 현상은 꽤 오래 지속될 것 같네요.

혼자라서 더 넉넉한 혼행

친구나 가족들과 여행을 하면, 좋은 것도 있지만 신경 써야 할 일도 많고, 각자 취향이 다르다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그래서인지 지난 2018년은 혼자 떠나는 혼행이 가장 큰 이슈였는데요. 올해에도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에요. 가끔은 혼자서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가져보세요. 가고 싶은 곳도 내가 정하고, 하고 싶은 것도 내가 정하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여행. 혼행의 가장 큰 매력이죠.

즉행

혼자서 떠나는 혼행만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 즉흥적으로 떠나는 즉행이에요. ‘떠나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 그 즉시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을 알아보고 떠나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미리 준비하고 가는 것이 아니니 길게 가는 여행보다는 국내나 주말을 이용해 갈 수 있는 일본, 베트남, 마카오, 홍콩과 같이 한국에서 4시간 내외로 갈 수 있는 가까운 여행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요.

즉행의 묘미는 아무래도 이것저것 계획하지 않고 무작정 찾아가 해보고 싶은 것을 찾아보는 거겠죠. 여행지의 날씨, 혹은 그날의 기분이나 몸 상태에 따라 그때그때 유동적으로 계획을 짜고 틀에 박히지 않은 경험을 하는 것이야 말로 색다른 매력이 있을 거예요.

에디터도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고자 도쿄로의 즉행을 감행했는데요. 큰 계획 없이 길거리를 거닐며 아이쇼핑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도 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에요. 조심히 잘 다녀와서 더 멋진 소식 들려드릴 예정이니 기다려주시고요. 도쿄만큼이나 매력적인 5월의 추천 여행지도 소개해드리니,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참고해보세요!

5월의 추천 여행지 5곳

마카오

마카오는 최근 핫한 여행지로 뜨고 있는 곳이에요.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유럽에 방문한 듯 아름다운 서구식 건축물을 볼 수 있고, 옛 정취를 간직한 소소한 골목길과 화려하고 환상적인 네온사인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곳이죠. 30여 개에 달하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을 탐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고 세계적인 호텔 체인이 즐비해 호캉스를 즐기기에도 좋아요. 작년엔 강주아오 대교가 개통돼 홍콩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으니 함께 방문해 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네요.

백두산

남북 정상의 등반 이후, 핫한 여행지로 등극한 곳입니다. 백두산을 오르는 길은 동파, 서파, 남파, 북파의 4가지로, 북한에서 시작해야 하는 동파 코스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는 중국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요. 북파 코스는 장백폭포, 천문봉, 녹연담, 지하삼림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많고, 서파 코스는 트레킹 코스로, 금강대협곡과 고신화원을 보며 1440개의 계단을 오르면 정상에 다다를 수 있어 많이 찾는 곳이죠. 그에 비해 남파 코스는 대중교통 없이 택시를 타고 가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기에 비교적 인기가 덜합니다. 다만 백두산 천지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창한 모습을 보기 힘들다고 하니, 여러 번 도전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베트남 다낭

한국에서 4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인 데다 저렴한 물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베트남 다낭은 프랑스 건축문화를 그대로 보존한 이색적인 건물도 많고 고급 호텔과 리조트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해발 1500m가 넘는 산 정상에 있는 바나힐 테마파크와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호이안도 잊지 말고 방문해보세요.

필리핀 보라카이

환경 이슈로 폐쇄됐다가 작년 10월 재개장 후 또다시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에요. 재단장 이후 훨씬 깨끗하고 아름다워진 풍광으로 소문이 자자하죠. 보라카이는 새하얀 백사장과 맑고 투명한 바다에 특급 리조트가 즐비하고 해양 레포츠, 쇼핑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은데요. 비교적 기후가 일정해 언제 가도 좋지만 12월~5월이 가장 좋은 시기이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지금이 기회예요!

태국 끄라비

태국의 수도에서 꽤 떨어진 곳으로, 에메랄드빛 바다와 수많은 석회암 동굴, 맹그로브가 가득한 정글 등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볼 수 있어요. 에메랄드 풀과 자연 속에서 즐기는 온천욕인 핫 스프링, 1천 개가 넘는 계단을 올라야 정상을 볼 수 있는 호랑이 사원 등은 꼭 가보시길 추천해요.

완벽한 여행을 위한 준비물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떠나보면 잊고 온 물건들이 하나둘 떠오른 경험, 있지 않나요? 가뜩이나 충전할 기기들이 많아진 요즘 꼭 필요한 멀티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여행을 더욱 생생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줄 촬영 장비, 여행하는 동안 여권과 소지품을 안전하게 보관해줄 지갑 등 완벽한 여행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참 많으니까요. 무얼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얼리어답터의 여행 준비 기획전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열심히 준비한 만큼 더 멋진 여행이 될 거예요!

또다시 여행광이 되도록 분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