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 차례다. LG전자에서는 17일 기자단과 블로거를 대상으로 그램 17 미디어 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한 ‘그램 17(Gram 17)’을 소개했다.

LG전자는 2019년에 차기 그램 시리즈로 화면을 돌려 태블릿처럼 쓸 수 있는 2in1 그램과 17인치 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17인치 노트북은 업무 생산성에서 꾸준히 수요가 있었으나 휴대성을 확보하지 못했던 제품으로, 출시와 함께 소비자의 큰 관심을 끈 제품이다.

17인치 그램의 무제는 제원 기준으로 1,340g. 이마저도 체험존에 놓인 제품을 실제 측정 결과 1306~1315g 정도를 왔다갔다했다. 이는 과거 다른 그램 노트북에서도 벌어진 일로, 오차를 반영해 가장 무거운 경우의 무게를 제원으로 반영한 결과다.

이처럼 가벼운 무게에서 나온 휴대성은 그램 시리즈의 전통적인 특징. 이날 LG전자는 그램 17이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17인치 노트북’으로 기네스 인증을 받아 14, 15, 17인치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을 만드는 제조사가 됐다.

기네스 인증 수여식

이번 그램 17은 최초로 FHD가 아닌 WXGA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는 거리에 따른 인치당 픽셀(PPI) 때문에 이뤄진 일로, 50cm 떨어진 환경에서 작업한다고 가정했을 때, 픽셀이 눈으로 인식되지 않는 정도의 픽셀 크기를 구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한, 얇은 모니터를 위해 완전히 다시 설계했다. 이를 통해 16:10 화면비를 갖춘 생산성 높은 17인치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었다는 게 LG전자의 설명. 베젤을 날렵하게 깎아낸 덕분에 디스플레이는 17인치지만, 크기는 15인치 정도의 휴대성이 뛰어난 그램 17은 이렇게 등장할 수 있었다.

휴대성이 뛰어난 모델이지만, 성능을 포기하진 않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램과 저장공간을 추가할 수 있는 확장 공간을 담았으며, 풀타입 HDMI, USB 타입A와 USB타입C 썬더볼트 단자를 채택해 외부 환경과의 연결성도 확보했다. 꾸준히 DC 전원 단자를 채택하고 있는 점도 특징인데, 전원을 충전하는 일로 단자를 하나 쓰는 일을 피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고 한다.

이번 그램 17은 썬더볼트를 탑재하면서 eGPU 박스를 이용하면 그동안 아쉽게 느껴졌던 그래픽 능력도 끌어올릴 수 있어 활용도가 대폭 상승했다. 17인치 디스플레이가 생산성을 염두에 둔 제품이니만큼 그램 17도 같은 내용을 소구하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부분이다.

이날 LG전자는 일부 실계측 색 재현도가 제원보다 뛰어나다는 설명에 관해 답변하기도 했다. 내부 모듈은 sRGB 100%를 지원하는 모듈을 썼으나, 자체 품질관리 기준에 근거해 보수적으로 접근해 96%라고 표기했다는 것. 실제 측정하면 아마도 100% 전후가 나올 것이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LG전자는 이날 그램 17을 소개하면서 그램 17의 시장 점유율을 조심스레 점쳤다. 현재 노트북 시장에서 50%가 15인치 모델이 차지하고 있는데, 애초 15인치보단 못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초기 출시 반응이 좋아 15인치 이상의 비율을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휴대성 높은 대화면 노트북 수요가 꾸준히 있던 만큼 이번 그램 17 역시 시장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그램은 정식 판매를 시작했으며, 가장 저렴한 버전이 194만원이다.

화면도 시원시원, 성능도 시원시원
박병호
테크와 브랜드를 공부하며 글을 씁니다. 가끔은 돈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