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로 된 서버 위에 종이 필터를 끼운 드리퍼를 올려놓고, 드립 포트로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줍니다.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인데요. 가장 커피다운 커피를 만드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핸드드립 커피를 즐기고 싶지만 만드는 과정이 번거롭다면 이런 커피 머신을 사용해보면 어떨까요? Automatica라는 제품입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Automatica는 핸드드립을 자동으로 해주는데요. 방법이 조금 독특합니다. 왠지 자동이 아닌 것 같기도 하죠.

Automatica는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됩니다. 한쪽에는 드립 포트가 붙어있고, 다른 한쪽에는 머그컵과 드리퍼를 올려놓을 수 있죠.

종이 필터를 끼운 드리퍼에 원두 가루를 넣고, 드립 포트에 물을 넣은 후 전원을 켜면, 일단 자동으로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으면 드립 포트가 자동으로 기울어져 드리퍼에 물을 붓게 되죠.

드리 포트가 기울어질 때 머그컵과 드리퍼를 올려놓은 부분이 회전하는데요. 드립 포트를 천천히 돌리면서 물을 붓는 핸드드립의 과정을 자동으로 재현한 것이죠.

두 파트는 원목으로 만들어졌고, 드립 포트는 스테인리스 스틸, 두 파트를 연결하고 있는 플레이트는 알루미늄 재질입니다. 드립 포트를 기울이는 기어는 황동 재질이죠. 충분히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자동 커피 머신이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지닌 Automatica. 지난 9월에 킥스타터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었는데요. 아쉽게도 목표액을 채우는 데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최소 펀딩 비용은 350달러(약 38만 9,000원)이었죠.

향긋한 번거로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