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바람은 선선한 가을. 운동하기 좋은 날들의 연속이다. 상쾌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건강하게 운동하고자 결심했다면, 갖춰야 할 필수품은 운동복과 운동화, 그리고 블루투스 이어폰이 아닐까. 격렬하게 몸을 움직여도 귀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고, 땀이 주룩주룩 흐르든 비가 추적추적 내리든 물에도 강한 면모를 갖춰야 한다. 물론 상쾌한 음질도 빼놓을 수 없다. 이어폰이니까.

 

이 모든 걸 만족시켜주는 운동 파트너로 제이버드(Jaybird)가 있다. 제이버드는 2006년 미국에서 설립된 액티브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스포츠 특화 무선 이어폰 시리즈를 꾸준히 발전시켜 오면서 이제 운동하면 제이버드, 제이버드하면 운동을 반사적으로 떠올리게 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운동과 음악밖에 모르는 바보 제이버드… 그들의 신제품인 X4는 운동에 확실한 즐거움을 불어넣어 주는 스포츠형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겉으로 보이는 디자인은 얼핏 보면 지난 제품인 X3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모습이지만, 디테일한 부분에서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 X3의 유닛 로고 부분이 크롬으로 양각 처리되어 로고 자체를 매우 강조한 모습이었다면, X4는 무광으로 깔끔하게 처리되어 프리미엄 블루투스 이어폰으로서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마감이 더해져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물씬 풍긴다. 착용했을 때는 보이지 않지만, 노즐이 제이버드를 상징하는 라임 컬러로 처리된 것도 포인트. 스타일까지 신경 쓰는 많은 러너들에게도 충분히 어필이 될 만한 부분이다. 새삼 느끼지만, 로고를 참 잘 만든 것 같다.

디자인 외에도 매력 포인트가 수없이 많다. IPX7의 방수 등급으로 물에 강해졌고, 이어 핀이 더 부드러워져서 착용감이 편안할 뿐만 아니라, 컴플라이 폼팁도 내구성이 높아졌다. 또한 케이블을 조절할 때 스피드 신치로 훨씬 간결하고 편해지는 등 전체적인 완성도가 훨씬 업그레이드되었다.

 

구성품이 풍부하다. 이어 가이드와 이어 팁의 사이즈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컴플라이 폼팁이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어서 높은 차음성과 함께, 강화된 저음 부스트로 운동할 때 힘찬 자극을 받을 수 있다.

  

X4는 일반적인 형태로 끼우는 언더 이어 방식은 물론, 오버 이어 방식으로도 착용할 수 있다. 귓바퀴 위로 케이블을 걸쳐 팽팽하게 당겨주면 격렬하게 달리기를 해도 이어폰이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이어폰 특성상, 귀에 처음 끼웠을 때는 이물감이 다소 존재했으나 금방 익숙해지며 무엇보다 안정감 하나는 정말 대단하다. 고개를 미친 듯 흔들어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운동할 때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활동에서 사용했을 때는 굳이 이어가이드를 쓰지 않아도 충분히 안정적인 착용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무게도 14.7g으로 매우 가볍다.

한 가지 더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귀에서 이어 핀을 뺐을 때다. X3는 이어 팁이 같이 빠져버리는 일도 종종 생겼으나 X4는 구조와 재질이 개선되어 그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X3의 경우 코드 클립을 이용해 케이블을 타이트하게 조일 수 있었는데, 사실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번거로운 부분이 존재했었다. 반면 X4는 코드 클립 대신 스피드 신치 형태로 되어 있어서 쓱 당겨주면 조절이 끝난다. 매우 편리하다.

  

제이버드 제품들의 음색 특징은 높은 출력을 바탕으로 풍부한 양의 파워풀한 저음에 고음역이 함께 강조된 형태였다. 저음이 손실되기 쉬운 야외 활동에서 청취했을 때 이점이 있지만, 아무래도 저음의 강조 폭이 매우 큰 편이고 상대적으로 중고음역도 두툼하다는 인상이라 섬세함은 상대적으로 떨어졌었다. X4의 음색은 저음의 부스트는 그대로 강조하면서도 고음역의 강조점이 한층 자연스러워져, 더욱 섬세하다는 느낌이 든다. 질적으로도 훨씬 발전되었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블루투스는 4.1, 코덱은 AACSBC를 지원한다. 멀티포인트도 되기 때문에 2대의 디바이스에 동시 연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 태블릿으로 동영상을 감상하다가 스마트폰에 걸려온 전화도 바로 받을 수 있다는 것!

 

제이버드 제품군의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는 바로 스마트폰 앱이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X4의 음색을 마음껏 변화시킬 수 있는 커스텀 EQ를 지원한다. 밴드의 폭이 다양해서 내가 원하는 음색으로 맞추기 좋다. 조절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제이버드 추천 EQ를 비롯한 전 세계인들의 프리셋 EQ를 적용해보자. 휙휙 변화하는 음색으로 팔색조 같은 매력을 한껏 맛볼 수 있다.

 

또한 스포티파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면 운동에 잘 어울리는 플레이리스트를 곧바로 감상할 수도 있다. 무려 제이버드 추천곡 컬렉션이다. 설정 탭에서는 이어폰의 좌/우 출력을 바꾸거나 이어폰을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위치를 지도에서 보는 등 소소한 편의 기능까지 들어있다.

   

스포츠와 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에 방수 기능이 들어가야 하는 건 당연한 이치. X4의 방수 등급은 IPX7으로, 튀기는 물에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1m의 수심에서 30분까지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비를 맞아도, 땀에 흥건하게 젖어도, 심지어 물에 씻어도 안심할 수 있다.

  

슬림하고 가벼운 리모컨에는 3버튼이 탑재되어 전원과 페어링, 재생/정지, 트랙 이동, 볼륨 조절, 음성 명령, 전화 수신과 같이 다양한 기능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마이크도 탑재되어 있으며 통화 품질은 평범한 수준이다.

 

다만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 USB나 USB-C 단자 대신 전용 충전 어댑터를 통해 충전하는 방식은 여전히 그대로다. 이쯤 되면 제이버드의 아이덴티티다. 이어폰 자체의 무게와 부피를 줄이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충전을 위해서는 전용 어댑터를 꼭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나마 배터리 타임이 8시간으로 길기 때문에 충전의 압박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그리고 10분만 충전해도 1시간 음악 재생이 가능한 점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는 20분 충전에 1시간 재생이 가능했던 X3에 비해 크게 향상된 부분이다.

 

출∙퇴근길, 산책, 그리고 운동을 할 때 제이버드 X4를 며칠간 사용해본 소감은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겠다는 안정적인 느낌이었다. 강조된 V형의 음색으로 이어폰의 기본인 음질도 훌륭하면서, 귀에 단단하게 고정된 착용감도 든든하고 방수 기능까지 갖춰 운동할 때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복잡한 길거리나 지하철역 내부에서도 전혀 끊김 없는 블루투스 연결성도 인상적.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어폰을 목에 걸고 다녔을 때 유닛끼리 붙이거나 고정할 수 있는 장치가 없어서 음악을 듣고 있지 않을 때 휴대가 애매하다는 건데, 휴대용 캐링 파우치에 이어폰을 말아 넣는 것으로 어느 정도 상쇄는 가능했다.

 

지루한 운동 시간을 음악으로 채워주는 제이버드 X4는 시리즈 업그레이드를 거듭하여 이제 완성형에 가까운 스포츠형 블루투스 이어폰이 되었다는 인상을 준다. 운동을 즐기는 모든 이를 비롯해 튼실한 기본기를 갖춘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다.

 

장점
– 훨씬 고급스러워진 로고 마감
– 가볍고 미니멀한 설계
– 안정적인 착용감
– 풍성한 저음에 한결 깔끔해진 고음의 조화
– 앱을 통해 지원하는 다양한 EQ 프리셋
– 오래 지속되는 배터리

단점
– 전용 규격의 충전 어댑터

 

세부 제원
– 블루투스 : 4.1
– 멀티포인트 : 지원
– 프로파일 : Handsfree, Headset, A2DP, AVCRP, SPP
– 최대 연결 거리 : 10m
– 배터리 타임 : 8시간 음악 재생
– 충전 시간 : 2시간
– 케이블 길이 : 49cm
– 이어버드 사이즈 : 13 x 24mm
– 무게 : 이어팁 제외 14.7g

 

참고로, 이번에 국내 정식 출시되는 제이버드 신제품 라인업에는 X4TARAH의 2종류가 있다. 얼핏 보면 비슷한 것 같지만 구성품과 배터리 타임 등에 약간의 차이가 있다.

 

X4

  • 8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 언더 이어 및 오버 이어로도 착용 가능한 구조
  • 이어 가이드와 이어 팁이 분리된 형태
  • 컴플라이 울트라 폼팁 2쌍 추가

 

TARAH

  • 6시간 지속되는 배터리
  • 언더 이어 고정 착용
  • 가이드 일체형 실리콘 이어팁

 

그 외에 리모컨 생김새도 약간 다르나, 3버튼과 작동 컨트롤은 같으며 방수 등급도 IPX7으로 같다. 다만 음색의 경우 전체적인 성향은 비슷하지만, X4가 TARAH보다 중고음역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표현하고, TARAH의 음색은 박력 있는 느낌의 X3와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즉, X4는 일상용은 물론 격렬한 운동 시에도 두루 사용하기 좋은 모델이고, TARAH는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벼운 운동과 일상적인 사용성에 맞춰진 모델이라 할 수 있겠다. 가격은 X4가 15만9천원, TARAH가 11만9천원.

*Sponsored Content by Jaybird

총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