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다면 느껴봤을 겁니다. 아무도 없는데 부끄러운 걸 말이죠. 허공에 대고 인공지능 스피커를 부르는 게 아직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어색하기만 하죠.

알렉사폰(Alexaphone)은 이런 어색함을 없애주는 아이템입니다. 어색하기는커녕 오히려 우아하게 보이기까지 하죠.

그레인 디자인(Grain Design)이란 곳에서 선보인 알렉사폰은 오래전 골동품 전화기를 최신식으로 재탄생시킨 제품입니다. 골동품 전화기 안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집어넣었죠.

지금까지 3가지 모델을 선보였는데요. 먼저 리젠트(Regent)입니다. 1950년대 말에 벨기에에서 만들어진 전화기로, 구리로 도금된 아연 재질입니다. 세월만큼 군데군데 도금이 벗겨지고 푸르스름한 녹이 보이죠.

다음은 아비곤(Avignon)입니다. 더 오래된 골동품 전화기로 1920년대 만들어졌습니다. 황동 재질로 된 몸체가 아연 재질 받침대 위에 놓여 있죠. 역시 오래된 만큼 세월의 흔적이 보이네요.

마지막은 메트로폴리스(Metropolis)입니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스타일입니다.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짐작할 수 있겠죠.

알렉사폰을 사용하면 인공지능 스피커를 부를 때 어색하게 허공에 외칠 필요가 없습니다. 마치 전화를 걸듯, 수화기를 들고 알렉사를 부르면 되죠.

인공지능 스피커를 사용하다 보면 부르지도 않았는데 대답을 할 때도 있는데요. 알렉사폰은 수화기를 내려놓으면 되니 오작동의 우려도 없습니다. 뒷면에 오디오 잭이 있어 외부 스피커를 연결할 수도 있죠.

다만, 골동품 전화기라 만만치 않은 가격이 걸림돌이죠. 무려 1,500달러(한화 약 168만원)인데요. 이마저도 다 팔린 상태입니다. 현재 200달러를 내면 예약 순서대로 다음 알렉사폰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물론 1,30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하죠.

전혀 스마트해 보이지 않지만, 스마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