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무선의 시대야. 키보드, 마우스, 스피커, 이어폰 등 우리 주위엔 온갖 무선 제품이 넘쳐나고 있어. 충전기도 빠질 수 없지. 걸음마 수준이었던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도 어느덧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어.

 

급격한 변화 때문일까? 아직 ‘무선충전기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많은 듯해. 고속 무선충전기에 5W 어댑터를 꽂아놓고 쓰는 사람, 아이폰 7을 사용하면서 무선충전기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 말이야.

 

 

세 번째 [얼리 사용설명서]는 이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 무선충전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보기 바라.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사용설명서. 시작해 볼게.

 

 

들어가기 전에

유선이든 무선이든 충전기를 사용하고자 할 땐, 전압, 전류, 전력의 관계를 기본으로 알아야 해. [스마트폰 고속충전기 사용설명서]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간략하게 다시 설명할게.

 

5W 충전기, 9W 충전기, 15W 충전기… 이런 말 들어봤을 거야. W란 전력을 의미해. 높을수록 충전 속도가 빨라지지. 전력을 높이는 방법은 둘 중 하나야. 전압을 높이거나, 전류를 높이면 돼. 전압(V) ⅹ 전류(A) = 전력(W)이거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어댑터의 입출력 전력을 확인할 때, 아주 유용한 개념이니까 기억해 두자.

 

 

살짝 올려놓는 것만을로도 충전이 되는 편리함!

무선충전기 꼭 필요해?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야. 하지만 한 번 사용하면 멈출 수 없을 만큼 편리하긴 해. 충전 케이블을 찾고, 집어 올려서 스마트폰에 꽂는 행위 자체를 안 해도 되니까 말이야. 충전기, 충전 케이블을 고정해 놓고 쓰는 덕분에 케이블이 손상될 우려도 적어. 그동안 내다 버린 충전 케이블을 생각해 봐. 무선충전기를 쓰는 게 경제적으로도 이득이지.

 

물론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 충전 어댑터와 케이블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거야. 맞는 말이야. ‘어댑터, 케이블과 연결된 패드’ 위에 스마트폰을 얹어서 충전하는 거잖아. 말이 좋아 무선충전이지, 사실상 ‘접촉식 충전’이라고 부르는 게 맞아. 스마트폰을 패드 위에 밀착해야 하는 탓에 충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단점이야. 이러한 이유로 무선충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제법 있어.

 

장단점이 명확하지? 그럼에도 무선충전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유선충전기보다는 충전하는 그 과정이 간편하기 때문이야. 특히 서브 충전기로 회사에 두고 가볍게 쓰기 참 좋지.

 

 

전자파가 그렇게 위험하다던데…

대다수의 무선충전기가 자기 유도 방식으로 충전해. 자기 유도 방식 충전은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어. 인체에 영향을 줄 만큼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거지. 안심하고 쓰도록 하자. 왜 그런지는 뒤에 가서 설명하도록 할게. 그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이 조금 있거든.

 

 

왼쪽이 Qi(치) 규격이고, 오른쪽이 PMA 규격이야.

안심하고 써도 된다 이거지? 그럼 뭐부터 살펴야 할까?

무선충전 기술을 봐야 해. 대표적으로 두 가지 규격이 있어. 세계무선충전협회(WPC)에서 정한 Qi(치) 규격과 PMA(Power Matters Alliance, 에어퓨얼 얼라이언스의 전신)에서 정한 PMA 규격이야. 똑같이 자기 유도 방식으로 전자기기를 충전하지. 두 규격이 국제 표준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데,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지지를 받는 Qi 쪽이 조금 더 앞선 상황이야.

 

자기 유도 방식의 원리까진 알 필요 없지만, 또 그냥 넘어가기엔 조금 서운하잖아? 간략하게 짚고 넘어갈게.

 

송신부 코일에 수신부 코일을 갖다 대면 자기장이 옮겨가면서 유도 전류가 발생해. (출처: 벨킨 홈페이지)

자기 유도 방식은 자기장을 이용해 충전하는 거야.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송신부(충전기)와 수신부(스마트폰)에 각각 코일이 내장되어 있어야 해. 송신부 코일에 전류를 흘리면 자기장이 발생하는데, 이때 수신부 코일을 근처에 갖다 대면 자기장이 옮겨가면서 유도 전류가 발생하지.

 

이걸 패러데이의 전자기 유도 법칙이라 불러. 학창시절에 배우는 개념이라는데, 문송이인 나는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생소하지 뭐야. 아무튼 이런 놀라운 원리로 유도 전류를 만들어 배터리를 충전하는 게 자기 유도 방식의 무선충전이야.

 

이외에 자기 공명 방식이란 게 있어. 공진 주파수를 이용해 송신부 코일에서 수신부 코일로 에너지를 집중 전달하는 방식이야. 자기 유도 방식보다 충전 거리가 넓은 게 장점. 예를 들어 충전기가 설치된 방 안에 스마트폰을 들고 들어가면 알아서 충전된다는 거야. 하지만 코일 설계가 어렵고,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주며, 충전 효율도 떨어지는 탓에 아직 상용화하지 못했어. 제대로만 구현한다면 ‘진정한 무선충전’ 시대가 열리겠지만, 아직은 그림의 떡이랄까?

 

 

아이폰도 자기 유도 방식을 사용해. 대세인 거 인정?

자기 유도 방식 충전이 대세구나!

대세이긴 한데, 장단점이 있어. 일단 장점은 코일 설계가 쉽고, 소형화할 수 있다는 거야.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지.

 

전자파는 전기장·자기장에 의해 공간으로 퍼져나가는 전기·자기 에너지를 말해. 자기 유도 방식은 자기장으로 충전하니 전자파가 발생하는 건 맞아. 하지만 코일 주변으로 발생하는 자기장 범위가 매우 극소해.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는 거야.

 

의심 많은 사람이 있기에 논문까지 찾아봤어. 『상용 자기유도방식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의 인체영향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폰으로부터 16㎜ 떨어진 이후로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 스마트폰과 충전기 사이에 손을 끼워 넣지 않는 이상 안전하다는 말이야.

 

*참고: 강준석, 이승우, 홍익표, 조인귀, 김남, (2007.05), 『상용 자기유도방식 무선전력전송 시스템의 인체영향 분석』, 한국전자파학회논문지, 240, 382-390.

 

무선충전은 세심하게 해줘야 해. 패드 정중앙에 잘 맞춰 올려놓아야 하지.

자기장 발생 범위가 좁은 만큼 충전 거리가 짧은 건 단점이야. 최대 4㎝로 알려졌는데, 실제로는 1㎝ 이내야. 거의 밀착에 가까운 거리에서 송수신 코일을 제대로 정렬해야 충전이 원활해. 충전기 위에 대충 ‘툭’ 올려놓거나 비스듬히 놓으면 충전이 안 되거나 효율이 크게 떨어져.

 

 

Qi와 PMA 규격은 뭐가 달라?

두 규격의 차이는 사용하는 충전 주파수가 다르다는 거야. 당연히 서로 호환되진 않아. 가장 대중화한 건 Qi야. 스타벅스, 맥도날드, AT&T 등의 기업이 PMA 충전기를 매장에 설치하면서 이 규격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를 등에 업은 Qi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야. (현재까지는) 사실상 Qi가 국제 표준 자리를 꿰찼다고 보면 돼.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PMA 무선충전기’를 검색하면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거야. Qi 무선충전기가 압도적으로 많지. 무선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대부분이 Qi를 지원하기 때문인데, My-Way를 고수하는 애플도 아이폰8부터 합류했고, PMA를 선택했던 삼성조차 갤럭시S6, 노트5 이후 Qi와 PMA 규격을 함께 지원하고 있어. LG 스마트폰도 Qi만 지원해.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이 흐름은 계속 유지될 듯해.

 

 

무선충전도 고속충전이 가능해. FAST CHARGE 문구만 봐도 든든하네.

무선충전도 고속충전이 돼?

가능해. 무선충전도 일반과 고속으로 나뉘지. Qi 규격에선 5W로 일반충전을 하고, 15W로 고속충전을 해. 5W, 15W로 칼같이 나뉜 건 아니야. 보통 5W 출력으로 충전하는 걸 일반 무선충전, 9W 이상의 출력(아이폰은 7.5W)으로 충전하는 걸 고속 무선충전으로 불러. 유선 고속충전과 비교하면 조금 느린 편이지? 하지만 무선의 세계(?)에서는 나름대로 고속으로 쳐준다고.

 

 

출력 높은 고속 무선충전기로 닥치고 고?

절대 안 돼. 유선충전과 똑같아. 스마트폰이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출력 높은 걸 사봤자 쓸모없어. 초기 무선충전 시절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일반 무선충전만 지원해. 예를 들어 갤럭시 S6, S6 Edge, LG G6+ 등이 해당해. 그러니 출력 높은 걸 고집하기보단 내 스마트폰이 어떤 표준을 쓰는지 확인하고(대부분 Qi 규격일 거지만), 고속 무선충전까지 지원하는지 살피도록 하자.

 

 

코일이 3개나 탑재된 GazePad Pro. (출처: Gaze Desk 홈페이지)

코일도 중요하며?

자기 유도 방식은 충전 범위가 좁다고 말했지? 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코일 수를 늘리는 거야. 듀얼 코일이 가장 많이 쓰이지. 최근엔 코일 크기를 키운 확장형 싱글 코일, 트리플 코일까지 사용되고 있어. 예컨대 GazePad Pro엔 트리플 코일이 탑재되었지.

 

코일이 많으면 스마트폰을 어떤 방향, 어떤 위치에 놓든 높은 효율로 충전하는 장점이 있어. 그러니 거치형 무선충전기를 사용한다면 듀얼 코일이 탑재된 걸 고르는 게 좋아. 가로로 놓든, 세로로 놓은 방향에 상관없이 잘 충전해 주거든.

 

 

어댑터 이야기할 때 제일 머리 아프더라.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해. 아오, 머리야~

무선충전 공부 끝! 이제 충전해 볼까?

잠깐만, 아직 더 남았어. 어댑터에서 전력을 받은 다음 스마트폰으로 뿌려주는 게 무선충전기야. 이 말은 어댑터도 살펴야 한다는 거지. 시중엔 어댑터가 포함된 무선충전기도 있고,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은 무선충전기도 있어. 어댑터 미포함 제품이라면 무선충전기와 맞는 어댑터를 끼워주어야 해.

 

5W짜리 일반 무선충전기라면 5W(5V 1A) 어댑터를 끼워도 되지. 하지만 7.5W(5W 1.5A), 9W(9V 1A), 15W(9V 1.67A, 12V 1.3A)까지 지원하는 고속 무선충전기라면 이에 걸맞은 고속충전용 어댑터를 물려야 해. 5W(5V 1A) 어댑터를 끼우면 고속충전을 하지 못한다는 것! 꼭 기억하자.

 

10W(5V 2A) 어댑터는 어떠냐고? 전력 손실을 고려해야 해. 이 어댑터로는 9W도 못 뽑아낼 수 있어. 이러면 일반충전만 가능하지(7.5W로 고속충전 하는 아이폰은 예외). 또한, 출력 전류가 1A밖에 안 되는 무선충전기에 10W(5V 2A) 어댑터를 꽂으면 5W(5V 1A)밖에 뽑아내지 못해. 가능하면 15W(9V 1.67A)까지 지원하는 9V 퀵차지 어댑터를 쓰자.

 

 

스마트링을 붙이고 충전하면 위험해. 특히 금속 소재 액세서리는 절대 금지!

케이스 끼운 채로 충전해도 되지?

케이스 두께가 3㎜ 이내일 때 충전 효율이 가장 높아. 5㎜까지도 무리 없이 충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어. 그런데 종종 안 되는 경우도 있으니 충전기가 허용하는 두께를 확인하는 게 좋아.

 

케이스 두께보다 중요한 건 소재야. 젤리, 하드, 범퍼, 가죽 소재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금속(전도성 물질)은 피해야 해. 이건 진짜 중요하니까 절대 잊지 말자. 금속이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을 머금기 때문에 위험하거든. 금속 케이스가 간섭 현상을 일으켜 충전이 아예 안 될 수도 있어.

 

또 하나 주의해야 할 것이 무선충전기, 스마트폰 사이의 물질이야. 충전 시 스마트폰에 발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액세서리 같은 건 떼어내야 해. 특히 금속으로 된 핑거링은 반드시 제거해야 해. 금속 링에 열이 집중되어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지갑형 케이스를 쓰고 있다면 마그네틱 카드도 꼭 빼야 해. 충전 시 발생하는 자기장이 카드를 망가뜨릴 수 있거든.

 

요즘엔 금속 물질을 탐지해 자동으로 충전을 멈추는 똑똑한 무선충전기도 출시됐어. 마음 편하게 쓰고 싶다면 이런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을 거야.

 

 

차량용 무선충전기는 뭐가 달라?

충전기를 어댑터 대신에 충전 시거잭에 연결하는 거 말고는 똑같아.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면 9V 고속충전 시거잭과 연결해 주면 돼.

 

 

이제 충전을 시작해도 될까?

다 끝났다고 생각했지? 아직 아니야. 조금 더 남았어. 고속충전기처럼 무선충전기도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각각 살펴볼 게 있거든. 지금까지 설명했던 걸 간략하게 요약한 다음 아이폰 이야기부터 시작해 볼게.

 

STEP. 1 스마트폰이 Qi 무선충전을 지원하는지,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하는지 확인하자.
STEP. 2 내 스마트폰에 맞는 무선충전기를 고르자.
STEP. 3 일반 무선충전기면 5W(5V 1A) 어댑터를, 고속 무선충전기면 15W(9V, 1.67A) 이상 지원하는 9V 퀵차지 어댑터를 끼우자.
STEP. 4 스마트폰에 붙은 액세서리, 지갑형 케이스에 꽂아둔 마그네틱 카드를 모두 제거하자. 금속 물질은 반드시 떼어내자.
STEP. 5 무선으로 간편하게 충전 시작!

 

 

애플은 무선충전도 야박하구나…

아이폰은 8 이후로 무선충전을 지원해. 8, 8+, X가 해당하지. 기술이 충분히 고도화하고 무르익은 뒤에야 도입하는 게 애플이잖아. 이게 다 기기와 사용자의 안전을 생각하는 애플의 깊은 마음이 담긴 거야. 너무 비난하진 말자. (라고 앱등이가 말한다.)

 

 

고속 무선충전 속도 무엇…

아이폰도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하지만, 7.5W가 최대치야. 사실 이걸 ‘고속’이라고 부르기도 조금 민망하지. 7.5W로 60분 충전 시 배터리 잔량은 60% 내외로 알려졌어. 5W로 60분 충전 시 배터리 잔량은 50% 내외이고. 고속충전인데도 불구하고 일반충전과 큰 차이 없지? 완충 시간은 30분 정도 차이 난다고 해.

 

 

애플이 인증한 아이폰 전용 고속 무선충전기, 모피!

애플 정품 충전기는 없어?

애플 제품을 최대 3대까지 동시에 무선충전할 수 있는 에어파워(AirPower)가 발표된 지 어언 1년. 아직도 깜깜무소식이야. 올가을 차세대 아이폰과 함께 출시할 거란 소식만 간간이 들리지. 아직까진 애플 정품 무선충전기는 없어. 대신 애플이 공인한 서드파티 무선충전기는 있어. 벨킨(Belkin)과 모피(Mophie)의 무선충전기야.

 

벨킨 부스트업과 모피 무선충전기 모두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하며 앱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어. 어댑터와 케이블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따로 구매할 것 없이 바로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야. 물론 아이폰8, 8+, X은 Qi 규격을 지원하니까 다른 써드파티 무선충전기를 사용해도 돼.

 

 

Qi 지원 제품 중 아무거나 고르면 된다 이거야?

그건 또 아니야. ^^;; 일반 무선충전만 하겠다면야 아무거나 골라도 되겠지만, 고속 무선충전을 하려면 7.5W 충전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해. 아트뮤 WC210(5W, 10W 충전)처럼 안드로이드 폰만 고속으로 충전하는 제품(아이폰은 일반충전)도 있거든.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어댑터도 신경 써야 해. 5W(5V 1A) 기본 어댑터로는 고속 무속충전을 할 수 없다는 거 알지? 애플 12W(5.2V 2.4A) 정품 어댑터는 사용 가능하지만, 9V 퀵차지 어댑터가 충전 효율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어. 참고하도록 하자.

 

비싸지만, 애플 인증 제품으로 편하게 쓰고 싶다면 벨킨 부스트업 or 모피 고속 무선충전기
저렴하게 무선충전을 하고 싶다면 슈피겐·아트뮤 등 가성비 고속 무선충전기 + 9V 퀵차지 어댑터
고속충전이 필요없다면 5W 무선충전기 + 애플 기본 어댑터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폰 알려줄래?

그건 불가능해. 지원 여부가 너무 제각각이야. ‘대부분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고 어림잡아 말하기도 어려워.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서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것도 있거든. 국내 양대 산맥인 삼성과 LG의 스마트폰 정도만 알려줄게. 갤럭시 시리즈는 S6부터 무선충전을 지원하고, 노트5부터 고속 무선충전을 지원해. 정리하면 아래와 같아.

 

무선충전: 갤럭시S6, S6엣지
고속 무선충전: 갤럭시S6엣지+, S7, S8, S9, 노트5, 노트7 FE, 노트8, 노트9

 

LG는 무선충전 기술을 다소 늦게 적용했어. 현재까지 무선충전을 지원하는 기기는 매우 적어. 아래를 참고하자.

 

무선충전: LG G6+
고속 무선충전: G7 씽큐, V30, V35

 

한편, 구글 픽셀 시리즈는 플래그십 제품임에도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지. 이렇게 지원 여부가 제품마다 다르니까 제조사 홈페이지에 접속해 직접 확인해 보도록 하자.

 

 

제조사 정품 충전기가 좋겠지?

아무렴. 두말하면 잔소리지. 삼성과 LG 모두 정품 무선충전기(LG는 LG이노텍에서 출시)가 있어. 모두 자사 스마트폰에 맞게 설계된 제품이야. 따져보기 귀찮다면 정품 충전기를 쓰는 게 최선이야.

 

 

삼성 정품 고속 무선충전기. (출처: 삼정전자 홈페이지)

삼성 무선충전기에 LG 폰을 충전할 수 있어?

특정 회사의 정품 무선충전기를 범용으로 쓰는 데는 한계가 있어. 예를 들어 삼성 정품 무선충전기는 삼성 Adaptive Fast Charge 어댑터로만 고속충전이 가능해. 또한, 갤럭시 시리즈에 최적화된 9W 충전기인 탓에 LG 폰은 고속으로 충전하지 못하지. 참고로 갤럭시 시리즈는 9W로, LG 스마트폰은 15W로 고속충전을 해.

 

다양한 어댑터를 꽂을 수 있고, 다양한 기종의 스마트폰을 고속으로 충전하려면 써드파트 무선충전기를 쓰는 게 좋아. 되도록 퀵차지 2.0 & 3.0 어댑터, LG 고속충전 어댑터, 삼성 Adaptive Fast Charge 어댑터를 모두 꽂을 수 있고, 15W 고속충전까지 아우르는 제품을 쓰도록!

 

 

더 알아야 할 건 없어?

삼성 Adaptive Fast Charge 어댑터 중 갤럭시 S9, S9+, Note 9에 포함된 어댑터(EP-TA21KBK)는 기존 제품과 달라. 이 어댑터는 서드파티 충전기에서 고속충전을 지원하지 않아. 일반충전만 가능하지. 자사 정품 충전기만 호환되도록 삼성이 막아버린 듯해. 너무해. 갤럭시 S9, S9+, Note 9 사용자라면 서드파티 무선충전기를 구매할 때, 어댑터도 새로 사야 한다는 거 알아둬.

 

따져보기 귀찮다면 제조사 정품 무선충전기 + 정품 어댑터
범용으로 쓰고 싶다면 슈피겐·아트뮤 등 가성비 고속 무선충전기 + 9V 퀵차지 어댑터

 

 

스마트폰 고속충전기 사용설명서에 이어 무선충전기 사용설명서까지! 이것으로 ‘충전기 사용설명서’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어. 이제 스마트폰 충전기 하나만큼은 자신 있지? 아무쪼록 많은 사람이 두 편에 걸쳐 소개된 [얼리 사용설명서]를 읽고, 고속과 무선의 편리함을 제대로 만끽했으면 하는 바람이야.

 

급변하는 기술에 뒤처지는 사람이 없도록, 앞으로도 [얼리 사용설명서]는 여러분의 친절한 가이드가 되어줄게. 그럼 다음 사용설명서에서 만나자.

무선충전, 참 쉽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