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Braun)은 단순히 전기면도기만 잘 만드는 회사는 아닙니다. 산업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디터 람스(Dieter Rams)라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가 브라운에 근무했다는 걸 알고 있을 테고, 당시 디터 람스가 디자인했던 브라운의 제품들이 애플의 디자인 책임자,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에게 영향을 줬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겁니다.

디터 람스가 디자인한 브라운의 제품 중에서 아직 나오고 있는 것으로는 손목시계가 있는데요. 최근 브라운에서 디지털 손목시계(BN0106)가 나왔습니다.

아날로그가 아닌 디지털이지만 브라운 손목시계 특유의 미니멀한 디자인입니다. 왠지 디터 람스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하네요.

LCD 아래쪽을 비워놔 금속의 느낌을 잘 살렸습니다. 좌측, 아래쪽에 있는 용두가 포인트죠. iF 디자인 어워드와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EasySkroll이라는 운영체제로 작동되며, 달력과 크로노그래프, 타이머, 알람, 월드 타임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재질은 스테인리스 스틸. 전면에는 스크래치를 방지하는 K1 경화 유리로 마감했고요.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LED 백라이트를 사용했습니다.

브라운의 디지털 손목시계는 블랙과 실버, 두 가지 컬러가 있으며, 스트랩은 고무와 스테인리스 스틸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고무 스트랩 490달러(약 54만4,000원),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 530달러(약 58만9,000원)입니다.

숫자 표시의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