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아이패드 에어3와 미니5, 아이맥, 에어팟2를 연달아 공개했던 애플. 기대했던 제품이 ‘스페셜 이벤트’ 전에 와르르 쏟아지는 바람에 이번 이벤트는 사실상 ‘구독형 서비스’ 발표에 초점 맞춰질 거란 예상이 우세했다. 슬픈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고 했나… 아쉽게도 애플의 3월 이벤트는 ‘서비스’가 주인공이었고, ‘서비스’가 전부였다.

매거진이 애플뉴스 속으로

25일(현지 시각) 애플이 공개한 건 다름아닌 다양한 ‘서비스’였다. 먼저 ‘애플뉴스 플러스’ 서비스가 추가된다. 언론사 프리미엄 기사 구독 서비스와 매거진까지 품은 애플뉴스다. 잡지는 애플뉴스 플러스 매거진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National Geographic, WIRED, TIME 등 굵직한 매거진을 앱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독 가격은 월 9.99달러(약 1만1천원)이며, 구독 시 다채로운 잡지를 마음껏 읽어볼 수 있다. 현재 국내서 애플뉴스 앱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국내 서비스 활성화와 더불어 어느 정도 활용도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크레딧 카드로 발 넓힌 애플

애플이 공개한 두 번째 서비스는 ‘애플카드’다. 편의성과 보안성에 집중한 신용카드다. 애플월렛에 등록해 바로 사용 가능하다. 실물 카드를 신청해 사용할 수도 있다. 사용 내역은 모두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내역에는 위치까지 기록된다. 모든 정보는 개인만 알 수 있으며, 애플은 아무런 정보도 수집하지 않는다. 애플에 따르면 그만큼 높은 보안성과 개인성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편, 애플카드는 2% 데일리 캐시백 서비스(실물 카드는 1%)를 제공한다. 애플 스토어 사용 시 3% 캐시백이 적립된다. 애플 제품을 애플 스토어에서 자주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인 건 분명하지만, 국내 적용은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 출시일은 올해 여름이다.

애플도 진출한 게임 스트리밍

세 번째 서비스는 ‘애플 아케이드’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로 볼 수 있다. 앱스토어 아케이드 탭에서 바로 즐길 수 있다. 인터넷만 연결되었다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맥, 애플TV 에서 모두 구동된다. 애플 아케이드에는 100개 이상의 흥미로운 게임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 가을 서비스될 예정이다.

애플릭스의 탄생

애플이 꺼내놓은 네 번째 서비스는 ‘애플TV 채널’이다.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VOD)로 드라마부터 예능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애플TV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광고가 없고, 온・오프라인 감상 모두 가능한 게 특징이다. 개인마다 다른 콘텐츠를 추천해 주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넷플릭스와 유사한 서비스로 보면 된다. 애플TV 채널은 모든 애플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며, 5월부터 만나볼 수 있다. 흥미로운 서비스이나 역시 국내서 서비스 활성화가 이뤄질지, 국내 시청자를 위한 풍성한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리고 애플이 직접 만든 콘텐츠

사실상 이번 이벤트의 하이라이트. 무려 스티븐 스필버그가 키노트에 나섰다.
수많은 연예인이 나와 만담을 펼쳤다. 이래서 이벤트 타이틀을 ‘Show Time’이라고 했구나. 하아.

마지막으로 애플은 애플TV+도 공개했다. 서비스는 아니고 콘텐츠다. 애플은 감독과 작가와 배우 등을 직접 캐스팅해 제작한 콘텐츠를 애플TV 앱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같은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것. 광고가 없으며, 오프라인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구독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가을 만나볼 수 있다.

그런데 국내에선… 아이고 의미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