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디락 MK2를 가성비 최고의 이어폰으로 꼽은 바 있는데, 이번 제품은 가성비는 아닐지라도 음질적인 측면에서 적수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월등한 이어폰이다. 돌피니어(Dolphinear)라는 이어폰인데, SF 드라이버를 탑재했고 고음질 음악 감상에 특화된 물건이다. 귀가 상쾌해지고 돌고래 청력이 이런 걸까 하는 느낌을 주는 그런 제품. 오디오 마니아들의 많은 호평도 줄줄이 이어질 정도였다.

 

 

주요 정보

모델명 : JDR-100
착용 형태 : 오버이어, 커널형
트랜스듀서 : SF-Driver
감도 : 103dB(@1mW+-2dB)
주파수 응답 : 10Hz – 35kHz
임피던스 : 27옴+-10%
무게 : 15g(케이블 포함)
케이블 길이 : 1.2m
플러그 : ㄱ자형, 3.5mm 3극
차음 성능 : -28dB
제조사 : 제이디솔루션
가격 : 89,000원 (pick 기준 80,000원)

 

 

돌피니어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면 SF 드라이버가 탑재되었다는 것이다. 지난 디락 MK2에서도 언급했다시피, SF 드라이버는 여러 개의 드라이버를 탑재한 고가의 이어폰에 비해도 꿇리지 않는 균형 잡힌 밸런스 사운드 출력을 자랑하는 유닛이다. SF 드라이버가 그 능력치를 인정 받으면서 이를 탑재한 제품들이 속속들이 제작되고 있는 상황. 가장 유명한 건 아무래도 디락 시리즈다.

 

 

돌피니어 사운드의 첫 느낌은 얼핏 심심하지만 매우 투명하고 깨끗하다. 상쾌, 깔끔, 깨끗, 청명, 단아함이 조화롭게 혼합되어 있는 인상. 저음역의 울림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특히 아웃도어에서 더욱), 듣다 보면 오히려 뒤통수 깊은 곳에서 적정량의 울림을 갖고 준수하게 음악을 받치면서 활기를 잃지 않는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플랫한 와중에 중고음역대가 살짝 강조되어 있기 때문에 저음 부스트를 중시하는 성향이라면 심심하고 재미 없는 사운드라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돌피니어만이 전해주는 명료한 소리 특유의 재미가 있다. 특히 보컬이 남녀 목소리 가리지 않고 매우 힘있고 타이트하게 표현되며, 심벌즈 소리가 자극적이지 않은 가운데 부드럽게 찰랑인다.

 

 

SF 드라이버를 탑재한 다른 이어폰과 살짝 비교해보자. 디락 플러스와는 꽤 유사한 성향이긴 하나, 돌피니어가 미세하게 고음역대를 더 차분하면서 섬세하게 표현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중저음과 초저음역대가 강조된 디락 MK2보다는 돌피니어가 훨씬 플랫한 성향이라 살짝 심심한 인상을 준다. 아웃도어에서는 중저음이 강조된 디락 MK2가 조금 더 유리하게 다가오나, 돌피니어는 전체적으로 높은 해상력과 함께 부드럽고 화창한 고음역대의 표현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개성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난다고 느껴졌다.

 

 

실제로 돌피니어는 스펙 상으로의 주파수 응답 수치도 폭이 꽤 넓다. 수치를 봤을 때 Hi-Res 인증 오디오 제품들에 거의 근접한 수준이다. 또한 디락 오리지널 제품과 비교했을 때 더 플랫한 성향을 가졌다.

 

 

이제 음질 외의 부분을 간단히 살펴볼까. 디자인은 꽤 세련되었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유닛 크기 자체가 상당히 작고 착용감이 준수하다. 무게도 매우 가볍다. 그래서 오랜 시간 음악을 들어도 귀에 큰 압박감이 없었다.

 

 

오버이어 형태로 착용해야 한다. 그 덕분에 터치 노이즈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어 가이드가 매우 유연해서 착용에 큰 불편함은 없지만 귀 크기에 맞게 조절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케이블은 트위스트 형태로 되어 있으며 한 겹이 더 싸여 마감되어 있다. 전혀 흐물거리지 않고, 오히려 뻣뻣하다는 인상이 강하며 탄성이 상당히 높다. 내구성은 걱정되지 않으나 음악 감상 중일 때도 케이블이 항상 스프링 마냥 뒤틀려 있는 상태여서 사소하게 불편함이 느껴지긴 했다.

 

 

플러그는 ㄱ자 형태로 되어 있고 3극이다. 그 흔한 리모컨이나 마이크는 없다. 즉 통화 수신이나 재생 조작 등의 소소한 편의 기능은 없다는 뜻이다. 고음질, 고퀄리티를 지향하는 이어폰에 이러한 경향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살짝 아쉬운 부분.

 

 

패키지는 제법 듬직해 보인다. 실질적으로 들어있는 건 별 거 없지만. 이어폰과 폼팁 1쌍이 포함된 4쌍의 이어팁, 하드 파우치, 간단한 설명서가 전부.

 

 

결론

돌피니어는 사용성의 부가적 측면에서는 사소한 아쉬움이 존재하지만, 음질적으로는 전혀 아쉬울 게 없는 이어폰이었다. 저음 부스트를 얼마나 선호하는 성향이냐에 따라 음색이 심심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만한 부분을 제외하면, 명료하게 치고 나오는 보컬, 부드럽고 깔끔한 고음역대, 월등한 해상도로 매우 깨끗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이 녀석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포터블 DAP를 즐겨 사용하는 리스너를 비롯해 중고음 성향의 이어폰을 찾고 있다면 추천한다. 앞으로 SF 드라이버가 탑재된 제품이 더 많이 출시되길 간절히 바라며.

 

 

장점
– 놀랍도록 섬세하고 깊이 있는 음질
– 터치 노이즈를 억제하는 오버이어 가이드
– 작은 유닛 크기, 가벼운 무게
– 착용감이 좋음
– 만듦새
– 멋진 패키지
단점
– 탄력이 강해서 항상 꼬불꼬불한 상태의 케이블
– 착용 할 때의 번거로움
– 리모컨/마이크 미탑재
디자인
착용감
음질
편의성