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여름,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다! 더위라고 하기에 도를 넘어선 듯한 폭염은 이미 한참 전에 시작되었지만. 더워도 휴가는 가야지. 휴가지에 도착해서 실컷 먹고 마시고 사진 찍는 재미도 재미지만,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공항을 향해 쌩쌩 달리는 순간이야말로 가장 설레고 가슴 벅차고 엔도르핀이 팍팍 솟아나는 시간이 아닐까? 생각만 해도 신난다 아이 신나!

 

마침 기아자동차에서 공항까지 무료로 태워다 주는 신기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름하야 공항 리무진 서비스. 얼리어답터 기사로 접했다면 알고 있다시피, THE K9으로 데려다 준다. THE K9이 무엇인가. 1세대(2012) 부진의 아픔을 딛고 우뚝 일어난, 기아 자동차의 플래그십 세단. 올해 완전한 리뉴얼을 통해 훨씬 강력해진 성능이 꽉꽉 담겨 환골탈태한 모습의 대형 세단. 동급 외제차와 비교해 성능은 빠지지 않고 가성비도 챙길 수 있는 고급 세단이 아니던가. 그런 차를 공짜로 타며 이런 저런 서비스를 즐길 수 있고, 빠삭한 차량 지식을 가진 안내인이 운전도 해주는 좋은 찬스. THE K9을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이벤트인 거다.

 

 

마침 기아자동차와 얼리어답터가 서로 기회가 닿아, 시승 이벤트를 체험해볼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의 ㅈ도 모르고(욕 아님) 운전면허에는 관심도 없는 우리 얼리어답터 뚜벅이 에디터들, 고급 세단을 타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흥분하며 서로 앞다투어 손을 들었다. 그리하여 나와 이유혁 에디터, 두 명이 당첨! 인천 공항을 다녀올 생각에 입이 귀에 걸렸다. 나도 그렇지만 THE K9 기사를 썼던 이유혁 에디터도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정말 신나는가 보다(알고 봤더니 체험 이틀 뒤 여름 휴가였음).

 

차알못 에디터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THE K9은 거대한 기함 그 자체였다. 이런 게 고급 세단이군! 커다란 차체로 특유의 위엄을 뽐낸다. 키 190cm에 잘생긴 훈남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괜히 기죽는다.

 

 

도슨트님께서 베란다처럼 넓은 트렁크에 짐도 직접 실어주신다. 친절하셔라.

 

 

차 안에 들어오니, 위압감을 내뿜던 그 느낌과는 사뭇 다르다. 차 안이 굉장히 넓다. 안락하다. 이게 바로 대형 세단의 위엄이군! 왠지 옆에 앉은 이유혁 에디터와 시국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을 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암레스트 부분에는 이토록 기계적 로망을 자극하는 멋진 버튼들이 가득하다. 그런데 저 금색으로 반짝이는 건 뭐지?

 

 

그것은 바로 탑승자를 위한 음료다. 헛개차, 히비스커스, 컨디션 CEO 중에 고를 수 있다. 나는 일개 직원 나부랭이라서 CEO의 기분을 느껴보고자 컨디션을 집어 들었다. 그 맛은… 그래, 그 때! 김 회장과 위스키 한 잔 하며 중국 사업 건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 느꼈던 그 달콤씁쓸한 맛이다. 크흠.

 

 

그리고 이것도 특별히 준비된 고오급 어뭬니티. 두근두근.

 

 

칫솔과 치약, 그리고 에르뭬스 샴푸와 바디워시 같은 게 정갈하게 들어있다. 하나 더 달라고 하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했다. 그 때 도슨트님께서 다시 정식으로 인사를 하셨다.

 

『안녕하십니까, THE K9으로 인천공항까지 모셔다 드릴 도슨트 ○○○입니다. 준비 되셨으면 출발하겠습니다. 안전벨트 착용해주십시오.』

 

키야 여윽시 격식이 있으신 분이다.

 

「예,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라이트닝과 마이크로 USB 충전 케이블도 있고, 무선 충전도 된다. 든든하군.

 

 

버튼을 눌러 내 앞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켜본다.

 

 

내비게이션을 보며 어디쯤 왔는지 알 수도 있고, 음악도 선곡할 수 있다. DMB도 볼 수 있다. 고급스럽게 음악을 듣기로 했다. 재즈 피아노의 발랄한 선율이 흘러 나온다.

 

 

트위터, 미드 레인지, 우퍼로 분리된 렉시콘 스피커들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준다. 렉시콘 오디오가 무엇인가. 40년 넘는 긴 시간 동안 사운드 로직을 연구한 브랜드가 아닌가. 차량 구석구석 17개의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어, 풍부한 공간감에 밀도 있는 사운드를 만든다. 쫄깃하며 부드러운 공기의 울림이 귀와 심장까지 바운스 바운스 두근댄다. 이어폰이나 헤드폰과는 역시 다르구나, 집에 안 들어가고 차 안에서 음악만 듣고 있어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카오디오에 잠깐 발 담그셨던 울 아부지가 들어보시면 무척 좋아하셨겠군.

 

 

『THE K9은 3가지 엔진 라인업이 있습니다.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인데요, 지금 타신 THE K9은 5.0이고 풀옵션이 적용된 모델이죠. 가격은 9천만원대입니다.』

 

「그렇습니까. 승차감이 쾌적하군요. 집에 갈 때 한 대 계약하고 가야겠네요. 이봐, 이 회장도 같이 하나 하지, 어때.」

 

「네? 대리님? ……아, 아아아, 박 회장, 나는 다음주 정도에 생각하고 있었네. 오늘 저녁에는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말이야. 허허.」

 

 

『이 내비게이션은 12인치로 굉장히 넓어서 여러 가지 정보를 한 눈에 확인하기 쉽습니다. 이렇게요.』

 

 

『요즘 자율 주행이 되는 차량은 많이 있지만 THE K9은 특히 안정성이 뛰어납니다. 한 번 보여드릴게요. 여기 핸들에 있는 크루즈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실행돼요. 내비게이션 정보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도로 상황을 속속 알고 자동으로 그에 맞춰 자동으로 운전해줍니다.』

 

 

『자, 보십시오. 아무것도 손대지 않고, 밟고 있지도 않습니다. 커브도 저절로 인식해서 잘 따라가요. 앞 차량과 가까워지니까 경고음 내면서 자동으로 속도가 줄어들죠? 차량이나 사람이 후측방에 접근할 때도 마찬가지로 저절로 감속됩니다. 고속도로에서는 물론이고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해서 편합니다.』

 

매체를 통해 자율 주행 차량을 조금씩 보긴 했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니 신기했다. 작동도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졌고. 좁은 길에서 운전해도 안전할 것 같았다.

 

 

방향 지시등을 켜면 후측방을 찍는 카메라가 작동하면서 계기판에 화면이 나타나기도 한다. 매우 편해 보였다.

 

 

계기판은 스마트폰 테마 바꾸듯이 UI 디자인도 쓱쓱 바꿀 수 있고.

 

 

밝은 대낮인데도 HUD가 매우 선명하게 올라오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다.

 

 

터널에 들어가기 전에는 알아서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를 차단한다. 과속카메라 단속 구간에는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기도 한다. 자동차에서 이런 스마트한 향기가…

 

 

설명을 쭉 듣고 있다 보니 궁금증이 하나 생겼다. 이 공항 리무진 서비스 이벤트 운행 시간이 아침 8시에서 오후 8시까지인데, 혹시 아침에 너무 피곤해서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어떻게 대처할까?

 

『그 부분은 사실 도슨트의 센스가 필요합니다. THE K9만의 특징은 되도록 꼭 설명 드리려고 노력은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신청자께서 공항까지 편하게 가시는 거니까요. 조용히 가고 싶어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직접 차량을 몰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다양한데, 저희 내부적으로는 그와 관련해서 충분히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 없이 편안~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직접 몰아보신 분들도 하나 같이 평이 좋으셨습니다. 승차감하며, 안정감…』

 

오, 직접 몰아볼 수도 있다니 고것 참 구미가 당기는 대목이다. 허나 내가 누구던가. 운전 면허 시험이 대폭 간소화되어 전국이 들썩였던 2011년 6월, 남들 따라 생각 없이 덜컥 합격만 해놓고 제대로 된 실전 경험은 전무한 장롱 면허 중의 베스트 장롱 면허 보유자가 아니던가. 그래, 좀 참자.

 

『자, 그럼 이번에는 속도를 조금 높여 보겠습니다.』

 

계기판의 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뭐지? 숫자가 세 자리로 바뀌며 저렇게 빠르게 올라가는데 이 안정감은 뭐지? 아까 일반 도로에서 슬슬 움직이던 거랑 거의 아무런 차이가 없다. 운전을 잘하고 못하고의 그런 느낌을 떠나, 땅에 묵직하게 붙어서 부드럽게 움직이는 지금 이 공간이 꿈 속인 것처럼 느껴진다. 체격이 커다란 야구선수가 번개같이 도루를 성공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연출 아니고 실제로 잠

얼마나 편안했는지 이 회장님은 옆에서 이렇게 잘 자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차를 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에 잠이 오는가(이 또한 알고 보니 이미 기사 작성 시점에 별도로 시승 신청을 하고 당첨까지 되어 있었음). 나까지 나른해진다. 차 안으로 다시 한 번 시선을 쭉 돌려본다.

 

 

잘 마감된 나파 가죽의 고급스러움, 시원한 쿨링 시트(뜨끈해지는 건 봤지만 차가워지는 건 처음 타봄)…

 

 

아 정말 뜯고 싶은 걸 꾹 참았다

자꾸만 만져보고 싶게 하는 희한한 포인트들.

 

 

그렇게 마음 속으로 감탄을 하고 있는 사이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벌써 내려야 하나. 왜 이렇게 빨리 왔지.

 

 

도우미 분들이 상주하고 있다. 차에서 내리기 전 간단한 설문 조사를 마치는 사이 짐을 꺼내어 정리해주신다. 친절도 하셔라…

 

 

이 회장, 진짜로 가는 거 아니야 돌아와

원한다면 티켓팅하는 곳까지 짐을 옮겨주시기도 한다. 여행의 시작이 훨씬 가뿐해질 것 같은 기분이다. 이대로 비행기를 타고 훌훌 떠나면 된다! 이 회장! 가자!

 

가자, 회사로 복귀하자…

 

 

THE K9을 직접 타보니 대형 세단이 주는 안락함과 각종 스마트한 안전∙편의 기능들을 여실히 느껴볼 수 있었다. 시승 운영 기간은 8월 18일 토요일까지니, 이 시기에 공항으로 가야 하는 계획이 잡혀 있다면 꼭 신청해보길 권한다. 신청 접수는 8월 16일까지다. 부담 없이 대형 세단을 체험하며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된다. 단, 복귀할 때의 교통편은 스스로 해결해야 하니 이 부분만 유의할 것.

공항으로 가즈아!
박세환
여러분의 잔고를 보호하거나 혹은 바닥낼 자신으로 글을 씁니다.
얼리어답터 스토어
지금 바로 구매하실 수 있는 제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