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으로 영롱하게 빛나는 몸체, 경쾌하게 울리는 ‘딸각’ 소리, 특유의 기름 타는 냄새…. 단 세 개의 문장만으로도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지포(Zippo) 라이터다. 80년이 넘는 세월, 수많은 변주 속에서도 이 세 요소는 선대의 유산처럼 이어졌다. 그리고 오늘날, 지포의 상징으로 남았다.

특히 경첩에서 나는 ‘딸각’ 혹은 ‘핑’ 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잘 알려진 소리 중 하나가 되었다. 전 세계 2,000편 이상의 영화와 뮤직비디오 등에 이 소리가 등장했다고 하니 흡연자든 흡연자가 아니든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하다. 재밌는 건, 누군가는 지포 라이터의 이 ‘딸각’ 소리를 찾아 듣는다는 사실이다. 또 다른 누군가는 이 소리로 콘텐츠도 만든단다. 이쯤 되면 단지 라이터 뚜껑 여는 소리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위력적이다.

그래서인지, 지포가 최근 ‘딸각’ 소리에 대한 상표권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놀랍지만은 않다. 지포에 따르면 독특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섬세한 제조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소리 상표를 획득했다고. 미국에서 먼저 인정받은 지포는 점차 전 세계적으로 소리 상표권을 획득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그들의 소리만큼이나 재밌고 흥미로운 소식이다.

갑자기 지포 라이터 소리가 듣고 싶어지는 이유는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