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완전 무선 이어폰을 사용하는 사람이 매우 많다. 케이블이 없어 편리한 완전 무선 이어폰, 귀에 바로 꽂고 음악을 감상하는 그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다. 하지만 좋은 제품은 너무 비싸고, 조금 저렴한 제품 중에서는 종류가 매우 많아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오늘 소개할 완전 무선 이어폰은 바로 ‘파뮤(PaMu)’라고 하는 제품이다.

파뮤의 가격은 6만원대(크라우드 펀딩 초기 기준)로, 꽤 가성비가 괜찮은 제품이다. 파뮤를 제조한 패드메이트(Padmate)라는 업체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오디오를 연구해왔던 브랜드인데, 최근에는 블루투스 오디오를 비롯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주로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세계적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성공적으로 프로젝트 목표를 달성하고, 이제 우리나라의 와디즈에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무려 10억원 규모의 펀딩을 달성했다고 한다. 대체 어떤 매력을 갖고 있기에 가능했던 걸까?

 

첫인상

패키지와 케이스 등을 살펴보면 전체적으로 힘을 빼고 수수하게 마련한 모습이다. 구성품으로는 이어버드 한 쌍, 충전용 케이스, 마이크로 USB 케이블, 여분의 실리콘 이어 팁(S/L)이 두 쌍, 그리고 간단한 설명서가 있다. 호화롭진 않지만 심플한 구성.

 

손으로 쥐는 케이스의 부드러운 감촉이 좋다. 케이스의 특징 중 하나는 여는 방식이다. 뒤통수에 있는 버튼을 가볍게 눌러주면 경쾌한 소리와 함께 크래들 덮개가 열리고, 이를 빙그르르 돌리면 이어폰 한 쌍이 보이게 된다. 이 손맛이 중독성 있어서 버튼을 계속 딸깍딸깍 누르고, 덮개를 자꾸만 빙글빙글 돌리고 싶어진다. 

 

편안한 착용감

파뮤 이어버드 한쪽의 무게는 약 6g으로 가벼운 편이다.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이라 더 가볍게 느껴진다. 다만 부피가 좀 큼직하다. 그래서 귀에 꽂았을 때 바깥으로 꽤 많이 튀어나와 그리 예쁘진 않지만, 착용감은 매우 편안하다. 조그마한 후크가 귀 안에 살포시 고정되고, 귓구멍에 실리콘 이어 팁이 적당한 느낌으로 안착한다. 그래서 오랜 시간 음악을 들어도 귀가 아프지 않다. 가볍게 조깅을 하거나 체조를 해도 이어버드가 귀에서 떨어지는 일이 없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착용할 수 있었다.

 

재빠른 블루투스 페어링

파뮤를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로 페어링하는 과정도 쉽다. 케이스에서 이어버드를 꺼내는 순간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며, 한번 연결한 후에는 케이스에서 꺼낼 때 곧바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므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케이스에 넣을 때는 자석으로 기분 좋게 착착 붙으며 쉽게 고정되고, 자동으로 전원이 꺼져 별도로 조작할 필요가 없다. 

블루투스는 5.0을 지원해서 안정적인 연결성을 보여주는데, 복잡한 길거리나 대중교통 같은 장소에 따라 아주 간헐적으로 음이 튀는 현상이 나타나긴 했다. 전체적으로 음악 감상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느꼈다. 

 

부담스럽지 않은 음질

파뮤 이어버드의 부피는 다소 커다란 편인데, 그 덕분에 음질적으로 유리한 10mm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진동과 인성, 전도 감도가 우수한 나노급 광섬유 필름인 바이오 셀룰로스 다이어프램으로 만들어진 이 드라이버로 음역대 밸런스가 우수하고, 미세한 사운드도 잘 표현한다. 실제로 들어본 음질은 저음역이 가운데에 적당히 강조됐고, 목소리가 또렷하고 분리됐으며, 고음역이 그 주위에서 깨끗하게 표현된다. 시끄러운 야외에서 들었을 때 딱 적당한 수준의 저음과 고음 강조형이라고 느껴졌다. 특히 잔향감이 뭉개지지 않고 그대로 표현돼 공간감도 적절하게 살아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통화 품질도 나쁘지 않은 편으로 주위가 아주 시끄럽지만 않다면 통화에 전혀 문제가 없다.

 

편리한 터치 조작

파뮤 이어버드의 평평한 면에는 터치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케이스 커버와 일체감을 주는 패턴 디자인도 멋지다. 이 터치 조작으로 간단히 음악을 제어하거나 전화를 받을 수 있다. 터치 인식 감도가 뛰어나 사용감이 무척 좋다고 느꼈다. 가볍게 톡톡 터치해도 전부 인식할 수 있었으며, 음악을 잠깐 멈추고 주위의 소리를 듣거나 전화가 왔을 때 만족스러웠다. 왼쪽이나 오른쪽 어디를 터치해도 같이 작동하며, 한번 터치는 음악 재생과 일시 정지, 두번 터치는 곡을 넘길 수 있다.

 

IPX5 등급방수

파뮤는 일체의 틈이 없는 구조로 설계돼, IPX5 등급의 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비가 오는 날씨, 혹은 운동하며 땀이 날 때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약간은 아쉬움을 남기는 배터리

파뮤의 이어버드에 탑재된 배터리는 음악 재생 시 3시간 정도 쓸 수 있다. 체감적으로는 2시간 반~3시간 정도라고 느꼈다. 한번 음악을 들을 때 몇 시간씩 듣는 게 아니라면 충분하지만, 배터리 타임이 조금 더 길었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케이스에 간단히 넣어 충전할 수 있는 점은 편리했고, 케이스를 통해 추가로 이어버드를 2회 더 완충할 수 있어서 하루나 이틀 정도는 음악을 양껏 들을 수 있었다. 

 

요약 

파뮤에는 거창한 기능이 들어있진 않지만, 편안한 착용감과 기본에 충실한 음질, 빠른 속도의 블루투스 자동 페어링, 모자란 듯 적당한 배터리 성능을 갖춘, 가성비 좋은 완전 무선 이어폰이라고 생각된다. 가격도 10만원대로 부담이 적어, 가벼운 운동을 즐기며 일상생활에서 적당하게 사용할 만한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다면 권하고 싶은 제품이다.

 

장점
– 뚜껑을 여닫을 때 손맛이 중독성 있다.
– 귀에 꽂았을 때 안정적이고, 이물감이 없어서 오래 끼고 있어도 편하다.
– 최초 페어링 후에는 유닛을 꺼낼 때 자동으로 연결되고, 속도가 빠르다.
– 귀에서 잘 안 떨어지고, 가볍고, 방수가 가능해서 운동할 때 사용하기 좋다.
– 통화 품질이 안정적이다.

단점
– 착용했을 때 이어폰이 귀 밖으로 많이 튀어나온다.
– 배터리 재생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 가격만 보면, 더 저렴한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

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