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은 로또가 당첨되면 벤틀리나 아우디 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우리 같은 긱들은 당연히 디지털 제품을 떠올려야 한다. 만약 우리가 로또에 당첨된다면 살 수 있는 제품을 7가지 뽑아봤다. 사실 여기 소개하는 제품들은 무어의 법칙이 존재하는 디지털 업계에서 더 올라갈 때가 없는 진정한 ‘가격’ 끝판왕이다. 리스트는 완성됐으니 이제 로또 1등이 당첨되기를 기다려 보자.

 

LG전자 울트라 올레드TV (65EC9700) – 약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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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정상인들은 휘어진 TV를 사지 않는다. 내가 아는 휘어진 TV를 살 사람은 세 부류다. 돈 많은 신혼부부, 아랍부자, 그리고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다. 로또에 당첨됐다면 LG 울트라 올레드 TV를 고르자. 비록 크기는 65인치에 불과하지만 4K해상도에 일반 LED TV에 비해 500배 빠른 응답속도를 가진 OLED 소자를 써서 화질이 압도적이다. 얇은 곳의 두께는 6mm정도로 65인치 아이폰을 구부려 놓은 듯한 놀라운 디자인도 압권이다. 각종 해외 리뷰사이트에서 화질에 있어서 엑설런트의 평가를 받았다.

 

버투 시그니처 터치 – 10,300달러부터 (약 1,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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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들고 있는 아이폰6는 벼락부자에게 적합하지 않다. 심지어 최근에는 갤럭시가 더 희소성이 느껴질 정도다. 그러니 로또에 당첨된다면 영국 왕실과 아랍부자들이 사용하는 버투 스마트폰을 골라야 한다. 버투 ‘시그니처 터치’는 중형 카메라 업체인 핫셀블라드가 인증한 카메라가 들어 있고, 퀄컴 쿼드코어 프로세서, 뱅앤올룹슨 오디오 기술, 사파이어 글래스가 박혀 있다. 게다가 후면부는 절연띠 대신에 악어 등가죽을 죄책감도 없이 벗겨내 장식했다. 영국에서 수작업으로 생산되며 개별 시리얼 번호, 6개월마다 가죽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에서 사용한다면 컨시어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스탁스 sr 009 + SRM-007tⅡ 헤드폰 앰프 (1,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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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헤드폰을 최상위로 업그레이드 하자. 스페셜에디션을 제외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비싼 헤드폰은 스탁스 sr009다. 스탁스는 구조상 헤드폰보다는 스피커에 가깝다. 헤드폰에서는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정전형 방식의 독특한 설계를 했기 때문이다. 단점이 있다면 145킬로옴의 무지막지한 임피던스로 인해 앰프 없이는 들을 수 없다는 거다. 다행히 앰프도 세트로 껴준다. 다만 앰프를 써야 하기 때문에 휴대용은 아니다 휴대하려면 풍력발전기도 짊어지고 다녀야 한다.

 

애플 맥 프로 (해당 옵션 선택시 약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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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지출로 줄어드는 잔고를 확인하려면 최고급 컴퓨터도 필요하다. 슈퍼컴퓨터를 제외한다면 가장 비싸고 대중적인 컴퓨터는 애플 맥프로 풀옵션이다. 12코어 프로세서와 64GB메모리, 1테라바이트의 내장 SSD를 고르면 대강 1000만원이 넘어간다. 강력한 성능과 압도적인 확장성을 본적이 없는 원통형 하우징에 집어 넣었다. 단점이 있다면 모니터는 따로 구입해야 한다.

 

아스텔앤컨 AK500N (1,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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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오디오 차례다. 계속 해외 제품만 소개 했으니 국내 제품도 하나 소개해 보자. 아이리버의 럭셔리 브랜드인 ‘아스텔앤컨’의 첫 번째 거치대 모델 AK500N이다. 이 제품은 사실 풀세트가 아니다. 스피커와 앰프를 따로 구입해야 한다. 대신 모든 것을 음질에 포커싱하여 설계했다. 알루미늄으로 설계했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내장 배터리를 넣었다. 기능은 24비트/192Khz의 고음질 음원 재생과 DSD파일등의 재생이다. 여기에 CD플레이어가 내장되어 있다. 내부용량은 1테라바이트. 현존하는 최고 스펙의 디지털 소스 재생기다.

 

골드문트 마이크로 메티스 와이어리스 (9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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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오디오로 유명한 골드문트의 최저가 스피커다. 그리고 가장 작다. 그러나 항공기 설계에 쓰이는 이음새 기술과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진동을 최소화했고, 앰프가 내장되어 있으므로 아스텔앤컨과 매칭하기 딱 좋다. 소리는 골드문트 오디오의 특징이 그대로 느껴진다. 크기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해상력과 음장감이 일품이고 무선으로 설치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아스텔앤컴과 골드문트 ‘마이크로 메티스 와이어리스’의 조합은 가장 현대적이고, 스마트한 솔루션이 될 것이다.

 

라이카 M모노크롬 + 칼짜이스 35mm (1,200만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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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카메라에 천 만원을 투자하는 것은 쉽다. 캐논이나 니콘의 한 자리수 모델의 프로용 바디에 럭셔리 렌즈를 조합하면 된다. 그러나 지금은 합리적인 소비를 논하는 자리가 아니다. 따라서 전세계에 유일한 흑백 사진 전문 디카인 라이카 M모노크롬을 추천한다. 이 카메라는 디카의 색필터를 완전히 없앤 최초의 디카이며, 따라서 소프트웨어적으로 가짜 흑백사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짜 흑백 사진으로 만들어준다.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이런 짓을 할 카메라는 많지 않을 거다. 전세계 3000대 한정이며, 국내에는 150대만 입고됐다고 한다. 여기에 칼짜이스 35mm렌즈를 조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