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을 조립하고, 역할 놀이하는 게 고작이었던 옛날 사람들에게 요즘의 레고는 꽤 낯설다. 특히 최근 발표된 히든 사이드(Hidden Side) 시리즈는 낯설면서 새롭고 또 놀랍다.
히든 사이드(Hidden Side)는 증강현실(AR)이 더해진 레고 시리즈다. 전용 앱을 켜고, 스마트폰 카메라를 레고 블록 위에 가져다 대면 죽은 블록이 살아 움직인다. 블록에 숨겨진 다양한 이벤트가 화면 위로 펼쳐진다.
한물간 증강현실이 웬말이냐 싶겠지만, 이벤트를 보여주고 끝나는 그런 제품과는 다르다. 히든 사이드는 스토리를 품었다. 사용자는 주어진 퀘스트를 해결하며, 유령이 깃든 뉴베리(Newbury) 마을을 구해야 한다.
레고는 ‘모험’이라는 스토리를 더해 아이들이 레고와 증강현실 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레고 관계자는 “현실이 증강현실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형태의 놀이 경험”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히든 사이드 시리즈는 총 8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들은 보트(Boat), 버스(Bus), 기차(Train), 트럭(Truck), 연구소(Lab), 묘지(Graveyard), 식당(Diner), 고등학교(High School)로 구성된 뉴베리 마을을 각각 탐험하며 퀘스트를 수행해야 한다.
제품은 올해 8월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19.99달러(한화 약 2만2천원)부터다.
21세기에 태어났어야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