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기를 들고 다닌다는 건 다양한 케이블을 들고 다녀야 한다는 말과 같다. 아이폰의 라이트닝 케이블, 안드로이드의 마이크로 5핀, USB 타입C… 무선 충전이나 규격의 통합 등 케이블을 덜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케이블을 완전히 덜기엔 갈 길이 멀다.

킥스타터에 올라온 하이 파이브®(High Five®) 케이블은 이런 불만을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을 만한 아이디어 액세서리다. 열쇠고리에 매달 수 있을 정도로 작은 이 케이블로 라이트닝, 마이크로 5핀, USB 타입A와 C 모두를 연결할 수 있다.

하이 파이브 케이블은 하나의 케이블과 변환 젠더로 구성됐다. 케이블의 한쪽은 USB 타입C, 다른 한쪽은 라이트닝&마이크로 5핀 단자가 있다. 라이트닝&마이크로 5핀 단자는 케이블의 절반은 라이트닝, 절반은 마이크로 5핀 접촉면을 만들어 끼우는 방향에 따라 접점을 다르게 연결할 수 있다.

변환 젠더 한쪽 끝엔 USB 타입A(풀타입) 단자가 있고, 다른 한쪽엔 USB 타입C 단자와 마이크로5핀 단자 연결부가 있다. 케이블로 이 연결부에 한쪽 끝을 연결해 USB 타입A와 연결할 수 있으며, 케이블을 접어 두 단자 연결부에 연결해 보관할 수 있다.

단자의 연결 방식을 조합해 다양한 기기에 연결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나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게 하이 파이브 케이블의 장점. 휴대에 목적을 둔 액세서리라 케이블이 다소 짧으나 일상 생활에서 간단히 쓰기엔 문제가 없을 듯하다. 다만, 라이트닝 & 마이크로5핀 단자의 안정성은 의문으로 남는다.

하이 파이브 케이블의 단점은 USB-C to C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해 기존 케이블의 양쪽을 USB 타입C로 채택해 고속 충전과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하이 파이브 C 케이블을 옵션으로 내놨다. 기기의 지원폭은 줄지만, 고속 충전과 데이터 전송이라는 장점이 있어 선택해봄 직하다.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하이 파이브 케이블은 마감 9일을 앞둔 가운데 목표 금액의 약 6배를 벌어들이며 순항 중이다. 펀딩 참여 금액은 하이 파이브 케이블이 14유로(한화 약 1만8천원), 하이 파이브 C 케이블이 24유로(한화 약 3만5백원). 펀딩을 마친 후 배송은 오는 5월 예정이다.

경우의 수가 다섯이라 하이 파이브라고 하네요.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