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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라는 자동차를 떠올려 보자. 여러분의 머리속을 스친 이미지는 대충 이럴 거다. 귀여운 외모, 작은 차체, 동그란 헤드램프, 문짝 2개, 툭 잘린 트렁크, 운전이 재미있다 등… 맞다. 우리가 미니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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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걸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거다. 작다, 불편하다, 비싸다, 미혼을 위한 차다, 남자가 타면 성 정체성을 오해받을 수 있다 등등… 이것도 맞다. 충분히 정당화 할 순 있지만, 마지막 농담을 제외하고는 미니 마니아라도 부정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어쨌든 미니는 이런 이미지를 가진 차다. 적어도 작년 6월까지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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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6월, 전에 없던 미니가 공개됐다. 이름은 ‘미니 5도어’, 미니 최초의 5도어 해치백 모델이다. 미니 이름표를 단 5도어 모델은 이미 존재하긴 했다. 얼마 전 얼리어답터가 시승했던 미니 컨트리맨(뉴 미니 컨트리맨 시승기 1편 첫인상, 2편 주행느낌)이 있으니까. 하지만 미니 컨트리맨은 크로스오버로 분류된다. 크고 우람하며, 작고 귀여운 맛이 전혀 없다. 미니의 브랜드파워에 넉넉한 공간이 더해져 (미니 내에서)베스트 셀링 모델로 등극하긴 했지만, 우리가 떠올리는 미니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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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5도어는 이 크고 우람한 미니 컨트리맨과 작고 귀여운 미니 사이를 채우는 모델이다. 기본이 되는 모델부터가 3도어 해치백 미니다. 때문에 외모부터 거의 흡사하다. 앞모습은 똑같고 뒷모습은 살짝 다르며 옆모습만 많이 다르다. 차체는 조금 더 크다. 지붕을 높이고 허리를 늘렸다. 그 자리엔 문짝 2개를 추가했다. 덕분에 조금 더 편한 자동차가 됐다. 하지만 미니는 미니다. 불편한 매력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뜻이다.

 

미니 5도어 쿠퍼 SD의 첫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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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5도어 쿠퍼 SD.

– 미니 5도어의 고성능 디젤 모델이다.

– 제원부터 살펴보자. 미니 5도어는 3도어보다 앞뒤 전체 길이가 16.1cm 길고, 지붕이 1.1cm 높다.

–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는 7.2cm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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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뒷좌석 무릎 공간이 앞뒤로 3.7cm 늘어나고, 트렁크 용량도 조금 커졌다.

– 자세한 내용은 차근차근 짚어 보고, 우선 외모부터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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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모습은 미니 3도어와 같다.

– 미니 5도어 쿠퍼 S와 쿠퍼 SD의 앞모습은 미니 3도어 쿠퍼 S, 쿠퍼 SD와 같다.

– 마찬가지로 미니 5도어 쿠퍼, 쿠퍼 D의 앞모습은 미니 3도어 쿠퍼, 쿠퍼 D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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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드라이트는 똑같다. 바깥 부분을 휘감은 LED 주간 주행등도 그대로다.

– 이 LED 주간 주행등을 기억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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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닛에 있는 공기흡입구는 막혀있다. 그냥 모형이다.

– JCW 모델쯤 되면 이 부분이 뚫려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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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크 냉각용 공기가 들어가는 공기 흡입구도 같다.

– 안개등 윗부분에 들어온 조명도 주간 주행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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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앙증맞은 사이드미러도 똑같다. 앞문짝 이전까지는 미니 3도어와 5도어의 디자인이 거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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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5도어 쿠퍼와 쿠퍼 SD에 장착되는 17인치 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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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모습은 아주 많이 다르다.

– 일단 뒷문짝이 보인다.

– 그러면서 앞문짝은 짧아졌다. 한국의 끔찍한 주차 환경에서는 미니 3도어보다 5도어가 내리기 편하다는 뜻이다. 3도어 미니는 문짝이 길어, 옆차에 닿지 않도록 열다 보면 조금 좁게 열리는 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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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문 덕분에 뒷좌석 타고 내리기가 편해졌다. 뒷좌석에 넣기 위해 더 이상 몸을 구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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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좌석 무릎 공간은 앞뒤로 3.7cm 늘어났다.

– 하지만 공간까지 쾌적해졌을 거라고 기대하진 말자. 넓어지긴 했지만 넉넉하긴커녕 여전히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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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좌석 시트도 3인승으로 만들어 놨다. 헤드레스트가 3개, 안전벨트도 3개다.

– 3명이 타라고 만들어 놓긴 했는데, 나라면 가운데는 사양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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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트 바닥이 볼록 튀어나와 엉덩이를 찌른다. 다리 공간엔 컵홀더가 떡하니 존재해 발 둘 곳이 애매하다.

– 3명이 탈 수 있고, 타고 내리기 편한 뒷좌석이지만, 내가 세명 중 하나라면 굳이 타고 싶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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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모습을 마저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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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라이트는 똑같이 생겼다.

– 그렇다고 뒷모습도 미니 3도어와 똑같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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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유리가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다. 길어진 차체를 최대한 콤팩트하게 보이도록 만들어주는 디자인이다.

– 뒷유리를 곧추 세웠으면 자칫 왜건처럼 늘어져 보일 수 있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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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로 들어가 보자.

– 앞좌석은 미니 3도어와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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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립갑 좋은 스티어링 휠. 손에 기분 좋게 쥐어져 조작하는 맛이 좋다.

– 패들쉬프터가 없는 건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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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기판에는 바늘 달린 속도계가 있다. 2세대 미니들과 미니 컨트리맨에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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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미니 컨트리맨의 계기판 사진(위)을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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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어링 휠 뒷편에서 스카우터처럼 올라오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3세대 미니 플랫폼에 공통 적용된 것이다.

– 미니의 앞유리는 운전석에서 멀리 앞으로 떨어져 있고, 유리도 바짝 서있다. 때문에 유리에 직접 반사시키는 방식의 HUD는 사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런 방법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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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행 중 HUD를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앞유리에 반사시키는 방법보다는 상이 가까이 맺혀 아쉽지만, 있는 것만으로도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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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브박스 윗쪽 패널을 누르면 작은 수납공간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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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페시아에 있는 커다란 원 안에는 디스플레이와 LED 링이 있다.

– 아까 기억해 두자고 했던 헤드라이트 안 LED 주간 주행등과 같은 콘셉트로 디자인 된 거다.

– LED 링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색 조명을 밝히며 우리의 마음을 뜨겁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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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령 기어 노브 아래쪽에 달린 다이얼을 돌려 주행 모드를 바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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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모드에서는 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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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드 모드에서는 노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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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 모드에서는 초록색 조명이 들어온다.

– 이외에도 RPM을 따라 흰색 조명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 공조기 온도를 조절에 따라 빨강 또는 파랑색 조명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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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조종석을 연상시키는 각종 버튼들. 위아래 토글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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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게 달아오르는 시동 버튼. 마치 심장 박동 같다. 보고 있으면 괜히 감성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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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원형으로 생긴 페달들.

– 모두 미니니까 가능한 위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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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노브는 미니스럽진 않다. 이전보다 길어져 조작하기엔 편해졌지만, 보고있으면 헬멧을 씌워놓은 듯한 이전 미니의 기어 노브가 그리워진다. 그냥 푸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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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컨트롤러에는 터치패드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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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3도어와 5도어를 포함, 3세대 플랫폼으로 바뀌면서 생긴 반가운 변화들. 정말 고맙다.

– 2세대 미니 오너라면 절반은 공감하고 절반은 아쉬워 할 거다.

– 2세대 미니까지는 윈도우 버튼과 도어락 버튼이 센터페시아 하단에 있었다. 적응이 되면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정상적(?)으로 돌아온 버튼들 대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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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렁크를 살펴보자.

– 미니 3도어에 비해 공간이 67리터 늘어났다. 눈으로 보기에도 조금 넉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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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렁크 바닥판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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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좌석 등받이는 6:4 접힌다.

– 등받이를 모두 접고 바닥판을 올려 달면 평평하고 제법 넉넉한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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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좌석 시트는 적당히 잡아주고, 적당히 여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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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석, 동반석 시트는 모두 수동 조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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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벅지 부근을 앞뒤로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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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5도어는 총 6가지 모델로 나온다. 가격은 가장 저렴한 미니 5도어 쿠퍼(가솔린 모델)가 3090만 원, 가장 비싼 모델이자 얼리어답터가 시승한 미니 5도어 쿠퍼 SD가 4490만 원이다.

 

미니 5도어 쿠퍼 SD 시승기는 2편(미니 5도어 쿠퍼 SD 시승기 2편 – 주행 느낌)에서 계속됩니다.

 

김현준
자동차, 특히 재미있는 자동차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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