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59만원짜리 고데기’

영국의 가전 기업 다이슨에서 새로운 헤어 스타일러인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Dyson Airwrap™ styler)’를 선보였다.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이후 다이슨의 두 번째 퍼스널 케어 및 뷰티 제품이다.

폴 도슨 최고 엔지니어
산드라 어드밴스드 디자인 엔지니어

다이슨에서는 다이슨 퍼스널 케어/환경 제어 기술 분야 최고 엔지니어인 폴 도슨(Paul Dawson), 퍼스널 케어의 어드밴스드 디자인 엔지니어 산드라(Sandra Lup)이 내한해 이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소개했다.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는 Wet to Dry 방식으로, 살짝 젖은 머리결을 말려가며 헤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내부에 바람을 일으키는 모터를 이용해 머리카락을 자연스럽게 본체에 감기게 하며, 이 상태에서 뜨거운 열과 차가운 바람을 이용해 머리 스타일을 고정할 수 있다.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의 전원을 켜면 모터소리와 함께 스타일러 배럴에서 바람이 나오는 게 느껴진다. 머리카락을 가져가면 자연스레 배럴에 감기는데, 이는 코안다 효과(Coanda Effect)라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코안다 효과는 물체 표면 가까이에서 생긴 기류가 압력 차이로 물체의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을 뜻한다.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에 스타일링 배럴을 끼우면 공기가 배럴 사이로 뿜어져 나오며, 중심에서 나온 공기의 기압 차이에 따라 코안다 효과가 발생하며, 그 결과 배럴 가까이에서 생긴 기류가 배럴을 따라 흐르게 된다.

잘 모르겠다면 살롱하츠 곽대혁 대표 원장의 시연을 촬영한 짧은 클립을 보자. 머리카락이 빨려가듯 배럴에 감기고, 자연스럽게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조작으로 뜨거운 바람과 찬 바람을 교대로 쐬어주면 탄력 있는 컬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다이슨의 설명이다.

기본적으로 스타일링 배럴을 통해 컬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으며, 스타일링 브러시를 부착해 자연스럽게 정돈된 헤어 스타일을 연출할 수도 있다. 브러시 표면에도 역시 공기가 흐르는 틈이 있어 브러시 표면으로 머리카락을 감싼다. 이를 이용해 블로우 드라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스티일링 전 머리를 말릴 수 있는 프리스타일링 드라이어나 크기가 다른 배럴을 제공해 머리에 컬을 넣거나 차분하게 정돈하는 용도, 웨이브를 넣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360˚로 돌아가는 케이블 위로 필터와 내부에 다이슨 V9 모터가 탑재됐다. 다이슨 V9 모터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에 들어간 모터이다. 무게는 49g에 불과하나 소음을 줄이면서 분당 11만 번 회전해 초당 13리터의 공기를 내보낼 수 있다.

조작계 부분은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를 만져봤다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전원 스위치를 기준으로 왼쪽에는 풍량, 오른쪽은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전원 스위치를 올리면 바람이 나오기 시작하며, 끝까지 위로 밀어 올리면 쿨링 샷(Cooling Shot) 기능으로 짧게 찬 바람을 내보낼 수 있다.

화살표 방향으로 머리가 말리므로 방향을 잘 보고 정리하자. 풍성한 컬을 구현하려면 머리를 말아 올린 후 뜨거운 바람으로 8~10초, 그리고 쿨링 샷으로 5초 정도 말린 후 풀어주면 된다고 한다. 개인의 모발 상태에 따라 이는 다를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적응하는 과정은 필요해 보인다.

기존에 있던 스타일러는 자칫 과도한 열을 가하다 머리카락이 손상되거나 끊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에는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에 들어있는 것과 같은 유리구슬 서미스터(Glass bead thermistor)를 탑재했다. 유리구슬 서미스터는 초당 40회 온도를 측정해 모발이 적정온도를 유지해 모발이 상하지 않도록 한다.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는 이용자의 모발 상태에 따라 맞는 배럴을 따로 패키징해 선택할 수 있으며 모든 배럴이 다 들어간 컴플리트 판도 판매한다. 10월 12일부터 선주문을 받는다고 한다. 가늘고 힘없는 모발을 위한 다이슨 에어랩 볼륨 & 쉐이프, 굵고 곱슬인 모발을 위한 다이슨 에어랩 스무드 & 컨트롤 패키지의 가격은 53만9천원이며, 풀세트인 다이슨 에어랩 컴플리트의 가격은 59만9천원이다.

재작년 다이슨은 다이슨 슈퍼소닉이라는 생소한 형태의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했다. 처음에 55만원이라는 가격은 기존 드라이어의 열 배를 웃도는 가격으로 가격 저항감이 상당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뛰어난 성능은 써본 사람에게 ‘가격에 맞는 가치를 제공한다’는 평을 얻었고, 의미 있는 수요를 만들어 냈다.

그렇기에 59만원, 아니 60만원짜리 스타일러도 충분히 성공을 점쳐봄 직하다. 긴 머리가 아닌 머리에는 쓰기가 조금 제한적이라는 점. 화살표를 기억해야 하는 낯선 방식은 다이슨 슈퍼소닉보다 학습량이 많다는 점은 단점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바라본 헤어 스타일링 결과물이나, 체험해본 여성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는 다이슨의 두 번째 결과물도 시장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리라 점쳐보는 이유다.

'사치가 아닌 가치'라는 말을 다시 떠올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