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사용법을 쉽고 친절하게 알려주는 [얼리 사용설명서] 시간이 돌아왔어. 지난 블루투스 사용설명서에 보내준 뜨거운 반응을 기억하고 있어. 어떤 이야기를 꺼내야 그 열렬한 반응에 보답할 수 있을까. 이 생각으로 한 달을 보낸 듯해.

 

그러던 어느 날. 지인에게 아이폰X 고속충전기 사용법을 알려주다가 생각보다 알아야 할 정보가 많다는 걸 깨달았지. 그때 무릎을 탁 쳤어. ‘그래, 고속충전기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에 관해 알려주자!’ 싶었던 거야.

 

아이폰 유저이지만, 이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고속충전기 사용법까지 깡그리 모아 공부해 봤어. 준비됐다면 시작해 볼게. 참, 여러분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말투를 가볍게 한 점은 이해해 주기 바라(요).

 

 


 

 

고속충전이 뭔지 자세히 알려줘

고전력으로 스마트폰을 빠르게 충전하는 거야. 일반충전보다 2~4배가량 빠르지. 충전 전력은 전압(V)과 전류(A)를 조절해 높여. 전압(V) ⅹ 전류(A) = 전력(W)이니까, 둘 중 하나만 올려도 전력은 더 높아져.

 

일반충전에 쓰는 전력은 5W(5V 1A)야. 고속충전 초기에는 여기서 전류만 높여 10W(5V 2A)로 빠르게 충전했어. 하지만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10W(5V 2A)로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어. 충전 케이블이 감당할 수 있는 전류는 한계가 있는 탓에 요즘엔 전압을 9, 12, 15, 20V까지 높여서 고속충전을 해. 이렇게 높은 전압과 전류로 고전력을 뽑아내는 충전기가 바로 고속충전기야. 5~20V, 1~5A를 지원하는 게 특징이지.

 

 

충전기만 바꾸면, 나도 고속충전 할 수 있어?

스마트폰 또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해. 스마트폰이 고속충전을 지원해야 한다는 말이지. 고속충전기만 냅다 꽂는다고 속도가 빨라지는 게 아니야. 일반충전만 가능한 스마트폰에 고속충전기를 꽂는다고 생각해 봐. 속도가 빨리질 리 없지.

 

 

스마트폰이 고속충전을 지원한다면 출력이 높은 충전기를 쓰는 게 좋겠지?

스마트폰이 받을 수 있는 전력량은 제한이 있어. 고속충전기의 최대 출력(전력)이 높다고 해서 더 빨리 충전하는 건 아니야. 스마트폰이 18W까지만 허용하는데 돈을 더 들여가며 60W급 고속충전기를 살 필요는 없다는 거지. 물론 선택은 여러분의 몫이야. 60W급 고속충전기를 써도 물리적인 문제는 없거든. 기기 자체에서 전력량을 조절하기에 과부하가 걸리진 않아. 하지만 비용 측면에서 결코 현명한 선택은 아니야.

 

‘5.2V 2.4A’라고 적혀 있지? 충전기에 표기된 전압과 전류를 확인해 보자

 

출력보다 중요하게 살펴야 할 건 전압이야. 고속충전기와 스마트폰의 전압은 딱 맞춰야 하거든. 그래야 기기에 무리를 주지 않아. 물론 요즘은 스마트폰 대부분이 5V~20V 내 전압을 지원하고, 대부분의 고속충전기가 5V~20V 내 전압을 지원하기 때문에 전압이 맞지 않는 경우는 드물어. 또한, 고속충전 기술이 5~20V 범위 내에서 스마트폰과 충전기의 전압을 일치시켜 충전해 주지.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랬어. 전압이 서로 맞는지 꼭 확인하는 게 좋아.

 

 

골치 아파! 5V~20V 범용으로 아무거나 골라도 되겠지?

응 아니야. 너무 쉽게 생각하지 마. 전압만 맞는다고 다가 아니야. 고속충전 기술이 일치하는지도 살펴야 해. 대표적인 고속충전 기술로는 USB-PD(Power Delivery)와 퀄컴의 퀵차지(QC, Quick Charge)가 있어.

 

USB-PD는 USB-C로 100W 출력을 뿜뿜!

 

USB-PD는 USB-C 케이블로 최대 100W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이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노트북까지 커버하는 수준이지. 5V 1~3A, 9V 1.7~3A, 15V 1.8~3A, 20V 3~5A로 전력을 공급해. 100W를 뽑아내려면 5A라는 높은 전류를 내보내야 하므로 전용 케이블이 필요하지. 물론 스마트폰은 이런 고전력을 요구하지 않거든. 5A 케이블까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돼.

 

QC는 퀄컴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스마트폰에서만 쓸 수 있는 고속충전 기술이야. 4.0+ 버전까지 공개되었지. 현재는 2.0과 3.0이 주로 쓰이고 있어. 2.0은 5V 3A, 9V 2A, 12V 1.5A를 사용해 최대 18W로 스마트폰을 빠르게 충전해. 스냅드래곤 800, 801, 805, 808, 810이 탑재된 기종이 QC 2.0을 지원하지.

 

 

3.0은 스냅드래곤 430, 617, 618, 620, 650, 652, 820이 탑재된 기기에서 지원해. 최대 전력은 18W야. 2.0과 같지. 대신 3.6~20V 전압을 200mV 단위로 나눠 기기에 최적화한 전력을 공급해. 사실 이런 내용까진 알 필요가 없어. 3.0의 충전 속도가 2.0과 비교해 27%가량 향상되었다는 것, 35분 만에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것만 기억하면 돼.

 

4.0 버전부터는 USB-PD와 상호 호환해. 4.0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스냅드래곤 835 탑재 기종)도 USB-PD로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단 거야. 대신 하위 호환이 안 되지.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용 고속충전 기술을 USB-PD로 강요한 탓인데, 결국 퀄컴은1.0~3.0을 호환하지 않는 대신 USB-PD와 호환하는 새로운 규격으로 4.0을 발표했어. 4.0은 최대 28W 전력을 공급하며 속도는 3.0 대비 20% 향상됐어. 발열 온도는 5%가량 감소했고. 아직 대중화되진 않아서 이걸 사용할 기회는 많지 않을 거야. 국내선 G7 ThinQ가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어.

 

5분 충전하면 5시간 사용할 수 있다는 QC 4.0+의 위엄

 

4.0+는 4.0을 개선한 버전이야. 스냅드래곤 845 탑재 기종에서 쓰는 기술이고 4.0보다 15% 빠른 충전 속도, 3% 낮은 발열 온도가 특징이지. 퀄컴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5분만 충전해도 5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 놀라운 충전 속도지만, 역시 확인해 볼 기회가 없을 거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거의 찾아볼 수 없거든.

 

이외에도 애플 USB-PD, 삼성전자 AFC(Adaptive Fast Charging) 등이 있어. 애플 USB-PD는 독자적인 기술이 아니야. USB-PD 표준 전압(5V, 9V, 15V, 20V)에 속하지 않는 14.5V라는 모호한 전압을 사용할 뿐 사실상 USB-PD라 봐도 무방하지. AFC는 삼성전자의 독자적인 기술이야. 9V 1.67A를 사용해 15W로 고속충전을 해.

 

모든 스마트폰이 같은 기술을 사용하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 기기마다 충전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고속충전기도 여기에 맞춰야 해. 안 그러면 일반충전밖에 되지 않거든. QC나 AFC를 지원하는 고속충전기로 아이폰을 충전할 순 있지만, 고속충전은 아예 불가능해. QC만 지원하는 스마트폰, AFC만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해당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고속충전기를 꽂아도 마찬가지고.

 

 

흠… 그렇군. 충전 케이블도 봐야 한다며?

높은 전류를 전달할 수 있는 케이블일수록 더 두꺼워. USB-A 일반 케이블(위), USB-C 케이블(아래)

 

고속충전 시 전선의 두께가 두꺼운 케이블을 쓰는 게 좋아. 그래야 높은 전류(2.4A~3A)가 흘러도 견딜 수 있거든. 전선의 지름을 표시하는 규격인 AWG가 낮을수록 두껍지. 적정 저항도 살펴야 해. 시중엔 얇은 전선을 쓰고, 저항값만 낮춰 전류량을 높인 싸구려 제품이 많아. 이런 걸로 고속충전을 하면 전선이 높은 전류를 버티지 못하고 타버릴 수 있어. 기기를 망가뜨릴 수도 있고. 적정 저항이 56K옴이고, 전선 두께가 AWG24 이하인 충전 케이블일수록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니 참고해.

 

 

이 많은 걸 언제 다 확인해?

기술 설명을 장황하게 펼쳐서 그렇지 복잡할 게 없어. 먼저 내 스마트폰이 고속충전을 지원하는지, 어떤 고속충전 기술을 지원하는지 살펴봐. 그다음 고속충전기가 지원하는 전압에 내 스마트폰 입력 전압이 포함되는지 확인하고. 전압 규격이 일치한다면 충전기를 꽂아. 그러면 끝이야.

 

현존하는 멀티충전기 중 가장 추천해봄 직한 UM2

 

귀찮다면 돈을 좀 들여서 5V, 9V, 12V, 15V, 20V 전압을 모두 지원하고, USB-PD와 QC 기술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포트 고속충전기를 쓰면 돼. UM2 멀티충전기 같은 거 말이야. 참, 충전 케이블은 꼭 메이저 브랜드의 인증을 마친 것을 고르도록 하자.

 

 

멀티충전기는 여러 대를 연결하면 충전 속도가 느려지잖아. 그건 싫어.

그러면 스마트폰과 고속충전기의 제원을 꼼꼼히 들여다볼 수밖에 없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각각 세부적으로 살필 게 있으니 좀 더 이야기해 보자.

 

 


 

 

애플은 참 야박해!

맞는 말이야.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진작에 고속충전을 도입한 반면 애플은 최근에 이르러서야 도입했어. 고속충전을 할 수 있는 기종은 아이폰8, 8+, X뿐이야. 야박해. 이 녀석들은 5V 전압인 전작과 달리 14.5V(또는 9V) 전압으로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해. 30분 안에 50%에 도달하지.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은 2시간이 좀 안 돼. 그런데 문제가 좀 있어. 애플은 배터리 수명을 늘린다는 명목으로 50%까지만 고속충전을 지원해. 이후부터는 일반충전으로 넘어가며, 80%부터는 세류충전에 들어가 충전 속도가 더욱 더뎌져.

 

 

패키지도 야박해!

린정. 고속충전을 할 수 있게 해놓고, 5V 1A짜리 일반충전 어댑터를 번들로 줬어. 아이폰8, 8+, X 사용자가 고속충전을 하기 위해선 충전기와 충전 케이블을 추가로 사야 해. 너무해 정말.

 

애플 29W 어댑터 .이거 하나가 59,000원

 

USB-PD를 지원하는 29W USB-C 전원 어댑터는 59,000원,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1m)은 32,000원이야. 일각에선 “50%까지만 빠르게 충전하는데 굳이 충전기를 새로 살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나와. 어디까지나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겠지.

 

 

그런데 고속충전 중이란 건 어떻게 확인하지?

화면에 ‘고속충전’이라고 뜨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다르게 아이폰은 별다른 문구를 표시하지 않아. 고속충전임을 확인하는 방법은 충전기를 연결했을 때뿐이야. ‘띵’ 하는 소리가 연속에서 두 번 울리지.

 

 

29W, 61W, 87W 어댑터가 있던데, 전력 높은 걸 쓰면 충전이 더 빨라질까?

아까 스마트폰이 받을 수 있는 전력량은 제한이 있다고 말했잖아. 아이폰은 18W로 제한됐어. 29W 어댑터를 꽂으면 14.5V 1.0~1.2A로, 87W 어댑터를 꽂으면 9V 1.7~2A로 충전해. 결과는 둘 다 15W 언저리야. 87W 어댑터는 왜 9V로 충전하느냐고? 61W, 87W 어댑터는 14.5V를 지원하지 않거든. 알아서 9V로 맞춰 충전해. 어쨌든 결론은 굳이 비싼 돈 주고 61W, 87W 어댑터를 사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내겐 29W 어댑터도 너무 비싼데

가격이 부담된다면 USB-PD를 지원하는 서드파티 고속충전기를 사용해 봐. 노트북까지 충전할 게 아니라면 18W짜리로도 충분해. 아이폰용 USB-PD 고속충전기라면 5V~15V까지 지원할 테지만, 혹시 모르니 아이폰8, 8+, X의 고속충전 전압인 9V, 14.5V를 지원하는지 확인해 보고. 9V까지만 지원해도 무방해.

 

 

케이블은 어떡하지?

서드파티 제품으로 고속충전 할 때 가장 신중해야 할 부분이 케이블이야. 아직까진 애플 공식 인증(MFI)을 받은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이 많지 않아. 인증을 받지 않은 케이블은 화재 위험도 있고 기기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가능한 애플 정품 케이블을 사용하길 추천해.

 

 

애플 정품 12W 어댑터는 어때?

애플이 정의한 고속충전(30분 안에 50% 충전)에 해당하지 않고, USB-PD를 지원하진 않지만, 일반충전보다 높은 전류로 빠르게 충전해 줘. 5.2V 2.4A로 12W 출력을 낸다고 하는데, 실 출력은 10W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어. 29W 어댑터의 실 출력은 15W 내외지.

 

5W면 상당한 차이라고? 아이폰은 50%까지만 고속충전을 하잖아. 50%부터는 똑같이 일반충전, 세류충전으로 전환되니까. 전체 충전 시간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12W 어댑터를 쓰면 30분 동안 40% 정도 충전돼. 29W짜리하고 비교했을 때 완충 시간은 20분 차이야.

 

USB-PD 기술을 쓰는 고속충전기는 아니지만, 5.2V 2.4A로 빠르게 충전해 주는 12W 어댑터

 

결정적으로 12W 어댑터는 26,000원이면 구매할 수 있지. 번들 케이블(USB-A to 라이트닝)을 사용할 수도 있어. 가성비를 고려했을 때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해. 단, 케이블은 반드시 애플 정품이나 MFI 인증 제품을 쓰도록 권장할게. 정품 케이블이 비싸다는 이유로 시장 바닥에서 굴러다니는 짝퉁 케이블을 쓰는 사람이 많아. 대부분 1A만 지원하는 것들이야. 이런 걸로 충전하면 최대 출력을 내기도 어렵거니와 스마트폰과 충전기가 망가질 수도 있지.

 

 

저기… 아이폰5S도 12W 어댑터로 빠르게 충전할 수 있을까?

인간의 욕심은 참 끝이 없어. 어르신을 혹사시키진 말자. 5S 이하 기종, SE 기종은 5W(5V 1A) 이상의 전력을 잡수지 못해. 12W 어댑터를 써도 드라마틱한 속도 증가는 없으니 일반충전에 만족하자.

 

 


 

 

안드로이드용 고속충전기가 요기 있네?

삼성전자, LG를 비롯한 대부분의 메이저 브랜드는 고속충전기를 제공해(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건데, 애플과 비교하니 이렇게 혜자스러울 수가 없어). 자사 스마트폰과 최적으로 호환하는 제품이 들어 있기에 추가로 고속충전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지. QC 4.0을 지원하면서도 QC 3.0 고속충전기를 번들로 주는 G7 ThinQ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말이야.^^

 

 

사무실에서도 써야지. 충전기가 하나 더 필요하다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지원하는 고속충전 기술을 확인하고, 여기에 맞은 충전기를 연결하면 돼.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폰 대부분이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사용하고, QC 2.0 이상을 지원하기 때문에 깊이 고민할 건 없어. 특수한 일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QC 2.0~3.0 고속충전기를 쓰면 되거든.

 

3.0은 하위 호환이 가능하기에 스마트폰이 2.0만 지원한다고 해도 3.0 고속충전기를 쓸 수 있어. 반대로 3.0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에 2.0 충전기를 물리는 것도 가능해.

 

퀄컴 QC 2.0과 호환되는 삼성의 AFC 고속충전기. QC 어댑터와 헷갈리지 말자

 

퀄컴 스냅드래곤이 아닌 엑시노스 칩셋을 쓰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는 어떻게 하느냐고? 삼성의 AFC 기술은 QC 기술과 호환돼(일부 제외). AFC나 QC 2.0~3.0 고속충전기 중 어떤 걸 써도 무방하지.

 

 

특수한 일부 스마트폰이 뭔데?

퀄컴 스냅드래곤이 아닌 자체 칩셋을 사용하며, QC와 USB-PD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스마트폰. 예를 들면 슈퍼차지 기술을 쓰는 화웨이 스마트폰 같은 거야. 이런 스마트폰을 고속충전 하려면 전용 정품 충전기를 사용해야 해. 물론 화웨이 일부 기종은 QC 충전기로 고속충전 할 수 있는데, 제조사 인증을 거쳐 안전하게 충전하는지는 미지수야. 이름 모를 브랜드에서 만든 것도 있거든.

 

VOOC Flash Charge 충전 기술을 사용하는 오포 스마트폰도 특수한 케이스야.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쓰지만, 고속충전 기술이 완전히 달라서 QC 충전기로는 빠르게 충전할 수 없는 스마트폰이지.

 

갤럭시 A7 2016처럼 반드시 삼성 AFC 고속충전기만 써야 하는 제품도 있지

 

갤럭시 A7 2016과 같은 일부 삼성 스마트폰도 특수 케이스에 포함돼. 이 스마트폰은 AFC만 지원해서 QC 충전기로는 고속충전을 할 수가 없어.

 

이렇게 QC 지원 여부는 제각각이야. 조금 귀찮겠지만, 고속충전기를 하나 더 사야 한다면 안드로이드폰이 지원하는 고속충전 기술을 반드시 꼭꼭 확인하도록 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USB-PD 고속충전기 못 써?

퀄컴 퀵차지와 USB-PD를 모두 쓸 수 있는 멋진 녀석

 

갤럭시 S8 시리즈, 갤럭시 S9 시리즈, LG G7 ThinQ 등 삼성과 LG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QC와 함께 USB-PD도 지원해. 구글 픽셀2 시리즈도 마찬가지고. 이 녀석들은 고속충전기 선택의 폭이 상당히 넓지.

 

 

충전 케이블은? 

USB-PD가 USB-C만 사용하는 반면 QC는 USB-A to 마이크로 USB, USB-A to C를 모두 사용해. 케이블은 스마트폰에 맞춰 자유롭게 쓰면 돼. 단, 앞서 언급한 56K옴을 유지하면서, 전선 두께 AWG24 이하의 케이블을 쓰도록 해. 잘 모르겠다면 스마트폰 제조사의 정품 케이블이나 제조사의 인증을 받은 케이블을 써야 해. 그래야 안전하거든. 과전류는 배터리나 충전기를 망가뜨리는 원인이며, 화재로도 이어질 수 있단 걸 기억하라고!

 

 


 

 

아이폰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고속충전 사용법은 이걸로 끝이야. 마지막으로 귀찮고 복잡한 거 싫어하는 당신을 위해 한 번에 정리해 줄게. 이렇게만 조합하면 빠른 충전 속도를 맛볼 수 있으니 따라해 봐.

 

– 아이폰 + 12W 어댑터 + USB-A to 라이트닝 케이블(애플 정품 또는 MFI 인증 제품)
– 아이폰 + 29W USB-C 어댑터 + USB-C to 라이트닝 케이블(애플 정품)
– 안드로이드폰 + USB-PD & QC 3.0 호환 충전기 + 정품 또는 제조사 인증 케이블(56K옴, AWG24)

 

충전기에 각인된 Adaptive Fast Charging 또는 QC 문구만 보고 무작정 스마트폰에 꽂는 사람이 있어. 내 폰이 어떤 고속충전 기술을 지원하는지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은 채 말이야. 안드로이드폰 제조사가 고속충전기를 번들로 주는 걸 보고, 아이폰 번들 충전기를 고속충전기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지. 뭐, 아이폰은 ‘고속충전 중’ 표시를 해주지 않으니까 그럴 만도 해.

 

참 웃기는 소리라고?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이 있어. 고속충전기 사용법을 모르는 사람이 은근히 많지. 이번 사용설명서가 그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였기를 바라.

 

스마트폰 고속충전. 이걸로 끝이 아닌 거 알지? 아직 하나 남았잖아. 다음엔 ‘무선 고속충전’으로 이야기꽃을 피워 보자.

함부로 꽂는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