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X

아이폰 X이 다시 돌아온다. 11월 2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애플이 아이폰 X을 재생산한다고 한다. 단종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아이폰 XS 시리즈의 판매량이 기대보다 저조하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이 밝힌 재생산 이유다.

애플은 삼성과 일정량의 OLED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XS 시리즈의 판매량 저조로 OLED 계약 물량을 채우는 데 적색등이 켜진 것. 애플은 아이폰 X을 재생산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아이폰 X은 애플이 직접 소비자를 대상으로 판매하진 않을 듯하다. 통신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재고를 털어낼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폰 XR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아이폰 판매 부진 소식도 함께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애플이 신형 아이폰 시리즈의 생산량을 모두 줄였다. 판매 부진이 이유인데, 특히 아이폰 XR의 판매량은 기대 이하로 밑돌고 있다고. 이는 소비자들이 저렴한 아이폰 8을 더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이폰 XS

최근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가 나돌며 또다시 애플 위기설이 등장하고 있다. 애플의 초고가 정책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판매량 감소는 사실이지만, 지나친 우려라는 소리도 들린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스마트폰 수요 감소는 전 세계적 흐름이며, 애플의 매출과 이익 증가는 여전히 견고하다. 실제로 애플은 평균 판매 단가(ASP)를 높여 적게 팔면서도 많은 이윤을 남기고 있으며, 아이폰 XS 시리즈 역시 판매량 대비 수익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러 정황을 살폈을 때 애플이 아이폰 X을 재생산하고, 아이폰 XR의 출하량 전망치가 1억 대에서 7,000만 대로 낮아졌다고 해서 ‘애플의 위기’라 단정하긴 아직 어렵지 않을까?

애플 걱정은 하는 게 아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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