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고백으로 먼저 시작하자면, 저는 정리를 잘하지 못합니다. 무엇이든 모으는 것을 좋아해 주변에는 물건이 넘쳐났고, 어렸을 적부터 책상 위에는 책이며, 각종 학용품이 잔뜩 놓여 있었죠. 하지만 그렇게 많은 물건 사이에서도 제 나름대로 규칙이 있었기에 한 번도 필요한 물건을 찾지 못해 헤맨다거나 어디에 둘지 몰라 난감해한 적은 없었습니다. 보다 못한 어머니의 꾸지람을 듣고 뾰로통해진 얼굴로 청소를 해도 며칠 반짝 깨끗해질 뿐 다시 원상 복귀되곤 했습니다.

투머치의 삶을 살고 있는 에디터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어엿한 직장인이 된 지금, 여전히 제 책상 위에는 많은 물건이 있습니다. 여전히 직장 동료들이 ‘혼돈 속에 질서가 있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각각의 물건들은 제 자리를 지키고 있죠. ‘진정한 정리는 지저분한 곳을 잠시 치웠다가 다시 어지럽히기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정돈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습관을 들이는 것’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어찌 보면 저는 물건 종류와 개수가 많을 뿐, 이렇게 한결같은 것을 보면 나름 정리를 잘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도 들었습니다.

물론 계속 이대로 지내려는 건 아닙니다. 예전이야 정리할 수단이나 수납 제품이 다양하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간단하고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으니까요. 봄이어서 그런지 새삼 책상에 변화를 주고픈 생각도 들었고요.

새 출발의 계절 봄. 분위기 전환을 위해 어지러운 책상 위에 남아있는 힘들었던 업무의 흔적을 훌훌 털어버리고, 저와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깨끗하게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잘 정돈된 공간에서 일의 능률도 오르는 법이니까요.

깔끔함의 시작은 선 정리가 진리

노트북, 모니터,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충전해야 할 기기가 수두룩한 요즘. 책상 위를 가장 어지럽히는 것 중 하나는 꼬불꼬불 길게 이어진 충전 선(케이블)이죠. 따라서 책상 위를 깔끔하게 만들고 싶다면 되도록 무선 충전기와 무선용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꼭 필요한 선들은 깔끔하게 모아서 정리하는 것이 좋겠고요.

무선충전기

무선 충전이 되는 최신 스마트폰이나 기기를 사용하면서 애플워치까지 사용하고 있다면 한 방에 충전을 끝낼 수 있는 캐로타 트리플 무선충전패드가 제격입니다. (저 같은 기어 S3 사용자를 위해 제발 스마트워치 충전기 형태도 좀 통일됐으면……ㅠㅠ)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한다면 마우스 패드 형태로 되어 있는 게이즈 패드 프로도 괜찮고, 책상 위에 고급스럽고 세련된 포인트를 주고 싶다면 게이즈온 포 홈이나 게이즈온 포 마블 스탠드가 어울릴 것 같아요. 특히 여성분들께 추천합니다.

에디터의 선택은 게이즈 패드 프로.
(무엇이 달라지는지 사진에서 하나씩 찾아보셔도 좋겠어요!)

무선용품

현란한 콘트롤로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면 무선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도 깔끔한 책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데요. 깔끔하면서도 미려한 디자인의 로지텍 크래프트는 책상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무선마우스는 크래프트와 함께 사용했을 때 근사함이 +1되는 MX ERGO나 오랜 시간 사용해도 손이 편안한 앤커 버티컬 마우스도 좋습니다.

에디터의 선택은 페나 블루투스 키보드와 앤커 버티컬 마우스

꼭 사용해야 한다면 깔끔하게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를 사용하거나 무선충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 케이블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는 마이크로 5핀, 애플 제품을 위한 8핀 라이트닝, 점점 대세가 되어가는 USB-C타입까지 하나로 해결할 수 있으니 복잡하거나 엉킴 걱정 없이 깔끔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을 비롯해 태블릿, 스마트기기 등 USB를 이용해 충전할 기기들이 많다면 UM2 QC 90W를 이용해 한 방에 해결하는 방법도 있고요. 여러 개의 케이블이 지저분하게 느껴진다면 브런트 클립을 이용해 감각적으로 정리해보세요.

에디터의 선택은 UM2 QC90W와 브런트 클립

책상 위 갈 곳 잃은 물건들을 위한 자리

선 정리를 끝내고 나니 한결 깨끗해지지 않았나요? 이제는 여기저기 놓여있는 물건들을 각각의 쓰임새에 맞게 자리 잡아주는 작업이 남았습니다. 포스트잇, 클립, 펜, 가위, 풀, 카드, 명함 등 대부분의 사무용품은 가끔씩 사용하긴 해도, 눈에 보이는 곳에 있지 않으면 불편하잖아요. 이럴 땐 책상 위 정리정돈의 마법사, 트레이나 오거나이저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무선 충전이 되는 트레이를 비롯해 자체에 USB 단자 및 메모리 카드 슬롯이 제공되는 오거나이저와 모니터 받침대 등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보세요. 책상 위가 넉넉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건 시간 문제네요!

에디터의 선택은 브런트 발렛 트레이와 EYES 5 모니터 스탠드

책상 위에 꼭 필요한 아이템은 조금 더 근사한 아이템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사무용품 중 빠지지 않는 가위는 특이한 모양 때문에 책상 어디에 두어도 튀기 마련인데요. 늘 사용하는 펜 속에 숨겨두는 건 어떨까요? 미니인치 엑시져펜은 평소에는 펜으로 사용하다가 필요한 순간 근사하게 뽑아 가위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므로 유용합니다.

가위와 펜이 합쳐진 엑시져 펜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자! 이제 책상 위를 보세요! 예전과는 달리 훨씬 깨끗하고 넓어지지 않았나요?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들어오고, 바로바로 손 닿는 곳에 정리되어 있으니 수월하게 사용할 수도 있죠. 이 책상에 앉아 하는 일은 뭐든지 잘 될 것 같은 기분 좋은 느낌마저 듭니다. 이제 지금 그 모습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같은 곳에 물건을 정리해두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정리정돈의 습관, 어렵지 않아요!

엄마가 자꾸 선보라 그래서 선을 없앴습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